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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Mercer Mayer

Putnam

1992

소설 아동 동화

평 4점

간결하게 핵심을 담은 아동 동화

내가 어린 시절에 정말 좋아하던 동화책이다! 물론 어릴 때는 한글로 읽었다. (한글판 제목은 벽장 속의 괴물) 내 기억으론 아마 유치원생 시절에 읽었던 것인데, 그때도 그림을 보면서 '이건 외국 이야기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방의 그림이며 옷장 등이 누가봐도 한국의 문화는 아니었다. 그리고 잊고 살았는데, 요즘 영어로 된 책 읽기를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동화를 사 모으다가 다시 발견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동화 전집을 읽었던 일, 그리고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서 동화를 틀어두고 자던 것이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정말 좋아해서 자주 읽었던 동화가 이 책인데, 다시 읽게되어 너무 기뻤다. 이 얇디 얇은 책 한 권이 (사실 책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얇다), 할인된 가격으로 무려 거의 8천원이라 사악하지만, 소장할 가치가 있다.

또 읽기가 무척 쉽다. 어려운 단어나 의성어, 의태어가 전혀 없다. 내가 저번에 로알드 달 책을 읽으면서 느낀게, 나는 영어로 의성어와 의태어가 익숙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아무래도 일상 대화를 할 때는 거의 대화하는 형식이 비슷하고, 쓸만한 단어는 많지가 않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있어서 읽기가 쉬웠다.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짧지만 완성도도 높다. 이 짧은 이야기에 영미권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누구나 겪는 수면 독립에 대한 이야기다. 영미권 아이들이 누구나 겪는 다는 벽장 속의 괴물이나 침대 밑 괴물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하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이 들어있다. 사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방이 저렇게 넓으니까 두려움이 생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또 놀라운 것은 작가가 그림까지 그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과 그림의 분위기가 잘 맞는다.

영어 동화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재미를 다시 붙이고있다. 영어 공부도하고 책도 읽고 일석 이조다. 작년에는 책을 한권도 안 읽어서 정말 나 스스로 충격을 받았다. 올해는 종류가 어떻든, 동화책이든 다양하게 책이라는 걸 좀 자주 읽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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