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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충북여성영화제 관람

1. 다양한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기혼 페미니스트이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여성, 싸움과 논쟁이 싫어서 수의사의 길을 택한 여성, 여전히 여성주의의 삶을 실천하며 사업으로 확장한 여성, 노래를 부르고 일하고 월급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나가는 여성. 다양한 삶, 다양한 현재를 보여주며 막연했던 미래를 조금 그려볼 수 있었다.

2.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분이 유독 마음에 남고 눈에 띄었다. 첫 시작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약자를 위한 연대를 하는 모습이다. 논쟁이 싫어서 수의사가 되었다지만, 결국 또 약자를 위한 연대를 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3. 고대생 난동사건의 주역인 남학생들은 지금쯤 어떻게 살고있을까. 자신들이 부끄러운 역사에 박제되어있다는 것은 알까? 다들 사회의 한 축으로 있을 텐데,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일이 부끄러운 짓이라는 건 알런지... 내가 왜 이 행동을 하는가 성찰도 없이, 그저 무지성으로 '내 윗 선배들이 늘 하던 일이니까..'라는 핑계로 남의 대학에서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참 추했다.

4.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꺼내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하는 일인지를 잘 안다. 당장 이 영화만 봐도 그렇다. 개봉하기 전부터 좌표 찍고, 별점 테러하고... 영화를 보기 전에 욕부터 하는 추한 모습들... 그런 점에서 이 영화에 출연한 출연진들에게 큰 용기 냈다고, 박수 보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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