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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5점

대체 어떻게 흥행한거지.

전쟁 영화인데도 색감이 마치 동화같다. 영상미가 진짜 끝내준다. 그런데 영상미 신경쓰다가 서사에는 신경 못 썼나보다. 무슨 내용 전개가 갈수록 산으로 가...

초반에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몰입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멧돼지 등장을 기점으로 황당해지더니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왠지 이 영화가 안 끌려서 그동안 안 봤었는데... 대체 그 당시에 어떻게 흥행한건지 궁금하다. (하긴 뭐 한국 박스오피스 순위에 이해 안가는 영화는 많다.) 갈수록 한숨이 나와서, 최대한 연출에만 집중하면서 봤다. 멧돼지 장면을 제외하면 연출은 배울 점이 많았으니까.

원작인 연극도 연출이 굉장히 특이했다고 하던데, 그 시절에 직접 연극 상영을 봤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래서 무대 작품은 상영 할 때, 입 소문 났을 때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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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0.5점

도대체 어떻게 흥행한거야

처음에는 그냥 흔하디 흔한 코미디 영화 느낌으로 편안하게 감상하고 있다가 뜬금없고 필요 없이 나온 여자 속옷 입고 활보하는 장면 때문에 기분 다 망쳤다. 한심하고 쓸데없는 장면은 왜 나오는거야 대체.

간첩 특유의 외모라는 건 없지만, 어쨌든 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모두 간첩과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뭐 캐릭터 설정상 더더욱 그렇게 보였 수도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배우 이현우는 너무 어려보인다. 배우 이채영의 란 역을 비롯하여 다른 캐릭터들도 전부 고리타분하다.

애초에 웹툰 원작의 설정부터가 딱히 끌리지가 않았다. 공작원의 임무가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이라니. 좀 어처구니가 없다. 그래도 무려 695만명이나 되는 관객수를 모은 흥행작이니까 영화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봤는데 더 황당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배우 김수현 덕분에 흥행한 것 같다.

어쨌든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500위권 안에 드는 영화는 웬만해서는 다 섭렵하기로 마음 먹었는데다가, 관객수 695만명이나 모은 흥행작이라서 꼭 보고싶었다. 영화 도장깨기 완료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순위를 볼 수 있는 사이트

https://www.kobis.or.kr/kobis/business/stat/offc/findFormerBoxOfficeLis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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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잘 만들었지만 살짝 지루하다

늘 전쟁 영화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인데, 정치인들 일명 윗대가리 싸움에 약자만 죽어나간다. 지들한테 총들고 칼들고 싸우라고 하면 아마 전쟁도 없어지지 않을까. 매번 약자만 희생당하는 장면을 보게 되니까 전쟁 영화 보는게 참 힘들다.

왕도 참 골치 아픈 자리다. 선택하는 게 어려운 사람은 머리 터질 자리네. 양 옆에서 계속 다른 주장을 펼치는데 그 와중에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선택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선택이니 원.

영화는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다. 병자호란 역사 공부하는 사람에게 좋을 영화네. 그런데 잘 만들었다는 건 느껴지는데 좀 지루했다. 2시간 20분 가량의 상영시간이 마치 3시간 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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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4점

때깔 기가막히게 잘 빠졌다.

영화관에서만 2번 보고, 도합 5번도 넘게 본 영화 <불한당>. 내용은 수십번 봐서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미장센이나 장면 구성 위주로 집중해서 봤다. 진짜 때깔 기가막히게 잘 빠진 영화다. 게다가 서사도 진짜 잘 짰다. 과거와 현재를 몇번이고 역행으로 넘나 드는데 헷갈리지도 않는다.

변성현 감독이 배우 임시완에 대한 엄청난 애정을 갖고 찍었다는 느낌도 팍팍 든다. 진짜 아까운 재능이다. 관객 수가 겨우 100만도 안되었다는 것은 두고두고 충격이다.

내가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제는 좀 질리긴했다. 이제 이 영화를 그만봐야겠다. 또 한편으로는 이제 느와르 장르는 시대에 좀 안 맞는 장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개봉 당시에는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

어쨌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느와르 영화들 <아저씨>, <신세계>에 이어서 <불한당> 역시 너무 많이봐서 이제 봉인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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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점

역겹고 더럽다.

잔인하다는 것을 알고있어서 마음의 준비하고 봤지만 상상 이상이다. 역겹고 더러운 수준이다 진짜. 불필요하다. 이럴 필요가 있나 싶은 장면도 더러 있었다.

초중반부까지는 괜찮았다. 특히 구남이가 김승현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찾아서 대체 어떻게 죽일 것인지. 구남이의 입장이 되어서 몰입하면서 봤는데... 뒤로 갈수록 엉망이다. 총 맞고도, 차에 치이고도, 몇 십대 일로 싸우고도 멀쩡한 주인공은 불사신인가?

게다가 조선족에 대한 특유의 편견을 더욱 강화하게 해주었다. 진짜 차라리 <범죄도시>를 보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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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아쉬움 반. 재미 반.

확실히 한국 액션영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영화는 맞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묘하게 본 시리즈가 떠올랐다.

다만 여전히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문제. 음향 (사운드).

왓챠의 한글자막 기능이 아니었다면 보는 내내 성질 날 뻔 했다.

자막이 있으면 자동으로 읽게 되니까 한글자막 안 켜고 보려고 했는데, 안들려도 너무 안들린다. 게다가 배우들의 북한사투리 전달력도 떨어졌다.

또한 뒷 부분이 너무 늘어진다. 갈대밭에서의 싸움 장면에서 다소 지루했다.

결말이 조금 황당하기도 했다. 뭐야 이렇게 끝? 2탄 나오려나?싶었다.

덧으로, 영화 보는 도중 윤종빈 감독이 까메오로 나온 것을 발견하고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대사 전달력 살짝 어색한데? 싶어서 자세히 보니까 감독이다! 하하.

이경미 감독도 까메오로 나왔던데, 사실 이경미 감독이 출연한 것은 엔딩 크레딧에서 이름을 보고 알았다.

가끔 이런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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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5점

어휴 정신사나워. 내용 전개 왜 이리 빨라.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후기에 많이 언급 된 영화 <그때 그사람들>. 특이하게도 실제 암살 사건을 다루지만 '미스터리,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다들 이 영화가 최고의 블랙코미디 영화라고 극찬 일색이지만 난 글쎄. 그냥 그랬다. 무엇보다도 정신사나웠다.

<남산의 부장들>을 먼저봐서 그런가... 내용 전개가 너무 빠르게 느껴졌다. 그래서 초반에 집중이 다소 안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생략한 부분이 너무 많으니까 저 인물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쟤는 대체 누구고 갑자기 왜 저러는지 역사적 사실을 몰랐다면 더 황당할뻔했다. 또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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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후반부에 길을 잃었어요.

한정된 공간과 상황 속에서도 꽤 몰입되게끔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그게 딱 초중반부까지다. 후반부에서 김 팍 새네. 갑자기 급격하게 판타지 영화 되어버렸다. 초중반부는 이야기 전개에 구멍이 있어도 특유의 긴박한 전개와 설득력 덕분에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후반부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될 수준이다. 앞부분 전개 짜다가 힘을 다 잃었나보다. 뒷심이 부족하다.

경찰청장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테러범 마음에 감정 이입되고 분노가 막 들끓어올랐는데, 특권층에 대한 비판의식도 숨겨놓고 나름대로 주제의식을 잡으려고 노력은 한듯 보인다.

이 영화는 왓챠로 보았는데, 한글 자막 기능 덕분에 순탄하게 보았다. 한국영화 특유의 사운드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도 있고, 한국영화볼 때마다 배우 이경영씨 발음 안 들려서 힘들었다. 그런데 한글 자막 덕분에 '방금 뭐라고했더라?'싶은 순간은 없어서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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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용두사미

이상하게도 한국 영화는 자꾸 보는 것을 미루게된다. 정서와 문화가 통하는 만큼 왠만한 한국 영화는 대부분 평타 이상으로 보긴하는데, 1년에 손에 꼽을 만큼 적게 본다. 올해는 한국 영화를 한달에 한 개 이상, 많이 보는 것이 목표다.

<화이>는 오래전부터 꽤 궁금했고 여진구의 연기가 보고싶었다. 영화 극초반부에 보자마자 설정 하나는 끝내주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딱 설정만 좋았다. 배우 여진구가 이 어려운 내용을 훌륭하게 잘 이끌어나갔다. (당시 중3이었다는데 믿기지가 않는다!) 초반에는 영화가 내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중반을 넘어 후반부터는 대체 뭔가싶었다. 이 좋은 소재로 이렇게까지 밖에 못 만든다고? 그리고 쓸데없이 성적인 대사도 너무 싫었다.

왓챠에 어떤 사람이 별점 2개는 여진구 때문에 주는거라고 했는데 나도 딱 그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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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음식을 통해 풀어낸 사람과의 관계이야기

* 청주영상위원회 '영화와 함께하는 11월' GV에서 감상

1. 촬영 장소 어딘지 정말 궁금하다. 서정적이면서도 정갈한 느낌. 분위기가 좋았다. 영상 느낌이 말갛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영화는 색감과 미술, 촬영만 잘해도 내용 관계 없이 꽤 근사한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2. 엄마와 딸의 관계. 여자친구와의 관계. 김치라는 한국 고유의 음식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3. GV라서 감독과 관객이 묻고 답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감독 답변하는 방식 때문에 다소 답답했다. 내가 이 감독의 친구라면,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조언해주고싶을 정도였다. 듣는 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화법, 말 하는 내내 질질 끌고, 정돈 되지 않은 장황한 설명 때문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지, 진행하는 리포터도 "답변하신 것 맞죠?" 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자신이 전달하고자하는 의견을 정돈되고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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