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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수작이 될뻔한 범작

처음에 영화 시작할 때만 해도 확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었는데.. 차원의 문이니 뭐니 그 장면이 시작되면서부터 김이 확 샜다. 장점은 상영 시간이 짧아서, 시간 떼우기 용으로는 그럭저럭 볼 만한 작품. 아마 비행기 타고 여행갈 때 기내에서 봤더라면 흥미진진하게 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영화가 더욱 애매하게 된게, 삭제 장면이 30분이나 되서 그런 것 같다. 유튜브에 아주 짧게 올라와있는 삭제 장면을 추가했더라면, '공포' 장르의 영화로서 훨씬 더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 같다.

그나저나 네이버 영화 정보와 검색은 왜 갈수록 퇴화되는 걸까. 영화나 책 검색하기에 네이버만큼 좋은 검색 엔진이 없었는데, 요새는 차라리 다음으로 검색하는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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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Robert Munsch

Annick Press

1980

소설 아동 동화

평 3.5점

진취적인 여성상을 다루다

시대를 앞서나간 작품이다. 제목만 읽고 2000년대에 씌여진 책일 줄 알았는데, 1980년에 처음 선보인 작품이구나! 사실 이 작품은 한글 책으로 먼저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간단한 줄거리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근사한 작품이 하나 나온다. 이런 동화 책을 어릴 때부터 많이 읽고 자랐어야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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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Mercer Mayer

Putnam

1992

소설 아동 동화

평 4점

간결하게 핵심을 담은 아동 동화

내가 어린 시절에 정말 좋아하던 동화책이다! 물론 어릴 때는 한글로 읽었다. (한글판 제목은 벽장 속의 괴물) 내 기억으론 아마 유치원생 시절에 읽었던 것인데, 그때도 그림을 보면서 '이건 외국 이야기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방의 그림이며 옷장 등이 누가봐도 한국의 문화는 아니었다. 그리고 잊고 살았는데, 요즘 영어로 된 책 읽기를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동화를 사 모으다가 다시 발견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동화 전집을 읽었던 일, 그리고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서 동화를 틀어두고 자던 것이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정말 좋아해서 자주 읽었던 동화가 이 책인데, 다시 읽게되어 너무 기뻤다. 이 얇디 얇은 책 한 권이 (사실 책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얇다), 할인된 가격으로 무려 거의 8천원이라 사악하지만, 소장할 가치가 있다.

또 읽기가 무척 쉽다. 어려운 단어나 의성어, 의태어가 전혀 없다. 내가 저번에 로알드 달 책을 읽으면서 느낀게, 나는 영어로 의성어와 의태어가 익숙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아무래도 일상 대화를 할 때는 거의 대화하는 형식이 비슷하고, 쓸만한 단어는 많지가 않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있어서 읽기가 쉬웠다.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짧지만 완성도도 높다. 이 짧은 이야기에 영미권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누구나 겪는 수면 독립에 대한 이야기다. 영미권 아이들이 누구나 겪는 다는 벽장 속의 괴물이나 침대 밑 괴물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하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이 들어있다. 사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방이 저렇게 넓으니까 두려움이 생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또 놀라운 것은 작가가 그림까지 그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과 그림의 분위기가 잘 맞는다.

영어 동화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재미를 다시 붙이고있다. 영어 공부도하고 책도 읽고 일석 이조다. 작년에는 책을 한권도 안 읽어서 정말 나 스스로 충격을 받았다. 올해는 종류가 어떻든, 동화책이든 다양하게 책이라는 걸 좀 자주 읽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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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Roald Dahl

Puffin Books

2002

소설

평 3.5점

입문으로 좋은 영어 원서

원어민 강사가 이 책을 너무 재밌게 설명해서 구매해서 봤다. 진짜 못된 악어라고, 시소인 척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시소인척 한다'는 그 설명이 너무 웃겨서 두고두고 웃었다.

 

그나저나 어린이용 소설이라서 쉽고 만만하게 봤다가 은근히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놀랐다. 영어로 의성어, 의태어를 모르는 경우가 꽤 있었다.

첫번째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쭉쭉 읽었다.

두번째에는 Cambridge나 Oxford에서 제공하는 Learner's Dictionary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읽고

세번째에는 다시 그냥 읽는 방식으로

총 3번 읽어야겠다.

사실 로알드 달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들이 많고, 최근에 몇개의 단어를 수정해서 다시 출판한다는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예전 책을 구매하는 중이다.

또 영어공부에 도움 되기도 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원작자의 단어를 고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은 원어민 강사도 이야기한 부분인데, 차별적인 단어를 썼고 훗날 미래에 우리가 보기에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더라도 원작 그대로 둬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그 작가의 저작물을 존중해야하고, 우리는 그 책을 원서로 읽으면서 시대적 배경이나 달라지는 역사를 알 수 있다.

어쨌든, 로알드 달 작가의 책은 참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미있다. 특히 어린이가 읽기 쉬운 동화답게 악어가 시소인척 하거나, 의자인 척 하기도 하고, 코코넛 나무인척, 나무 인형인 척 하기도 한다. 그게 성인인 나한테도 여전히 웃겼다.

더 구매하고 싶은 로알드 달의 책들은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James and the Giant Peach

The BFG

Matilda

이렇게 4권 정도 더 구매해서 보고싶다.

그나저나, 내 영어 실력을 과대평가했네.

Louis Sachar 작가의 Holes가 읽기도 쉽고 재밌다는 평이 있어서 이것도 영어공부하려고 샀는데, 로알드 달의 책보다 훨씬 두껍다.

어느 세월에 읽을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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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신인 감독 이정재의 성공적인 데뷔작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반으로 허구와 적절하게 잘 섞어서 근사하게 만들었다. 누가 스파이일지 추측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마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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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점

올해의 대실망작

1.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크다. 문화의 날에 7천원 주고 봐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영화, 특히 신작의 경우 감독을 비롯하여 관계자들이 후기를 읽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솔직하게 실망한 후기를 쓰기가 어렵다. 특히 요즘은 영화가 흥행하는데에 있어서 입소문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보니까 후기 신경 많이 쓰는 것 같다. 솔직한 혹평을 쓰면 블로그에 악플이 달릴 때도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실망한 영화가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영화 보고 이렇게까지 실망해본 게 참 오랜만이다. 2시간의 상영시간이 마치 3시간 처럼 느껴졌다.

2. 원작 뮤지컬이 워낙 호평이고, 처음에 영화 시작할 때 오프닝이 나쁘지 않아서 '평타만 해라'라는 마음으로 봤는데 뒷 내용 진행될수록 한숨이 푹푹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윤제균 감독 특유의 신파와 연출을 지적하지만 난 그의 대중성과 흥행력을 존중하는 편이다. 흥행하는 것도 일종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영화를 보지도 않고 JK필름이라는 이유로 싫어하는 후기가 꽤 있던데 최소한 작품은 소비하고 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보지도 않고 욕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 작품은 감독만의 특기였던 신파도 실패했다.

3. 초반에 러시아 사람들 등장하는 장면에서 굉장히 기시감이 들길래 어디서 많이 봤나 했더니...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느낌이었다! 그리고 중간에 배우 김고은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웬 드라마 <명성황후>가 펼쳐진다!

4. 아무리 뮤지컬 장르지만 세트장에서 찍은 티가 너무 많이 난다. 그리고 엑스트라 너무 적더라. 각종 소품과 옷들은 빳빳하고 새것의 티가 너무 나서 21세기에 구매한 상품들이라는게 너무 잘 느껴졌다.

5. 영화관 특유의 강제적인 집중이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OTT 시대에는 집에서보다 영화관에서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밖에 없다. 예로 들자면 올해 개봉했던 <육사오>같은 작품도 집에서 혼자 OTT로 본게 아니라 영화관에서 다함께 웃으며 봤기 때문에 더 즐겁게 본거거든. 근데 이 작품은 영화관에서 더 자세하게 보면서 온갖 단점이 더욱 눈에 들어온 것 같다.

6. 캐릭터들이 전형적이고 뻔하다. 특히 배우 박진주의 캐릭터. 저 역할은 저렇게 행동하겠구나 예상하면 그대로 진행이되어서 굉장히 상투적이었다.

7. 과하게 비장하고 힘이 들어가니까 오히려 한 없이 가볍게 느껴진다. 또한 집중 좀 하려고하면 어이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뮤지컬 장르 좋아하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도 좋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이 작품은 어색하게 느껴지더라. 자꾸 안좋은 평만 줄줄 써서 미안하지만, 영화 보고 이렇게 실망해본게 참 오랜만이라서 할말이 끊이지 않는다.

8. 그래 장점 생각해보자 장점!

배우 김고은이 노래를 잘 했다. 그가 노래 부르는 영상을 몇번 봐서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뮤지컬 장르를 할 정도로 잘하는 건 처음 알았다. 배우로서의 매력이 더욱 배가 되는 느낌이다.

9. 안중근 의사에 대해 한번 더 찾아보고 생각해보게 된다. 약 100여년 흐른 현재에 다시 독립운동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릴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더 잘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10. 이 영화 호불호가 극강으로 갈릴 것 같다.

영화 보다가 도중에 진짜로 나가는 사람들 좀 있었다. 옆에서 한숨쉬는 소리도 들렸다. 나는 강박증이 있어서 한번 본 영화는 결말까지 봐야만 직성이 풀려서 끝까지 봤다. 반면 몰입해서 보는 사람들도 있었는지 후반부에 훌쩍이면서 우는 소리도 좀 들렸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뜩이나 표값 비싼 뮤지컬을 싼 값에 영화로 볼 수 있다고 좋아하겠고, 혹평하는 사람들은 아마 내 의견과 대부분 이유가 같을 것 같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 뮤지컬 영웅을 너무 감명깊게 본 팬이고, 이걸 또 굳이 영화로 보고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는 비추천 - 특유의 한국식 신파가 너무 싫은 사람, 뜬금 없이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 장르를 못 견디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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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4점

환상적인 세계의 창조. 영화의 존재 이유.

아바타 2편을 보고 덕심이 차올라서 복습한 아바타 1편. 그때는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는 기쁨에 내용은 그다지 신경도 안 썼는데, 지금 다시 보니 황당한 장면도 좀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를 처음에 영화관에서 3D로 봤던 그 황홀함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판도라 세계의 숲의 나비족에게 점점 융화되고 물들어가는 주인공 처럼, 나도 그 속 세상을 체험하고 탐험하며 애정을 갖는 시간이었다.

다만, 확실히 영화관에서 보는 거랑은 다르다.

영화관에서 보게 되면,

옆자리의 이상한 관객

불친절한 알바

더러운 상영관 의자 등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는걸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아바타>는 정말 영화관의 존재 이유와 영화라는 장르가 주는 행복감과 기쁨을 알게해주는 작품이다.

이거 리마스터링 재개봉했을 때 영화관 갈걸..... 후회된다.

아, 디즈니 플러스에 이 영화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디즈니 플러스는 자막의 질이 영 별로라서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결제해서 봤다. 그런데 대체 몇년 전 영화인데 오천원에 파는거 뭐야. 그리고 시리즈온도 자막이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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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4점

영화관의 존재 이유. 이걸 보고 즐길 수 있는 세대라서 행복해.

1. 1편을 본 것이 어언 10여년 전. 그래서 1편 내용이 가물가물한 상태로 갔더니, 초반에 내용 파악하느라 정신 없었다. 한 20-30여분 적응하고 나니 뒷 부분 부터는 재미있게 몰입했다. 1편을 무조건 감상하고 가는 게 좋을 듯 하고, 도저히 시간이 안난다면 요약본이라도 읽어보고 가야 내용 파악에 어려움이 없다. 아무래도 '시리즈물'인 만큼 내용이 연결되거나 계승하는 부분이 많아서 확실히 보고 가는게 낫다. 또한 10여년 전에 영화관에서 1편을 본 사람은 그대로 그냥 2편 봐도 괜찮다. 어차피 초반은 무조건 배경 설명이라서 보다보면 1편 내용이 좀 기억난다.

2. 상영시간이 무려 3시간 가까이 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길다는 느낌을 못 받을 정도로 몰입했다. 체감상 다른 2시간짜리 일반 영화들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어찌나 몰입하면서 봤던지 보는 도중에 자세를 바꾸거나 다리 한번 안 펴고 봤다.

아, 대신에 나는 콜라나 팝콘같은걸 일부러 안 사서 갔다. 도중에 화장실 가느라 영화 중간 부분 놓치면 맥이 끊기고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그랬는데 음식 안 사가길 잘 했다. 먹을 시간이 없다. 그리고 영화 보는 내내 너무 황홀해서 화장실 갈 생각도 안 났다.

3. 반드시 4D X 3D로 봐야한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영화관의 존재 이유를 알려주는 영화다. 사실 좀 정신사나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오랜만에 3D로 보니까 새로운 세계 체험하는 느낌이 다시 들어서 행복했고, 4D 덕분에 전투 장면에 맞춰 의자가 흔들려서 더욱 영화에 빠져들 수 있었다. 갈수록 기술이 발전 하는게 놀랍고, 이렇게 즐길거리가 많아지는게 행복하다.

4. 바다 나오는 장면부터 너무 황홀했다. 단 1분 1초도,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탐방하듯이 봤다. 이걸 보고 즐길 수 있는 세대라서 행복했다. 사실 숲의 세계도 너무 멋진데, 바다도 너무 황홀하다. 모든 걸 너무 CG 처리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세월이 지나서 다시 봐도 <반지의 제왕>처럼 촌스러워지지 않을 것 같다.

5. 가족애, 환경, 공생 등의 주제 의식을 담은 영화라 요즘 같은 시기에 딱 맞다.

아바타는 스토리, 그러니까 이야기 전개가 별로라는 평이 많던데 나는 공감하지 않는다. 애초에 1편도 즐기면서 봐서 그런가 2편도 재밌었다. 물론 중간에 일명 '주인공 버프', 뭐야 또 주인공이라서 살아난거야 싶은 장면 있긴 했는데 팬심으로 넘겼다. 하하.

일단 자식 세대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매력있다. 스파이더, 로아크, 키리. 개성이 뚜렷하고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서사가 다 마음에 들었다. 계속 상상력을 자극하는 면이 있다. 캐릭터도 그렇고 판도라 행성의 세상도 그렇다.

영화 보는 내내 등장 인물들에 어찌나 애정이 생기던지... 마지막 장면에서는 좀 울었다. 그런데 나만 우는 줄 알았는데, 내 옆자리 여자 분이 더 훌쩍 훌쩍 울었다.

6. 배가 침몰하는 장면이 있다. 감독의 전작 <타이타닉>의 오마주 같기도 하다. 감독이 정말 바다를 사랑하는구나. <어비스>가 살짝 생각나기도 했다. 아, 그런데 배가 침몰하는 장면에서 트라우마 있는 사람은 이런 장면이 있다는 걸 알고 봐야할 듯하다.

7. 나는 기본적으로

1편이 잘되면 뒷 내용 한도 끝도 없이 늘려대는 시리즈 영화와 헐리우드식 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뒷 편이 너무 보고싶어 미치겠다! 2편을 이렇게 잘 만들면 어쩌자는건지! 나 또 3편 개봉할 때까지 언제 기다려? 2024년이요? 못참아. 2편도 감독이 여러번 미루다가 개봉한거라서 목 빠지는 줄 알았는데... 난 정말 아바타 시리즈의 광팬이 되어버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양반... 3편 빨리 내놔...

그리고 감독판도 공개해주면 2편도 복습하고싶다!

+)

너무 매력있었던 스파이더

 

로아크 역 맡은 배우... 잘생겼잖아...?! 아바타 뒤에 감춰있기엔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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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집에서도 끝내주게 휴가 보내는 법

정말 궁금했던 토이스토리 단편영화! 디즈니 플러스에 있어서 드디어 봤다. 단편영화만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짧고 간결하지만 재미있고, 간단하게 끝날 이야기. 그래서 줄거리는 정말 단순하지만 보는 재미가 있다. 일종의 토이스토리 팬들을 위한 '팬 무비'이기도 하다.

하와이 못 갔어도 하와이 간 느낌 내는 최고의 방법이자, 집에서도 끝내주게 휴가 보내는 방법에 대한 교과서같은 작품이다. 하하!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애니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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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그 시절 감성과 시대적 배경을 보유한 최고의 시트콤

1. 요즘 시대에 잘 보이지않는 장르는 시트콤이다.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순풍 산부인과, 세 친구,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없다를 비롯해서 논스톱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받았다. 하하. 논스톱 시리즈 덕분에 대학 생활에 대해서 막연하게 낭만을 품었더랬지. 2000년대 중후반으로 가면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까지가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 받았던 시트콤이고, 그 이후로 맥이 끊겼다. 어찌된 일일까.

2. 어쨌든 나는 시트콤을 참 좋아한다. 보통 1회차당 20-30분 내외로 짧기도 하고, 대략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특징만 파악하면, 언제봐도 재미있다. 앞뒤 줄거리를 모르더라도, 혹여 한 두 회차 빼놓고 봤더라도 이해하기도 쉽다.

드라마 장르에 도전하기 어려운 이유는 1회차당 길이도 40분 이상으로 길지만, 한번 못 놓치면 그 다음에 내용 파악하기가 어렵기도 해서 그렇다. 그래서 드라마는 항상 각 잡고 봐야하지만, 시트콤은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시트콤 장르를 사랑하는거다. 그리고 사실 방청객들의 웃음소리가 삽입되니까 그게 또 다른 재미이자 묘미다. 연극 보는 느낌도 난다. 드라마에서는 없는 방청객들의 웃음소리!

3.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시트콤 답게, 시대적 배경이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이거 참 역사적 사료다 사료! 주식 구매를 전화로 한다던가, 이제는 없어진 크라운 베이커리, 주변의 거리나 사람들의 옷차림이 그렇다. 심지어 2002 월드컵도 나온다!

4. 전설의 방송분들은 내용을 이미 다 알고있다.

영삼의 키위 지키기 편이나, 노구 극대노, 홍렬 똥 참기 등은 커뮤니티에서 짤로 많이 돌아다녀서 이미 내용을 다 안다.

그래서 그런 전설의 방송분을 제외하고 내가 재밌게 본 회차는,

22화 오중의 포경 수술

127화 노구, 해미양 사과할게요

129화 노구, 정수 혼내주기

202화 정수의 질투

228화 사오정 노구

이 정도다.

특히 사오정 노구와 해미에게 사과하는 노구 편은 진짜 자지러지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 시트콤 최고의 캐릭터는 단연코 노구다.

5.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경우 총 293화 + 설날 특집

거의 300편에 육박한다.

원래는 이 시트콤을 정주행 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우연히 유튜브에서 SBS 측이 올려주는 편집본을 보게되면서 결국 정주행을 해버렸다.

올해는 이렇게 시트콤 보느라 영화도 거의 못 봤다.

이제 드디어 정주행을 끝났으니 영화를 볼 생각이다.

그리고 앞으로 아마 다른 시트콤을 볼 일은 없을 듯 하다.

몇 개월동안 하루에 3편씩 꼬박꼬박 이 시트콤을 정주행하면서 웃었고, 나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으니 시트콤 중에서 수작이라고 칭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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