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평 4점

영화관의 존재 이유. 이걸 보고 즐길 수 있는 세대라서 행복해.

1. 1편을 본 것이 어언 10여년 전. 그래서 1편 내용이 가물가물한 상태로 갔더니, 초반에 내용 파악하느라 정신 없었다. 한 20-30여분 적응하고 나니 뒷 부분 부터는 재미있게 몰입했다. 1편을 무조건 감상하고 가는 게 좋을 듯 하고, 도저히 시간이 안난다면 요약본이라도 읽어보고 가야 내용 파악에 어려움이 없다. 아무래도 '시리즈물'인 만큼 내용이 연결되거나 계승하는 부분이 많아서 확실히 보고 가는게 낫다. 또한 10여년 전에 영화관에서 1편을 본 사람은 그대로 그냥 2편 봐도 괜찮다. 어차피 초반은 무조건 배경 설명이라서 보다보면 1편 내용이 좀 기억난다.

2. 상영시간이 무려 3시간 가까이 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길다는 느낌을 못 받을 정도로 몰입했다. 체감상 다른 2시간짜리 일반 영화들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어찌나 몰입하면서 봤던지 보는 도중에 자세를 바꾸거나 다리 한번 안 펴고 봤다.

아, 대신에 나는 콜라나 팝콘같은걸 일부러 안 사서 갔다. 도중에 화장실 가느라 영화 중간 부분 놓치면 맥이 끊기고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그랬는데 음식 안 사가길 잘 했다. 먹을 시간이 없다. 그리고 영화 보는 내내 너무 황홀해서 화장실 갈 생각도 안 났다.

3. 반드시 4D X 3D로 봐야한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영화관의 존재 이유를 알려주는 영화다. 사실 좀 정신사나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오랜만에 3D로 보니까 새로운 세계 체험하는 느낌이 다시 들어서 행복했고, 4D 덕분에 전투 장면에 맞춰 의자가 흔들려서 더욱 영화에 빠져들 수 있었다. 갈수록 기술이 발전 하는게 놀랍고, 이렇게 즐길거리가 많아지는게 행복하다.

4. 바다 나오는 장면부터 너무 황홀했다. 단 1분 1초도,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탐방하듯이 봤다. 이걸 보고 즐길 수 있는 세대라서 행복했다. 사실 숲의 세계도 너무 멋진데, 바다도 너무 황홀하다. 모든 걸 너무 CG 처리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세월이 지나서 다시 봐도 <반지의 제왕>처럼 촌스러워지지 않을 것 같다.

5. 가족애, 환경, 공생 등의 주제 의식을 담은 영화라 요즘 같은 시기에 딱 맞다.

아바타는 스토리, 그러니까 이야기 전개가 별로라는 평이 많던데 나는 공감하지 않는다. 애초에 1편도 즐기면서 봐서 그런가 2편도 재밌었다. 물론 중간에 일명 '주인공 버프', 뭐야 또 주인공이라서 살아난거야 싶은 장면 있긴 했는데 팬심으로 넘겼다. 하하.

일단 자식 세대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매력있다. 스파이더, 로아크, 키리. 개성이 뚜렷하고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서사가 다 마음에 들었다. 계속 상상력을 자극하는 면이 있다. 캐릭터도 그렇고 판도라 행성의 세상도 그렇다.

영화 보는 내내 등장 인물들에 어찌나 애정이 생기던지... 마지막 장면에서는 좀 울었다. 그런데 나만 우는 줄 알았는데, 내 옆자리 여자 분이 더 훌쩍 훌쩍 울었다.

6. 배가 침몰하는 장면이 있다. 감독의 전작 <타이타닉>의 오마주 같기도 하다. 감독이 정말 바다를 사랑하는구나. <어비스>가 살짝 생각나기도 했다. 아, 그런데 배가 침몰하는 장면에서 트라우마 있는 사람은 이런 장면이 있다는 걸 알고 봐야할 듯하다.

7. 나는 기본적으로

1편이 잘되면 뒷 내용 한도 끝도 없이 늘려대는 시리즈 영화와 헐리우드식 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뒷 편이 너무 보고싶어 미치겠다! 2편을 이렇게 잘 만들면 어쩌자는건지! 나 또 3편 개봉할 때까지 언제 기다려? 2024년이요? 못참아. 2편도 감독이 여러번 미루다가 개봉한거라서 목 빠지는 줄 알았는데... 난 정말 아바타 시리즈의 광팬이 되어버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양반... 3편 빨리 내놔...

그리고 감독판도 공개해주면 2편도 복습하고싶다!

+)

너무 매력있었던 스파이더

 

로아크 역 맡은 배우... 잘생겼잖아...?! 아바타 뒤에 감춰있기엔 너무 아깝다!

반응형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웅 (Hero, 2022)  (0) 2022.12.30
아바타 (Avatar, 2009)  (0) 2022.12.18
하와이안 베케이션 (Hawaiian Vacation, 2011)  (0) 2022.11.28
육사오(6/45) 2022  (0) 2022.09.13
혈세 (Tax, 2021)  (0) 2022.08.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