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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North Korea: Like Nowhere Else : Two Years of Living in the World's Most Secretive State

저자 린지밀러

번역 송은혜

출판사 인간희극

2021

에세이

평 2점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줄 작품이다. 특히 북한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보면 좋을 법하다. 나 같은 경우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사진을 유의깊게 봤다.

철저하게 서구권 사람의 시각으로 서술되어있기 때문에 작가의 의견에 100프로 동의 하진 않았지만, 북한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돋보였다.

다만, 내용의 깊이가 없고 거의 일기장이나 마찬가지라서 참 아쉽다. 굳이 책으로 만들기보다는 블로그에 연재할 법한 그 정도의 일화들이다. 또한 저자가 외국인이라서 북한에서 행동에 제약이 있었고, 한국어를 거의 몰라서 북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에 깊은 대화나 많은 일화가 나오긴 힘들 었을 것 같긴하다. 가볍게 읽기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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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Kraus Robert

출판사 HarperTrophy

1994

소설 아동 동화

평 1.5점

자존감 형성에 좋은 책

어린시절 보고 자랐으면 좋았을 법한 책이다. 줄거리도 주제 의식도 제목만큼 단순하지만, 아동용 도서의 정석적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책과 어울리는 그림 덕분에 보는 재미도 있었다. (한국어 정발 제목: 레오가 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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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Robert Munsch

Annick Press

1980

소설 아동 동화

평 3.5점

진취적인 여성상을 다루다

시대를 앞서나간 작품이다. 제목만 읽고 2000년대에 씌여진 책일 줄 알았는데, 1980년에 처음 선보인 작품이구나! 사실 이 작품은 한글 책으로 먼저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간단한 줄거리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근사한 작품이 하나 나온다. 이런 동화 책을 어릴 때부터 많이 읽고 자랐어야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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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Mercer Mayer

Putnam

1992

소설 아동 동화

평 4점

간결하게 핵심을 담은 아동 동화

내가 어린 시절에 정말 좋아하던 동화책이다! 물론 어릴 때는 한글로 읽었다. (한글판 제목은 벽장 속의 괴물) 내 기억으론 아마 유치원생 시절에 읽었던 것인데, 그때도 그림을 보면서 '이건 외국 이야기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방의 그림이며 옷장 등이 누가봐도 한국의 문화는 아니었다. 그리고 잊고 살았는데, 요즘 영어로 된 책 읽기를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동화를 사 모으다가 다시 발견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동화 전집을 읽었던 일, 그리고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서 동화를 틀어두고 자던 것이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정말 좋아해서 자주 읽었던 동화가 이 책인데, 다시 읽게되어 너무 기뻤다. 이 얇디 얇은 책 한 권이 (사실 책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얇다), 할인된 가격으로 무려 거의 8천원이라 사악하지만, 소장할 가치가 있다.

또 읽기가 무척 쉽다. 어려운 단어나 의성어, 의태어가 전혀 없다. 내가 저번에 로알드 달 책을 읽으면서 느낀게, 나는 영어로 의성어와 의태어가 익숙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아무래도 일상 대화를 할 때는 거의 대화하는 형식이 비슷하고, 쓸만한 단어는 많지가 않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있어서 읽기가 쉬웠다.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짧지만 완성도도 높다. 이 짧은 이야기에 영미권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누구나 겪는 수면 독립에 대한 이야기다. 영미권 아이들이 누구나 겪는 다는 벽장 속의 괴물이나 침대 밑 괴물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하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이 들어있다. 사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방이 저렇게 넓으니까 두려움이 생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또 놀라운 것은 작가가 그림까지 그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과 그림의 분위기가 잘 맞는다.

영어 동화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재미를 다시 붙이고있다. 영어 공부도하고 책도 읽고 일석 이조다. 작년에는 책을 한권도 안 읽어서 정말 나 스스로 충격을 받았다. 올해는 종류가 어떻든, 동화책이든 다양하게 책이라는 걸 좀 자주 읽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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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Roald Dahl

Puffin Books

2002

소설

평 3.5점

입문으로 좋은 영어 원서

원어민 강사가 이 책을 너무 재밌게 설명해서 구매해서 봤다. 진짜 못된 악어라고, 시소인 척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시소인척 한다'는 그 설명이 너무 웃겨서 두고두고 웃었다.

 

그나저나 어린이용 소설이라서 쉽고 만만하게 봤다가 은근히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놀랐다. 영어로 의성어, 의태어를 모르는 경우가 꽤 있었다.

첫번째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쭉쭉 읽었다.

두번째에는 Cambridge나 Oxford에서 제공하는 Learner's Dictionary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읽고

세번째에는 다시 그냥 읽는 방식으로

총 3번 읽어야겠다.

사실 로알드 달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들이 많고, 최근에 몇개의 단어를 수정해서 다시 출판한다는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예전 책을 구매하는 중이다.

또 영어공부에 도움 되기도 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원작자의 단어를 고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은 원어민 강사도 이야기한 부분인데, 차별적인 단어를 썼고 훗날 미래에 우리가 보기에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더라도 원작 그대로 둬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그 작가의 저작물을 존중해야하고, 우리는 그 책을 원서로 읽으면서 시대적 배경이나 달라지는 역사를 알 수 있다.

어쨌든, 로알드 달 작가의 책은 참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미있다. 특히 어린이가 읽기 쉬운 동화답게 악어가 시소인척 하거나, 의자인 척 하기도 하고, 코코넛 나무인척, 나무 인형인 척 하기도 한다. 그게 성인인 나한테도 여전히 웃겼다.

더 구매하고 싶은 로알드 달의 책들은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James and the Giant Peach

The BFG

Matilda

이렇게 4권 정도 더 구매해서 보고싶다.

그나저나, 내 영어 실력을 과대평가했네.

Louis Sachar 작가의 Holes가 읽기도 쉽고 재밌다는 평이 있어서 이것도 영어공부하려고 샀는데, 로알드 달의 책보다 훨씬 두껍다.

어느 세월에 읽을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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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레드 울만

역자 황보석

열린책들

2017

소설

평 3점

소년 성장기 잔혹사.

가독성이 꽤 좋은 책이다. 낯선 독일의 지명이 잦게 나오는데도 술술 읽힌다. 마치 그림을 그리듯 풍부한 주변 설명 덕에 그 곳이 상상이 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법한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미묘한 차이가 세심하게 잘 묘사되어있다. 그리고 그 우정을 그 시대의 비극과 잘 어우러져서 이야기를 빛냈다.

책을 읽기 전, 결말을 절대 미리 알고 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서 사전 정보를 알 수 없도록 노력했다. 특히 나같은 경우 강박증이 있어서 책 날개, 머릿말이나 서문 - 본문 - 평론 순으로 읽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어떠한 정보도 알고싶지 않아서 처음으로 서문을 건너 뛰고 소설 부분부터 바로 읽었다. 그리고 그러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결말에 다다를 즈음에는 손으로 가려가며 읽었다. 그리가 마침내 최후의 마지막 한 문장을 읽었을 때 깜짝 놀라면서도 짧은 여운을 느꼈다.

뛰어나게 잘 만든 책이라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이 책이 회자되고 여운을 주는 것은, 으레 늘 그렇듯 성장기 시절의 짧은 우정과 그 때의 찬란한 기억들이 우리의 삶에 작은 원천으로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 시절의 우정을 나눈 누군가의 파괴적인 소식은 꽤 충격적으로 남는다.

두 소년이 우정을 나눈다는 설정의 비슷한 결로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이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학이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시절 일본이 했던 추악한 면면이 세계인들에게 낱낱이 밝혀지기를.

 

 

120p

이제는 우리 둘 모두 꿈꾸기를 그만두고 성장하면서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 아니니?

142p

변호사로서 나는 썩 나쁘지는 않게 업무를 수행했고 사람들은 내가 인생에서 성공했다는데 대체로 동의하곤 했다. 피상적으로는 그들이 옳다.

(중략)

하지만 나는 더 잘 알고있다. 내가 정말로 하고싶었던 일, 그러니가 훌륭한 책 한권과 한편의 좋은 시를 쓰는 일은 결코 하지 못했다는 것을. 처음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고 돈이 있는 지금은 자신감이 없기 대문에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는 나 자신을 실패자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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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할 엘로드

역자 김현수

한빛비즈

2016

자기계발서

평 3점

처음 읽었을 때의 감동과 동기부여는 없다. 한번이면 족한 책.

1. 3년 전에 처음 읽고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어준 책이다. 그 어떤 자기 계발서보다도 이 책 하나가 가장 강력했다. 왜냐하면 행동으로 옮기고싶게 만들었으며 실제로 약 한달여의 기간동안은 새벽에 일어나는 것에 열심이었다. 새벽 기상 오픈 채팅방에도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에 자극도 받았다. 그리고 돈을 내고 새벽기상 소모임도 참여했었다.

올해는 누구나 그렇듯 집에 있는 시간이 참 많아졌다. 기상시간이 뒤죽박죽이 되고 밤낮이 바뀌는 일이 잦아졌다. 이 미라클모닝의 자극과 동기부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다시 재독했다.

 

2. 당연한 소리겠지만 처음 읽었을 때 만큼의 자극과 동기부여는 없다. 그냥 딱 한번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은 뒤, 두번 째 읽고 싶을 때는 중요한 부분만 읽고 끝내는 것이 낫다. 혹은 새벽 기상에 대한 동기 부여를 받으려면 다른 책을 읽거나 새벽 기상을 하는 유튜버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

“성공의 정도가 자기계발의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성공이란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느냐에 따라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라클 모닝이 주는 혜택

1. 매일 더 활기차게 일어나고,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와 전략을 갖춘다.

2.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3. 어떤 난관, 역경, 혹은 당신을 저지하는 제한적 사고를 신속히 극복할 수 있는 명료한 사고를 갖춘다.

4. 생산성이 증가하고 당신의 최우선 과제들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된다.

5. 감사는 더 많이, 걱정은 더 적게 하게 된다.

6. 금전적인 부를 더 많이 쌓고 끌어당길 수 있는 능력이 두드러지게 증대된다.

7.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그 삶을 시작하게 된다.

8. 당신이 진정 바라고 당신이 누릴 자격이 있는 것보다 못한 선에서 안주하기를 멈추고,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삶의 비전대로 살기 시작한다.

나의 과거는 나의 미래와 같지 않다.

*아침 기상

1. 오늘을 마지노선으로 그어라

2. 수면시간이 아니라 내 의지가 아침 컨디션을 결정한다

*아침잠을 깨우는 사소한 변화들

1. 자기 전 긍정적인 다짐과 암시

2. 알람시계 위치를 침대에서 멀리 이동

3. 일어나자마자 양치질 하기

4. 물 한 컵 마시기

피로 회복을 위해 진짜로 필요한 것은 잠이 아니라 물이다.

6~8시간 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 있으면 우리 몸은 약한 탈수 상태에 빠지는데,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의 상태가 꼭 그렇다.

탈수는 몸을 무기력하고 피로하게 만든다.

5. 일어나자마자 운동복으로 갈아입기

저자의 미라클모닝 루트

[ 명상(침묵) 5분 - 확신의 말 5분 - 시각화 5분 - 운동 20분 - 독서 20분 - 일기쓰기 5분 ]

*확신의 말

확신의 말은 사고와 행동의 제약을 극복하는 힘이 되고,

긍정적이고 주도적이며 원하는 가치가 더해진 삶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된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무엇을 성취하고 싶으며, 어떻게 성취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말해주기만 하면 된다.

*시각화

무엇보다 결과만을 상상하는 것이 아닌 그 결과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즐거워하는 나를 상상할 것.

*일기를 쓰는 이유

감사함이 두 배가 된다

잊었던 깨달음이 되살아난다

사고가 명료해진다

아이디어와 교훈을 저장한다

발전의 정도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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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유루이 마이

북앳북스

2015

만화

미니멀리즘 입문용 서적.

평 2.5점

1. 미니멀리즘의 입문서로 좋은 책. 만화 형식이라 읽기도 수월하다.

2. 아주 짧고 간단한 분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가는데 정말 다 공감되었다.

지저분한 집 - 손님을 초대할 수 없는 공간 - 정리에 비협조적인 가족 - 혼자만의 공간이라도 정리하려고 고군분투 - 대학생활과 직장생활로 정리가 뒷전이 되어버리는 것까지. 전부 공감되었다.

3. 비협조적이었던 가족들과 어떻게 타협을 보고 현재의 생활에 이르게 되었는지 쉽고 간단하게 이야기해준다. 보통 억지로 분량을 늘리려고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책을 많이 읽어봤다. 그러나 이 책은 ‘미니멀리스트’ 답게 짧고 핵심만 간결하게 담은 얇은 책이라 더욱 좋았다.

4. 정리 부분에 요즘 인기 있는 인물은 단연코 곤도 마리에다. 그는 넷플릭스에서 자신만의 쇼를 갖고 있다. 게다가 수 많은 책들과 만화책도 발간했다. 그런데 그에게 거부감이 드는 것은 자꾸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우주의 기운이라는 둥, 사물과 정신을 결합시키는 이런 이야기는 주로 일본인들의 특징인가보다.) 집에도 기운이 있다 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자꾸 인사를 시킨다거나 무릎꿇고 이야기하는 등의 행위에서 늘 거부감을 느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책에서는 그런 행위는 덜하다. 그래서 일본인이 쓴 책 치고는 비교적 읽을만 했다.

74p

물건을 버린다 =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으며 가지고 있다고 해서 소중히 여기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물건을 소유하고 그것들을 소중히 사용하고 정성을 다해 관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권

정리 비법을 구체적으로 풀다.

평 1점

1. 일본 만화책이라 읽는 순서가 우리와 다른 것이 불편하다. 게다가 진행 순서가 뒤죽박죽일 때가 있다. 직관적으로 읽기 쉽게 할줄도 모르나? 왼쪽으로 읽던 순서가 갑자기 아랫쪽으로 바뀔 때는 디자인을 달리 해서 독자가 헷갈리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기본적인 것도 안했다. 작가의 역량과 감각 미달인 것인지 원래 일본인들의 습성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독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2. 1권만 읽어도 충분하다. 2권은 세부적으로 자신의 정리 방법이나, 가족과 정리 정돈 타협 방법 등 그 밖의 다양한 궁금증들을 풀어주는 이야기다.

3. 대체적으로 정리정돈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되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싶은 내용도 더러는 있었다. 상자에 보관한 다음 그 상자를 굳이 또 묶는 다던지, 리모콘도 서랍장에 넣는다는 내용 등이다.

또한 절대적으로 공감이 되지 않았던 부분은 집이 너무 추워서 코타츠를 사용한다던가 옷을 옷방에서 못 갈아입고 자신의 침실 온풍기 앞에서 갈아입는다는 내용들. 집안 전체에 보일러가 깔려있는 것이 기본적인 한국 집에 살다보니, 일본인들의 생활 습관은 절대 공감이 되질 않았다. 보일러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굳이 불편하게 온풍기, 코타츠를 사용하고 그럼에도 추워서 벌벌 떤다는 이야기는 공감이 되지 않을 것이다. 버리기를 아주 좋아해서 매일 버릴것을 찾는 작가가 한국 아파트에서 잠깐만 살아보면 놀라겠다. 온풍기도, 불편한 코타츠도 필요없다.

4. 내용과 별개로 이런 형편없는 그림체로도 만화가를 할 수 있구나 싶었다. 정말 못 그리는데다가 성의 없는 그림도 많았다. 정리정돈에 대한 동기부여도 됐지만, 이렇게 못하는 사람도 작가를 할 수 있구나 또 다른 동기부여도 되었다. 게다가 이 내용을 가지고 드라마까지 제작 되었다.

역시 뭐든 일단 창조하는 것, 그리고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다. 자기만의 확실한 컨텐츠가 중요한 시대다 정말.

46p

매일 사용한다

매일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꼭 사용한다

없어지면 반드시 다시 산다

다른 대용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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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유튜브 세계를 고찰하다.

1.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 최초 10억 조회수를 달성하고 숱한 화제를 뿌렸던 2012년 이후로 약 8년이 지났다. 이제는 10억 조회수는 최다 조회수 순위에 끼지 못할 정도로 유튜브 시청자 층은 방대하게 되었고, 유튜브는 성장했다.

2. '유튜버'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생소하기만 했던 전문 인터넷 방송인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게임과 뷰티 유튜버부터 장르는 날이 갈 수록 다양해지고있다. 미래에는 누구나 유명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우리는 이제 보고싶은 영상을 유튜브에 검색만 하면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원하는 영상물이 없다면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게다가 큰 준비물은 필요 없다.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면 된다.

어린 시절에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보는 경험을 해온 나로서는, 현재 누구나 영상물을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 시대가 참으로 놀랍게 느껴진다. 이제 더욱 확실해진 것은 코로나 시국에 접어들며 모두가 집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늘어난 지금, 유튜브의 중요성은 나날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바로 이런 때가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대해 한번 고찰하고 토론해보고 돌아보기 적합한 때다.

3. 그래서 빌려 보았다. <유튜버들>. 유튜브라는 공간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부터 작동원리, 유튜버를 세분화해서 살펴보고, 단점과 앞으로의 미래까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유튜브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기사를 쓰는 것을 유명한 기자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 현상을 전반적으로 고찰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에는 아주 능통한 편이다.

사실 거창하게 보기보다는 유튜브라는 공간으로 인해 벌어진 각종 사건이 궁금해서 빌려본 책이다.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총을 쏘았던 모나리자 페레스 사건과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살해 당한 사건 등이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아주 단편적이고 짧게 나온다. 굳이 책을 빌려볼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튜브 생태계에 대해서 고찰하는 책이었기 때문에 한번 쯤 읽을만 했다. 유튜브라는 공간의 현실에 대해서도 조금 더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었다.

뒷 편으로 갈 수록 진부하고 지루해지는 감이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읽을만 했다.

+)

11p

초대형 인플루언서가 되면 창조적이고 역동적으로 하루 내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유튜버는 아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이 됐다.

106p

동영상 편당 조회수가 1000 이하인 사람은 그냥 유튜버다.

(중략)

조회수가 평균을 넘어 1000을 돌파하면 비로소 초소형 인플루언서가 된다.

나아가 편당 조회수 1만에서 2만 5000을 확보하면 소형 인플루언서로 분류된다. 그래도 아직은 지명도가 매우 낮은 단계다. 그 상태를 넘어서면 소형이나 초소형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진정한 인플루언서로 등극한다. 이는 다시 대형 인플루언서와 초대형 인플루언서로 나뉜다.

135p

"유튜브에 그런 일이 생길지 누가 알았겠어요. 또 언제 똑같은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수익을 다각화하는 건 언제나 필요해요. 정말로요."

219p

나는 내 생각을 강력하게 주장하지는 않지만,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260p

전문적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는 자신을 소기업으로 간주해야하며, 어떤 기업이든 하나의 수입원만을 지나치게 신뢰하거나 하나의 플랫폼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수입원의 다각화입니다.

279p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라디오 시티 뮤직홀은 연예계와 공연계의 거물들도 무대에 오르기 어려운 대규모 공연장이다. 수십년 동안 세계적인 명성의 전속 무용단 로케츠(Rockettes)의 정기 공연은 물론이고 1639제곱미터 규모의 무대 위에서 무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 등 화제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수백편의 영화 개봉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295p

지금까지의 성장률을 기준으로 어림잡아 보면, 대략 1200만편의 동영상이 매일 올라온다.

304p

유튜브의 경우, 헌신적인 담당 직원이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들에게 지적소유권 문제를 자문해주고 심층 분석 정보를 제공할 뿐만아니라, 결정적으로 광고 수익금이라는 명목으로 상당액의 돈까지 안겨준다.

311p

유튜브에서는 이전에는 한번도 교류하지 않았을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며, 전통적인 직업보다 창의성이 필요한 산업에서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 긱 이코노미가 전통적인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고 고용의 불안정성이 뉴노멀이 되고 있지만, 적어도 유튜버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미래에도 안정되기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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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Brave New World

기옘 발라게

한스미디어

2018

취미 스포츠

평 2.5점

감독이 실제로 저술하지 않은 것이 퍽 아쉬운 책.

책은 무척 재미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500쪽 가량 되는 책을 끝까지 다 읽었으니까. 그동안 토트넘 핫스퍼의 경기를 보면서 궁금했던 부분도 일정가량 해소가 되었다.

사실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본 책인데, 읽으면서 포체티노라는 사람의 매력에 더욱 빠졌다. 인생관, 축구 철학, 그리고 그가 겪은 솔직한 이야기들이 아주 세세하게 잘 담겨있었다.

다만 최대의 단점이자 정말 아쉬운 것은 이 책은 마치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저술한 일기 처럼 꾸며져있지만 실제로 그가 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인 기옘 발라게가 수 십 차례 인터뷰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재구성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포체티노의 실제 생각이 아니라 한번 가공된 결과물이다. 그 점이 퍽 아쉽다.

그가 아직 자서전을 쓰지 않았으니까 나중에 자서전이나 그의 다큐가 나온다면 손흥민 선수에 대한 내용을 한번 보고싶다. 꽤 재미있을 것 같다.

몇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 그가 매우 일찍 일어나서 밤 9시까지 일하는 부분.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

- 표정에 신경쓴다는 것이다. 웃는 표정. 즐기는 것은 중요하다.

- 축구를 '직업'으로 삼지 말라는 것

- 자신의 나이와 시기에 필요한 노력과 희생이 있다.

- 경력을 시작할 때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꼭 나누자. 그들은 나중에 편이 되어줄 것이다. (세탁물을 담당하는 사람, 미디어 담당자, 차를 타주는 사람 등)

- 아직도 선수들과 족구를 할 때 20살이 된것 마냥 열심히 한다. 반칙도 써가면서

- 아들들이랑 다트 게임할 때도 당연히 자기가 이긴다. 진짜 웃겼다.

229p

당신이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지. 왜 울게 됐는지 알고 싶어요? 자연은 사람을 판단하거나 심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당신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7일동안이나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그것은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우리는 모두가 판단을 내리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이웃에서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공항에서도 사람들은 우리를 바라보고 마음속으로 판단을 내린다. 궁극적으로 내가 일하는 세상의 우리 모두는 무대 위의 배우와 같다. 우리가 라고 에스콘디도에서 느낀 것은 자유였다.

248p

잠이 들기 전에 생각하고 그 생각을 우주로 던져라. 그리고 별을 믿어라. 잠을 자고 편히 쉬어라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우주가 사람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확신했다. 그것이 내가 느끼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좋든, 나쁘든, 크든, 작든, 많은 결정과 개인적인 관계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은 결국 에너지와 관련되어있다.

나는 선수시절에도 그것을 느꼈다. (중략) 펠리시아노는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기술이 있었고, 오라를 통해 사람들을 분석하곤 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나와 공유했는데 나는 그것에 매료됐다. 그 경험으로부터 나는 점차 육감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

 

 

*

그런데 아직도 우승을 못했어!

 

로빈 윌리엄스 노래 좀 그만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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