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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그저 유쾌하게 분위기를 유지하며 끝까지 간다.

아무런 기대 없이 봤다가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이다. 사실 영화 제목도 그렇고 시놉시스도 그렇고 묘하게 풍기는 B급 영화의 분위기에 기대를 전혀 안했다. 특히 처음에 귀신 등장할 때부터 이게 뭔 영화인가싶었다. 근데 보다보니 빠져든다. 영상미도 있어서 놀랐다. 하하. 어떻게 생각하면 조금 금기시 되는 소재를 가지고 끝까지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잘 만들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런 성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별로 없었잖아?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본 것도 있다.

다소 불필요하고 황당하다 싶었던 장면은, 천장에서 칼 떨어지는 장면인데. 그 장면이 유독 튀었다. 갑자기 피뿜어져 나오고, 장면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만화같은 장면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 분위기 자체가 워낙 계속 유쾌하게 이어져갔기 때문에 그럭저럭 이해하고 넘어가면서 볼 수 있었다.

이 영화 감독의 GV는 꼭 보고싶었는데,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아서 감독의 얼굴을 볼 수 없어서 정말 아깝다! 사실 내가 단편 영화 보면서 이 작품의 감독은 꼭 만나봐야겠다 싶은 사람은 별로 없었거든. 그런데 <귀신친구>의 정혜연 감독은 다른 작품들도 꼭 보고싶다. 독립 영화 각 잡고 제대로 만들어도 꽤 잘 만들 듯 하다!

전고운 감독의 영화 <소공녀>를 좋아했다면, 이 영화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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