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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후반부에 길을 잃었어요.

한정된 공간과 상황 속에서도 꽤 몰입되게끔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그게 딱 초중반부까지다. 후반부에서 김 팍 새네. 갑자기 급격하게 판타지 영화 되어버렸다. 초중반부는 이야기 전개에 구멍이 있어도 특유의 긴박한 전개와 설득력 덕분에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후반부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될 수준이다. 앞부분 전개 짜다가 힘을 다 잃었나보다. 뒷심이 부족하다.

경찰청장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테러범 마음에 감정 이입되고 분노가 막 들끓어올랐는데, 특권층에 대한 비판의식도 숨겨놓고 나름대로 주제의식을 잡으려고 노력은 한듯 보인다.

이 영화는 왓챠로 보았는데, 한글 자막 기능 덕분에 순탄하게 보았다. 한국영화 특유의 사운드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도 있고, 한국영화볼 때마다 배우 이경영씨 발음 안 들려서 힘들었다. 그런데 한글 자막 덕분에 '방금 뭐라고했더라?'싶은 순간은 없어서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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