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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메탈> 의 폴 레이시




40년 동안 무명 배우로 활동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이라 수어에 능해서
낮에는 법원 수어 통역, 밤에는 연극 무대 작업 일을 함

 

이번 영화 <사운드 오브 메탈>에서는 청각장애인 역이라 수어 연기가 필요한데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고 답변이 없자 폴의 아내가 캐스팅 사무소로 전화해서 테이프 안봤으면 보라고 요청



전화 끊고 10분 뒤에 미팅하자고 연락왔다고 함

 

 

 

영화가 공개되고 전미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을 받을 정도로 연기평은 엄청났으나 배우 인지도가 낮아 골든글러브 같은 메이저 시상식에는 못올랐지만


결국 아카데미 후보에 등극

 

 

 

아카데미 후보 발표 방송보면서 아내와 딸은 울었다고

 

 

저명한 현지 비평가는 윤여정님과 더불어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수상한 것에 대해 70대가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함

Its never too late to shine and that talent doesnt fade as you get older

​출처:

https://theqoo.net/square/1952099962

 

이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73세 무명배우 - 스퀘어 카테고리

https://img.theqoo.net/NOlTS <사운드 오브 메탈> 의 폴 레이시 40년 동안 무명 배우로 활동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이라 수어에 능해서 낮에는 법원 수어 통역, 밤에는 연극 무대 작업 일을 함 https://img.theqo

theqoo.net

 

 

 

*이번 글은 제가 작성하지않았습니다. 원출처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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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를 구경하는 재미

1화

1. 일단 톰하디 나레이션의 무게감이 엄청나다. 그의 목소리가 다큐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다.

2. 토트넘 정도의 구단은 직원이 600명이나 되는구나.

3. 영상 편집을 굉장히 잘했다. 스포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다양한 각도와 다양한 시선에서 촬영되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무리뉴 감독의 사무실에 뜨는 무리뉴가 돌아왔다는 화면이 그러했다.

2화

1. 무리뉴 감독 체제하의 첫 경기. 첫 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확실히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스타성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하는 자리에서 한방을 확실하게 해내는 힘이 있다. 아시안컵 결승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포체티노 감독 체제하의 마지막 골, 무리뉴 감독 체제하의 첫골, 신구장 첫골 등. 각종 기록을 제대로 세울 줄 안다.

2. 관중석이 꽉 찬 모습이 너무나도 먼 시절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립다 저런 모습들.

3. 단체 스포츠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다 함께 협력하고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얻는 다는 것이다. 매 순간 결과로 평가받는 다는 것이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승리를 거머쥘때마다 쾌감과 성취감은 무척 부럽다.

4. 당연히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니까 시설이 좋겠지만, 토트넘은 더욱 최근에 다시 지어서 최신식이다. 운동할 맛 나겠다.

5. 무리뉴 감독이 구단 직원들이 일하는 릴리 화이트 하우스에 방문하는 장면도 보기 좋았다. 나와 함께 일하는 직원이 누구인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될것이다

6. 2화는 델리알리가 주인공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델리에게 한 조언이 정말 마음에 깊이 남는다. 인생에서 그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다.

3화

1. 3화의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전설의 번리전 골을 아주 길게 보여준다. 게다가 한국 해설진의 영상도 실렸다. 그렇지. 한국 해설진의 반응이 맛깔나긴 한다. 평소에도 들어보면 현지 해설은 굉장히 차분한 편이다.

2. 맙소사. 한국인 팬 나오는 장면 진짜 최악이다. 왠 90도 인사? 마치 일본인스러운 발상이다.

3. 손흥민 선수의 인기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다면, 훈련장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이나 경기 시작 전 몸 풀 때 혹은 선수 호명할 때 제일 함성이 큰 모습만 보여줘도 충분했을 것이다. 그런 장면을 넣은 저의가 무엇일까.

4. 무리뉴감독이 스텝들과 수다 떠는 장면 무척 재미있다. 배바지 모양을 하고 걸어다니는데 웃기다. 다큐의 큰 재미 중 하나다. 경기만 볼때는 알 수 없는 소소한 뒷 모습.

5. 이제는 토트넘의 일원이 된 맷 도허티가 언급된다. 또한 이제는 토트넘의 일원이 아니게 된 얀 베르통언의 슈퍼얀 세레머니를 보니 마음이 찡하다.

4화

1. 4화의 주인공은 자펫 탕강가. 유소년을 거쳐 1군까지 올라온 재능 있는 신인이다. 유소년이 1군에 뛸 가능성은 정말 확률적으로 낮다. 그 소수의 가능성을 실현시켰으니 상당히 재능 있는 인재라 하겠다. 그러보고니 손흥민은 17세의 나이에 1군에서 뛰었고 심지어 함부르크에서 경기를 이끄는 위치까지 되었는데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정말 엄청난 선수가 맞구나 싶다. 원래도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으로 혜성같이 등장했고, 천재성과 재능을 갖춘 선수라는건 알았는데 정말 박지성 선수의 예언처럼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되어서 신기할 따름이다.

2. 세르주 오리에 선수의 생일을 조촐하게 축하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무척 귀엽다. 단순한 동료의 의미를 넘어서는 끈끈함이 보인다.

3. 포체티노 사단 아래에서 거의 무영입에 가깝게 선수단을 꾸려온것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자체가 경기가 지나치게 빽빽이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주전 선수들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줄부상을 이어나간다. 정말이지 무리뉴 감독이 이 시즌을 어떻게 버텼나 싶다. 무리뉴 감독은 끊임없이 많은 비난에 직면했다. 지나고서야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이 시즌은 끊임 없는 선수 부상과 아직 파악이 덜 된 선수단을 이끌고 고군분투를 하던 기간이다. 당시에는 나 역시 무리뉴 감독에 대해 긍정적이지 못한 시선이었지만 다큐로 다시 되돌아보고나니 그래도 다양한 문제점들을 안고 잘 버텨냈구나싶다.

4.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환경이 받춰주고, 적절한 순간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인생의 대단한 행운이다.

5. 매 방송분을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크레딧 영상의 음악이 대단히 좋다.

5화

1. 새로운 이적생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2. 대니 로즈의 화끈한(?) 미팅이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표명하는 것을 아주 긍정적으로 본다. 경기에 대한 의견도 확실하게 의사 표현하는 것도 꽤 보기 좋았으나, 마무리가 안타깝다. 다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나 싶다. 나말고 더 못하는 애는 뛰는데 왜 나는 안뽑아? 이런말들이 사실상 감독의 권한에 선을 넘는 발언이다. 무리뉴 감독도 대단한 것이 그러면 대신 누구 뽑니?라고 말을 하며 그가 선을 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했다. 또한 너랑 대화가 잘 풀리지 않으니 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랑 대화할거야. 이것도 그다지 현명한 발언은 아니다.

어쨌든 대니 로즈가 현재는 토트넘의 U-23에서 뛰고 있고 그곳에서조차 주전이 아니다. 13년 가까이 토트넘에서 보냈는데 말년이 좋지 않아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3. 토트넘에서 창의적이고 멋진 경기력을 구사하던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가 인터 밀란으로 떠나는 과정이 나온다. 현재는 인터에서 시간끌기용으로 단 몇 분 출전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씁쓸해지는 대목이다. 토트넘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던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났는데 결말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4. 이별이 있다면 만남도 있다. 에릭센과 로즈는 이적과 임대를 떠났지만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다. 스티브 베르바인. 딴 소리지만 계약을 하러 함께 온 베르바인의 엄마 옷 스타일이 무척 멋있다.

5.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의 역동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는데 정말 짜릿하고 멋지다! 이런게 다 축구의 재미이며, 축구 다큐를 보는 재미다. 특히 무릎 세레모니를 하는 손흥민에게 멀리서 무리뉴감독이 가까이 오라고 손짓하는 모습이 잡혔는데 무척 웃겼다.

6화

1. 무리뉴 감독은 말을 정말 잘한다. 포체티노감독 시절부터 고질적인 문제였던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현재 위기에 봉착한 팀의 상황을 담요로 비유했다.

2. 아스톤 빌라전에서 토비가 자책골을 넣은 뒤, 본인이 곧바로 다시 동점골을 넣는 장면은 무척 웃기다. 나 자신과의 싸움인가?

3. 토트넘의 주축이었던 손흥민의 부상. 정말이지 이 시즌에는 갓 부임해서 선수파악을 제대로 끝내기도 전에 계속 되는 부상과 사투했던 무리뉴 감독이 대단하다.

7화

1.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없이 고군분투한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지만, 선수시절에는 큰 성과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할 때, 너네는 내가 선수시절에 못했으면서 지시한다고 생각하겠지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또한 선수들보고 각성하라고 라커룸 내에 켜둔 실수 모음 영상집을 선수 중 누군가가 껐다고 한다. 자아가 강한 백만장자 선수들을 이끌고 전체를 이끌어가려면 나름의 고충이 있을 듯 하다.

2. 이번 방송분의 주인공은 해리 윙크스다. 그는 무려 5살 때부터 토트넘에서 축구를 했던 유소년 출신으로 청소년 국가대표와 성인 국가대표를 거쳤다. 또한 유소년에서 1군까지 올라온 몇 안되는 가능성을 뚫은 재능이기도하다. 그리고 마침내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3. 이제는 토트넘의 일원이 된 맷 도허티가 또 언급되고 나온다.

4. 3연속 패배한 뒤, 델리 알리와 에릭 다이어가 싸운다. 매우 재밌는 것은 말싸움 하는데 말릴 생각 없이 델리 옆에 슬며시 앉는 무리뉴 감독이다. 정말 보기 좋은 것은 경기장 내에서 싸우더라도 그것이 서로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수로서 아주 좋은 마음가짐이다.

5. 토트넘의 시설은 정말 다 좋은데 그 중에서도 선수 숙소가 최고다. 그 다음으로는 식당이 무척 부럽다. 선수 복지가 무척 잘 되어있다.

6.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빈 자리가 정말 크다. 연이은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3번째 골키퍼인 미셸 보름한테까지 기회가 왔다. 아마도 평소대로였으면 다큐에서 분량이 없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는 정말 큰 기회를 받았다.

7. 에릭 다이어가 관중석에 난입한 사건이 나온다. 잘못된 행동이긴하지만, 무리뉴의 말대로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다. 선수에게 직접적으로 욕하는 관중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

8화

1. 사상 초유의 사태. 코로나 바이러스가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매일 아침 악수를 하는 대신에 주먹 인사나 팔꿈치 인사로 대신한다. 매우 폭소한 장면은 에릭 다이어의 말이다. 주먹 인사하는 지금이 낫댄다. 화장실 갔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을 안 씻겠냐며... 진짜 빵터졌다.

2. 나쁜 일이 생기면 늘 좋은 일도 함께 따라온다 하지 않았던가. 비록 주요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입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졌지만 그로 인해 봉쇄조치가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 기간동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었고 특히 손흥민은 군사 기초훈련도 마쳤다. 전화위복이 이런걸까.

3. 저 시즌 당시에는 사실 나도 무리뉴 감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나고나서 영상으로 전체를 보니 무리뉴 감독이 참 힘들었겠다싶다. 기껏 다 잡아놓은 순위인데 주전 선수 줄부상으로 다 무너지다니.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무영입의 여파가 정말 크다.

9화

1.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무관중 경기로 인해 경기장 내가 조용하다. 관중들의 응원소리가 없는 경기장은 마치 연습경기 같다. 한가지 장점은 감독의 지시가 잘 들린다는 점인데, 무리뉴 감독이 쩌렁쩌렁 소리 지르는 것이 아주 생생하게 잘 들린다. 선수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으려나?

2. 선수 전용 버스가 정말 멋지다.

3. 무리뉴 감독이 "아파파피야~ 아파파 아파파파!" 할때 선수들이 웃지않은게 신기하다. 나는 그저 관객입장으로 봐서 그런지 너무 웃겼다.

4. 셰필드 전에서 3대 1로 지고 난 뒤 연습 경기 훈련을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다이어의 태클로 손흥민이 부상을 입는다. 동료가 쓰러져있는 와중에 모우라와 오리에가 "넌 말이 너무 많아! (everyday you speak a lot!)" 하면서 싸우는데 솔직히 좀 웃겼다. 니네 둘이 똑같이 말 제일 많잖아.

5. 그나저나 손흥민 선수는 정말 열받을만 하다. 팔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회복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훈련도중 정강이 부상이라니. 그 와중에 무리뉴 감독 정말 어이없어서 웃기다. 사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자랑하라니. 아 그건 좀...

그리고 다이어의 머리 모양... 마치 스킨헤드 같다.

6. 그리고 제일 열받는 장면이 드디어 나온다. 일명 요리스 급발진 사건... 다큐 내에서도 마치 손흥민만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손흥민이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긴일 처럼 보여지는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 전혀 다르다. 더 짜증나는 것은 충분히 탈의실 내에서 설전할 수 있었음에도 모두가 보는 경기장 내에서, 그것도 카메라 돌아가는 앞에서 갑자기 흥분했다는 것이다.

아마존 다큐 자막도 짜증난다. [shouting]에서 많이 수정하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다. 영어자막이든 한글 자막이든 여전히 부족하다.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칼어로 말을 하든, 탕귀 은돔벨레가 프랑스어로 말을 하든, 지오바니 로셀소가 스페인어로 말을 하든. 그니까 그 어떤 언어로 이야기 하던지간에 다 자막을 달아놓고서는 손흥민이 말하는 영어에는 그저 [shouting]?

그니까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나는 너를 존중하는데 왜 너는 나를 존중안하는데?" 라는 말을

[소리침]으로 대충 적은 것이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흑인 인권 존중을 위해 매 경기마다 무릎을 꿇는 행위를 하는 것 자체는 존중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아시아인.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의 인권은 누가 보호해주나?

7. 해리 케인의 성별 공개 행사 (Gender reveal party)가 꽤 참신하다. 축구선수라는 자신의 직업적 재능을 살렸다. 두 딸도 어쩜 H를 쏙 빼닮았다.

8. 스카이워크! 토트넘 경기장에 이런 것도 마련해두다니. 다니엘 레비 회장은 확실히 사업적인 재능이 있다니까. 코로나가 끝나면 토트넘 구단 투어와 함께 이 스카이 워크를 꼭 해보고싶다. 무리뉴 감독 그나저나 진짜 웃기다. 높은 곳 보다 VAR이 더 무섭대. 그리고 에이전트랑 협상할 때 여기서 해야겠댄다.

9.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올랐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6위로 마감했고 유로파에 진출 했다. 지난 시즌 성적을 생각하면 탐탁치 못한 결과일 수도 있으나. 무리뉴 감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즌이다. 14위일때 시즌 도중 부임하여 선수 파악이 되기도 전에 팀을 나름대로 잘 꾸려나갔고 4위 경쟁까지 올려두었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4위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어쨌건 14위로 시작해서 6위로 마감했으니 무리뉴 감독 말대로 나름대로 잘 한 시즌이다.

10. 시즌을 마무리 한 뒤 감독, 회장, 선수단, 그리고 직원 모두 함께 하는 바베큐파티. 갑자기 회사 야유회 분위기 나서 웃겼다. 오는 자가 있으면 떠나는 자가 있는 법.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준 얀 베르통언 선수와 미셸 봄 선수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떠난다. 슈퍼 얀으로 활약한 얀이 우승 컵 하나 갖지 못하고 보내게 된것이 뭇내 아쉽다. 무리뉴 감독 말대로 이번 시즌은 다음 시즌을 위한 주춧돌을 쌓는 과정이었으니 2021시즌에 트로피를 얻는지 한번 계속 지켜봐야겠다.

총평.

한명의 관중으로서는 알 수 없던 구단의 사정과 팀을 꾸려가는 과정, 그리고 선수들이 준비하는 과정을 알 수 있어서 꽤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사실 엄청난 호평을 받은 넷플릭스 <죽어도 선덜랜드>의 경우 그런 뒷모습을 보는 것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영상이 재밌지는 않았다. 선덜랜드 선수들을 아예 모르니까 더욱 그랬다. 기왕 시작했으니까 억지로 끝까지 다 보았다. 대체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호평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토트넘은 한국 선수인 손흥민 선수를 비롯하여 많은 선수들을 알고있고 더군다나 무리뉴 감독이 있다보니까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끊임 없이 사건이 터진다. 시즌 도중 포체티노 감독 경질, 화제성이 엄청난 감독인 무리뉴의 부임, 놀라운 손흥민 선수의 번리전 70M 드리블 골, 사상 초유의 사태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시즌 중단과 무관중 경기, 대니 로즈와 무리뉴 감독의 미팅, 손흥민 선수와 요리스 선수의 싸움 등등.. 끊임 없이 사건이 일어난다.

방송분 후반부인 8화와 9화는 다소 지루하게 늘어지는 감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손흥민 선수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즌이 중단된 도중에 팔 부상도 치료하고 그리고 군 입소하고 자가격리까지 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것을 알고있는데, 아쉽게도 군 입소하는 과정은 보여지지 않았다. 사실상 최초 아닐까? 시즌 도중에 군대가는 선수! 그 과정이 꼭 보고싶었는데 다큐에 나오지 않아서 꽤 아쉽다.

얀 베르통언 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다큐에 나오는 부분은 시즌 전체에 2%도 안된단다. 하긴 거의 1년이 되는 그 긴 시간을 단 50분 분량의 9화의 방송분에 담았으니 나오지 않은 부분이 많을 것이다.

한명의 팬으로서는 나오지 않은 방송분도 보고싶고, 이런 다큐를 시리즈마다 내서 매번 보고싶은 마음도 크다. 그런데 선수들이 생활할때 카메라 때문에 꽤 불편했었다고 하니 이런 시리즈가 계속 나오길 바라는 것은 큰 욕심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이렇게 한 시즌 다큐로나마 볼 수 있었다는 것이 꽤 흡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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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노래만 흥겹다

1. 미국 시트콤 <못말리는 유모>에서 끝없이 언급되는 작품이다. 시트콤의 주인공 중 한명이 브로드웨이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각종 유명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이 끊임 없이 언급된다. 최대 흥행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는 너무 궁금했고 늘 보고싶었다.

2. 1998년도에 제작된 실황 공연이 보고싶었으나 정식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네이버 시리즈온에 문의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입제안이 성사되어서 드디어 볼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공연을 단 한편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실황 공연 영상을 보는 것이 나름 내게 의미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현재 뮤지컬 캣츠는 내한 공연중이다! 정말 가보고싶다.)

3.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노래빨"이다. 노래가 이렇게까지 흥겹지 않았다면 정말 중간에 뛰쳐나가고싶은 그런 작품이었다. 처음에 시작할때 계속 젤리클 거리는데 뭐 어쩌라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들었다. 젤리클이 뭔데! 그런데 노래가 흥겨워서 영화 끝나고 다시 들으니까 즐거웠다. 특히 럼텀터거와 memory는 듣자마자 좋은 노래라는 생각이 딱 드는 최고의 넘버다.

4. 서사라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냥 고양이들이 나와서 끝도 없이 자기소개하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아이엠그라운드 뮤지컬이다. 그래서 명성이 자자한 것에 비해서 꽤 실망했다.

5. 영화 <캣츠>의 분장이 괴랄하다고 욕 많이 먹었지만, 나는 그 영화 속 분장이 더 좋다. 뮤지컬이 훨씬 더 괴랄한데? 배우들의 연기와 행동들은 고양이 그 자체였지만, 복장이나 꾸밈새가 너무 괴랄해서 집중이 전혀 안됐다.

다만 이 작품 덕분에 요즘 다시 뮤지컬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

얼른 다른 작품도 보고싶다 <북 오브 몰몬>이나 <찰리와 초콜릿 공장>, <렌트>, <미스 사이공>, <위키드>, <노트르 담 드 파리> 같은 유명 작품들. 모조리 섭렵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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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결말이 묵직하다.

1. 제목이 이웃집 살인사건이길래. 이웃이 누군가를 죽인 사건인줄 알았다. 사건이 진행되어가면서 굉장히 어디서 많이 본듯한 기시감이 들었다. 계속 영상을 보다보니 생각났다! 유튜브에서 각종 사건 사고를 들려주는 채널에서 이 살인 사건을 본 바가 있다. 그 유튜브 영상은 20여분의 길이지만 충분하게 사건의 진행과정을 잘 알려주었기 때문에 이미 내용은 다 알고있었다. 넷플릭스는 실제 영상을 조금 더 써서 길이를 많이 늘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게 이 다큐는 그다지 새롭지 않았다. 아마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았다면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었을 것이다.

2. 보통 이런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높은 확률로 남친이거나 남편이다. 그래서 섀넌이 연락도 안되고 사라져서 섀넌의 친구가 몹시 흥분되고 긴장되는 표정으로 신고를 했고 그래서 남편이 도착했을 때 남편의 표정을 주의깊게 살폈다. 그의 표정은 전혀 걱정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아내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허겁지겁 뛰쳐나오거나 놀라는 눈치가 아니었다. 높은 확률로 '미묘한 쎄한 느낌', '촉'은 적중한다. 인간의 촉은 위험을 감지하는 방향으로 발달했으니까.

3. 제일 황당했던 것은 남편이 대체 왜 3명의 아이들 (섀넌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포함)과 아내를 죽였냐는 것이다. 외도를 위한 것이라면 그냥 이혼을 하면 되지 굳이 죽이기까지해? 지능이 모자란가? 죽인 이유는 끝까지 의문이다. 외도가 들킬까봐 죽인것인가? 게다가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섀넌에게 뒤집어씌우려고했던 의도가 정말 역겹다. 니 인생 살고싶으면 이혼을 하지 왜 죽이냐고 왜! 정말이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4. 인간에 대해 회의감과 역겨움이 느껴진다. 피해자에 대해서 오히려 조롱과 비난, 거짓을 SNS에 퍼트리는 자가 있다니 정말 충격적이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제발 그만두고 당신의 인생을 사세요'라고 하는 말에 심히 공감되었다.

또한 재판과정에서 살인자의 어머니가 '아들아 너를 용서한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역겹고 충격적이었다. 아니 세상에, 나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그런 말을 한 것인줄 알고 다시 돌려봤다. 그런데 보니까 살인자의 어머니가 그런말을 하다니. 당신이 뭔데 용서하고 말고인지? 무려 4명의 피해자는 죽어서 이제 이 세상에 없는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용서를 한다는 것인지?

5. 마지막 결말이 참으로 묵직하다. 미국에서는 매일 3명의 여성이 상대방에게 살해 당하고 그 가해자는 대부분 남성이다. 아니, 한국과 다를바가 없잖아? 우리는 뉴스와 신문에서 매일 살해당한 여성의 기사를 읽고 보게 된다. 어떤 때는 똑같은 뉴스를 또 보여주는 것인가 싶어서 자세히 읽어보면 매번 다른 사건이다. 그만큼 많은 여성이 살해당하는 현실이다.

마지막 결론의 문구가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한다면서 이 다큐를 혹평 하는 이들이 있었나본데, 그러한 반응이 굉장히 한심하고 재미있다. 없는 사실을 지어낸 것도 아니고 '정확한 수치'를 알려준 것 뿐인데 그게 왜? 그 사실에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매우 우습다. 자신의 뒤떨어지는 수준을 전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섀넌이 남긴 무수히 많은 영상과 사진들. 그리고 남편에게 썼던 편지를 떠올리니 그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가정을 지키고싶어했었는지 다시금 느껴진다. 너무 안타깝다. 이런 사건 사고는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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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한번쯤 논의할만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1. 요 근래 계속 <못말리는 유모>를 보느라 영화를 보지 않았다. 근 한달간 보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넷플릭스 영화 <소셜 딜레마>의 주제의식이나 줄거리가 꽤 마음에 들어서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내용은 대체로 알고있던 부분이라 새롭거나 충격적이진 않았다. 소셜 미디어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세상이니 현명하게 활용하도록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 지나치게 편향된 정보에 빠져드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 속에서 갈수록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특히 트위터 세상이 그러하다. 다른 의견 조금만 내면, 캡쳐하고 박제해서 조리돌림하는 모습을 어찌나 많이 보았는지... 심지어 그러한 행위에 대한 조금의 자정의 목소리도 없고 본인 스스로도 자각이 없어보여서 꽤나 걱정스러웠다. 이러한 행태가 왜 갈수록 심해지는 지에 대한 확연한 설명은 되어주었다.

3. 다큐와 영화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인데, 그래서 오히려 조금 더 몰입감이 깨진 감이 있다. 글쎄 소셜미디어의 병폐에 대해 다룬 미디어물을 너무 많이 접해서 그랬는지 그렇게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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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4점

보석같은. 올해의 빛나는 발견.

1. 예술 영화, 독립 영화, 단편 영화.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대체적으로 평이 좋은 그러니까 검증된 작품이라고 해야할까. 확실한 작품을 선별해서 보는 편이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경우 사실 그렇게 끌리진 않았다. 왜냐하면 영화 소개에도 복이 넘쳐흐른다고하고, 제목도 복이 많다고 하는데 내게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런데 무기력하고 힘든 지금. 누군가가 이 작품을 내게 추천해주었고 속는 셈 치고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영화를 구매했다. 그런데도 별로 안 끌려서 미루고 미루다가 대여시간이 2시간도 채 남지 않았을 즈음 돈 낭비하기 싫어서 억지로 틀어서 보았다.

2. 처음에는 그냥 그랬다. 전개도 평범하게 느껴지고 무난한 독립 영화겠구나싶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아버지의 대사 "이제와서 말하지만 지감독의 영화는 별로였다. 잠이 많이왔다." 이 부분에서 완전 빵 터져서 그때부터 영화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나중에 영화가 다 끝나고 정보를 찾아보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영화를 만든 김초희 감독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PD였다고 한다. 누군가를 특정하고 의도적으로 쓴 대사가 아닐지라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영화가 내게 의미있게 다가온 순간이다.

3. 적당히 유머감각있고 현실적이지만 소소하게 희망찬 영화였다. 현실에 눌려 살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영화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다. 적당히 지루하지 않게 하는 영화적 장치. 예를 들면 '장국영' 캐릭터도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현실적인 흐름을 깨게 만드는 캐릭터이기도한데, 영화니까 하고 이해할 수 도 있었다. 또한 그 캐릭터가 영화와 현실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 캐릭터가 있어서 이 영화가 한편의 연극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장국영'은 찬실의 또 다른 자아. 또 다른 생각을 표현하는 캐릭터라는 감독의 인터뷰를 읽고 더욱 재미있었다. 단순히 속마음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굉장히 영리하다.

4. 전고운 감독의 영화 <소공녀>와 느낌이 비슷하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다. 거칠고 퍽퍽한 현실 속에서 내 삶을 쥐고 운용해나가려고 애쓰지만 마냥 비관적이지는 않다. 소소하게 희망차며 유머러스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소공녀>는 거의 6만명 가량의 관객이 보았고,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경우 2만 6천명 가량이 보았다. 만약 코로나 시국에 개봉하지 않았다면 <소공녀>와 비슷한 수치의 관객이 보지 않았을까싶다.

5. 또 다른 재미있던 장면은 영이가 크리스토퍼 놀란을 좋아한다고 하자. 찬실이가 황당해하며 "노올란~?"이라고 사투리로 말하는 대사였다.

6. 할머니 캐릭터랑 처음에는 서먹하지만 후에는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는 과정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

7. 영화를 다 보고나서 너무 좋아서 감독의 인터뷰까지 꼼꼼하게 읽은 적은 별로 없다. 일단 취향이라는게 형성되기 시작한 후에는 마음에 쏙 드는 영화를 찾기가 어렵고, 그 다음에는 양과 질이 충실하고 적절한 감독의 인터뷰를 찾기가 어렵다. 대게 관심끌기용 기사가 많다. 그런데 이 영화는 주연배우와 감독의 풍부한 인터뷰를 찾을 수 있었고 모두 검색해서 꼼꼼하게 읽었다. 그만큼 영화가 재밌기도 했으니 인터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https://m.movist.com/people/view.php?c=atc000000003085&l=8

김초희 감독 인터뷰

https://m.movist.com/article/view.php?c=atc000000002798

강말금 배우 인터뷰

특히 감독의 인터뷰는 또 다른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읽고나서 놀랐던 점은 이름을 짓는것도 하나 하나 의미를 담아서 지었다는 것이다. 찬실이는 열매를 맺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지은 이름이고, 영이씨는 찬실이가 30대를 일만하며 보낸 회한을 담은 '젊음'을 뜻하는 Young에서 빌려온 이름이라고 한다. 이렇게 캐릭터에 이름 하나도 의미가 있으니 캐릭터가 특유의 성격을 제대로 형성한거구나 알게되었다.

8. 왜 그렇게 이 영화가 좋았을까. 왜 이렇게 와닿았으며 왜 이렇게 공감이 되었을까. 바로 인생을 바라보는 감독의 가치관과 내 가치관이 같기 때문이다. 또한 감독의 상황이 나와 비슷한 점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영화 PD를 하다가 한 순간에 일을 잃고 삶의 기로에 선 찬실이. 나 역시 연극을 하다가 그만 뒀었고 지금은 인생의 기로에 있다. 찬실이 주변에는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영화계 식구들, 친하게 지내는 배우, 할머니 등등. 나 역시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일거리가 있으면 소식을 알려주는 친구들, 가족들. 여러모로 공감될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비록 영화 속 주인공의 직업은 영화 PD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그가 갖고 있는 고민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보편적인 고민이다. 그래서 더욱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고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한 감독의 밑에서만 일하다가 실직했다. 자신의 지식이 모든 영화 현장에서 통용되는 것이 아니란 걸 알았고 다른 일을 시작할 수도 없었다.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알고지내던 배우가 도와줘서 일도 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그리고 그 시나리오가 잘 되어서 영화 까지 찍게되는 과정이 찬실이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인터뷰 내용도, 감독의 삶도 깊이 와닿았다.

9. 찬실이가 영이씨랑 잘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사실 연애라는 것은 또 다른 길을 만들어줄 수 도있고 현실의 탈출구가 되기도 하는데, 연애라는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내 삶의 문제들이 희석된다. 이게 긍정적으로 작용되기도 하지만, 성장하고 고민하는 시기에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보는 편이 아니다. 그리고 연애가 잘 된다면 더욱 뻔한 영화가 될 뻔했는데 인생의 한 줄기 인연으로 지나가서 다행이었다.

10. 그럼에도 희망을 말한다. 찬실이는 다시 내 삶을 가꿔나가면서도 영화의 꿈을 놓지 않기로 결심한다. <희망가>를 아코디언으로 연주한다. 연주하는 곡이 <희망가>여서 더 아릿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해나가는 것은 어렵다. 현실에 부딪히는 순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계속 해나갈 것이다. 매번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고 또 위기는 오겠지만 찬실이는 잘 해낼것이고 살아갈것이다. 나 역시 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가끔은 희망가를 노래하며 계속 살아갈 것이다. 나도 찬실이처럼 시나리오부터라도 써봐야지.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지.

영화를 다 보고나서 느낌은 5점 만점에 3.5점 정도였는데,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계속 생각나고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4점으로 올렸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간 시점에 올해 최고의 작품을 만났다고 평하겠다.

*영화 속 언급 영화들

에밀 쿠스트리차 <집시의 시간>

오즈 야스지로 <동경 이야기>

<아비정전>

<베를린 천사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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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배경, 줄거리 등이 완전히 다른데도 비슷한 작품이 있다.

바로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블레어 윗치>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페이크다큐. 즉, 모큐멘터리 형식이라는 것이다.

 

*페이크 다큐란?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어 허구의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묘사하고 가공한 영화. 모방기록영화

 

대중들에게 '실제 상황'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페이크 다큐 형식은 <카니발 홀로코스트>부터 시작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였던 형식이지만

그것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바로 <블레어 윗치>다. 

실제 있는 상황처럼 홈페이지를 꾸미고, 실종 전단지를 만드는 등의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대중들에게 파격적인 신선함을 선보였고 그 덕분에 제작비 대비 최고 수익률로 흥행했다. 이로 인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공포 영화는 질릴정도로 많이 나와서 요즘에 보기엔 다소 시시하고 지루할 수 있겠다.

 

 

1. 파라노말 액티비티

본래 초저예산으로 만든 작품이었으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에 띄어 지원을 받은 영화다.

2007년 작품.

 

줄거리는 아주 단순한데 집에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 커플이 집안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 일을 보여준다.

 

이 작품 역시 센세이션하게 흥행을 불러왔고 제작비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 블레어 윗치

1999년도 작품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혁신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가 각인되게 하였고 그 덕분에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도 선정 되었던 바가 있다.

 

200여년동안 내려온 블레어 윗치의 전설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숲으로 간 3명의 영화학도의 카메라 필름이 발견되었다는 줄거리의 영화다. 

 

 

두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페이크다큐인것인데 왜 묶었느냐.

그것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 그것을 카메라로 기록한다.

- 진짜 핵심적인 사건은 영화의 마지막 5분에 일어난다.

 

다른 점이라면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집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블레어 윗치는 숲에서 일어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정적인 카메라 워크를 보인다. 즉, 주인공들이 카메라를 들고다니면서 찍어서 핸드캠 기법으로 촬영한 영화가 아니라. CCTV처럼 장소에 설치해놓았다.

블레어 윗치는 핸드캠 기법으로 촬영하였기 때문에 영상이 많이 흔들린다. 그러나 그 덕분에 현장감이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다.

 

두 작품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한 작품만 보아도 관련 없을 정도다.

게다가 두 작품 다 많이 지루하다. 몇 가지의 기현상 빼고는 그냥 일상영상으로 느껴질 정도다.

 

만일 페이크 다큐 장르의 영화가 궁금한데 지루한 것은 싫다면 <REC>를 추천한다.

그 영화는 거의 바로 사건이 벌어지고 계속해서 기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그 외에도 한국 영화가 궁금하다면 <곤지암>을 추천한다.

 

현장감과 생생함이 느껴지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화를 보며 또 다른 영화의 세계에 빠져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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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는 정말이지 코미디 가족영화의 시대다.

<나홀로집에>, <마틸다>, <페어런트 트랩>, <애들이 줄었어요> 등 유쾌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대세였다. 

 

공교롭게도 우연히 2개의 작품이 비슷한 주제로 1994년에 개봉했는데

바로 <리치리치>와 <백지수표>다.

 

비교하고 소개해보고자한다.

 

1. 리치리치 

<나홀로 집에> 시리즈로 스타 아역 배우가 된 맥컬리 컬킨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재벌 상속자인 리치의 부모님이 실종되자 어린 리치가 재산을 대신 관리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모태 부자이기 때문에 부내의 규모가 크다.

처음 부터 성에 살고있으며, 집 내부에는 리치만의 맥도날드가 있고, 헬기, 개인 교습, 본인의 얼굴을 본 딴 동상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능력을 가진 개인 컴퓨터도 가지고 있다.

시대적 배경이 94년도임을 감안하면 그 당시에 화상 통화와 개인 컴퓨터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그래서 한번도 꿈꿔보지 못한 그 이상을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영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원래부터 거대한 부자인 주인공이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라던지 공감과 이입이 어려운 점이 있다.

 

볼거리 - 돈을 활용한 상상 이상의 삶을 볼 수있다. 돈 모빌, 돈 잠옷 등. 또한 90년대 특유의 패션보다는 주변인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보는 재미가 있다.

 

2. 백지수표

평범한 소년이 우연한 계기로 백지 수표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영화다.

 

처음부터 아주 평범한 가정의 아이가 나오기 때문에 공감과 이입이 비교적 쉽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왔을 법한 "나도 부자가 되었으면..." 이라는 상상을 실현시키는 과정이 유쾌해서 대리만족도 할 수 있다.

 

개인 성, 리무진, 혼자만의 카트, 쇼핑, 개인 오락기, 워터파크, 거대한 생일 파티 등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꿔왔을 법한 과정을 실현시키는 모습이 퍽 재미있다.

 

모태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규모는 <리치 리치>보다 작지만, 평범한 아이가 꿈꿔볼만한 부를 누리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법한 영화다.

 

볼거리 - 90년대 영화다운 패션을 보여주는 영화다. 성인, 아이 할 것 없이 패션이 굉장히 눈에 띈다. 그래서 눈이 즐거웠다.

 

 

*두 작품의 공통점

1. 모두 '부'를 누리고 즐기는 과정이 나온다.

2. 작고 큰 소동을 겪으며 가족, 친구들과 단단해진다.

 

상상 이상의 부자의 삶을 보고 싶다면 - 리치리치

나도 한번쯤 부자가 되어서 돈 펑펑 써봤으면이라고 소원한 적이 있다면 - 백지 수표

추천한다.

 

화려한 패션이 보고싶다면 - 리치리치

90년대 특유의 패션이 보고싶다면 - 백지수표

 

리치리치의 경우는 맥컬린 컬킨이 출연해서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데에 반해

백지수표는 그렇게 유명한 편은 아닌듯 하다.

 

또한 리치리치는 네이버VOD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백지수표는 현재로서는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사이트가 없다.

 

결이 비슷한 영화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두 작품 다 관람하면서 비교해보는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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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황당한데 빠져드는 영화가 있다.

독특하고, 강렬하고, 톡톡 튀는 영화들.

 

<시계 태엽 오렌지>를 처음 본 순간이 기억 난다.

새빨간 화면으로 시작하는 그 장면을 본 순간부터 직감적으로 나는 이 영화에 미친듯이 빠져들 거라는 예감이 왔고 그것이 적중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였다. 내 안의 세포와 모든 감각이 살아나는 기분.

그 때 나는 처음으로 "컬트 영화"라는 장르를 알게 되었다.

 

*컬트 영화란?

소수의 열광적인 지지자를 갖고 있는 독특한 마니아 영화를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록키 호러 픽쳐쇼>가 있는데,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을 "virgin"이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반드시 '소수'에만 국한 될 필요가 없고, 대중적으로 널리 인기를 끌었어도 컬트적인 분위기를 갖고있다면 컬트영화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예로 <펄프 픽션>이 있다.

 

컬트 영화를 "빨간색"이라는 색으로 표현하고 싶다.

그만큼 강렬한 영화들이 많기 때문이다.

 

몇 가지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작품들만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록키 호러 픽쳐 쇼

컬트 영화의 마니아라면 이 영화를 모르면 간첩이다. 가장 대표적이고 가장 유명한 컬트 영화다. 뮤지컬 장르이다.

또한 컬트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였을 때 가장 대중적으로 추천 할 수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더럽거나, 잔인하거나, 지나치게 야하지도 않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난해한 줄거리라는 점이고 그러나 그 단점 마저도 영화 자체의 매력 덕분에 더욱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팀 커리가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이 작품으로 데뷔한 감독인 짐 셔먼이 후속작으로 <쇼크 트리트먼트>라는 작품을 내었는데 록키호러픽쳐쇼 만큼은 유명하지 않다는 것다. 그래서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

 

2. 시계 태엽 오렌지

영화계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역작이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영국에서 모방 범죄가 일어나는 바람에 상영을 중단했을 정도라고 한다.

개봉과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것과 동시에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30여년간 상영하지 않았다고한다.

1971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지금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충격적으로 세련된 작품이다.

다만, 폭력적인 강도가 센 편이니 관람에 유의해야한다.

 

3. 성스러운 피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컬트 장르의 전설이다.

1988년 작품이며, 서커스에서 일하는 주인공과 사이비 종교 교주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있었던 연쇄살인마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서커스, 사이비 종교가 주된 배경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괴하다.

 

4. 죽어야 사는 여자

유난히 유쾌하고 호쾌한 작품이다.

메릴 스트립, 골디혼, 브루스 윌리스 등이 출연했기에 대중적으로도 유명하다.

누구나 꿈꾸는 영생과 젊음에 대한 영화다.

나름대로 교훈적인 주제도 담고 있는데다가 영화 전개가 빈틈 없이 빠르게 전개 되기 때문에 지루한 틈 없이 재미있게 보았다.

 

그 외에도 <복수의 립스틱>,  <헤더스> 등이 있다.

또한 <매드 맥스> 시리즈 역시 컬트 영화의 한 장르로 볼 수 있다.

 

굉장히 광범위하게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몇 작품을 관람하다보면

어떤 것이 컬트로 분류되는지 단박에 느낌을 알 수 있다.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있다면 새로운 세계를 눈 뜨게 해줄 컬트 영화 한편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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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갑작스럽게 무료하게 느껴지고 만사 귀찮고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새로운 세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자극이 필요하다.

현실에서 실천 할 수 없다면 영화로 대리만족해보는건 어떨까?

 

새로운 세계를 탐험 시켜준 2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무기력할 때 탐험하는 새로운 세계"라는 주제로 묶었지만, 개별적으로 보면 독자적이고 개성있는 영화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다 1999년도에 만들어졌다.

 

1. 아메리칸 뷰티

일상을 무기력 속에서 살아가던 평범한 직장인이자 가장인 주인공이 딸의 친구를 보고 완전히 변화되는 이야기다.

 

포스터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매혹적이고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이끄는 영화다.

또한 줄거리가 황당하긴 했지만, 일상의 권태를 느끼는 주인공의 감정은 여실히 공감이 되었던 작품이다.

 

특히 연출이 아름다운데, 그 유명한 장미꽃 날리는 장면은 정말이지 불세출의 명장면이다.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영화 <판타스틱 소녀백서>의 주연이었던 도라 버치가 딸 역할로 나온다.

샘 멘데스 감독의 데뷔작이자 명성을 얻게 해준 출세작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러 후보에 올랐으며 수상했다.

 

특히 이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고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나도 개떡같은 사람에게 "너 같은 지옥과 딴판인 짜릿한 인생을 꿈꾼다"고 말하고싶었는데 대리만족되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블랙코미디로 볼 수 있는데 또 결말은 가족에 대한 소중함으로 끝나는 신비한 작품이다.

 

 

2. 파이트 클럽

삶의 공허함을 느끼는 한 남자가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사는 남자를 만나 바뀌어 가는 이야기다.

 

브래드피트가 섹시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에드워드 노튼과 헬레나 본 햄카터가 출연했다.

 

주인공 역시 매 순간 사라져 가는 삶에 대해 공허하고 허탈하고 무기력한 감정을 느끼는 사나이다.

 

연출이 굉장히 스타일리쉬한데다가 대사도 철학적이었다.

대사에 미학이 있었다고 표현하면 좋을 것이다.

다만 굉장히 난해하다.

개봉 당시에는 비판을 받았지만 후에 재평가 되어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작품이며,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도 선정되는 등 후에 명성을 누렸다.

 

해방과 자유에 대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공허한 삶의 한줄기 새로운 세계를 보고싶다면 - 아메리칸뷰티

삶이 무기력하고 권태로워서 다 때려치고싶고 폭파시키고 싶다는 감정을 느낀다면 - 파이트클럽

추천한다.

 

두 작품 다 난해하고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작품들이다.

 

또한, 두 작품 다 폭력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잔인한 장면을 못 보는 사람이라면 관람에 유의해야할 것이다.

 

집에만 있어서 무기력하고 공허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이 작품들을 보며 똑같은 감정을 갖고 있는 주인공에 이입을 하고

색다른 세계에서 또 다른 자아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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