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평 2.5점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영화.

1. 결말의 키스신이 무척 충격적인데다가 스티븐 킹이 더욱 유명해지게 된 출세작이라고 한다. 특히 키스신이 대체 뭐길래! 이런 심정으로 보게 된 영화인데 반전 하나만 기다리고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상당히 실망할 듯 하다. 전체적으로 깔린 공포 클리셰나 공포의 절정으로 가는 그 서사에 주목하고 본다면 그나마 볼만할 듯 하다. 아무래도 1989년작이다보니까 기술적인면에서 조금은 엉성한 면도 있고, 제목에서 풍겨오는 느낌과 전체적인 화질때문인지 옛스러운느낌이 강했다. 또 묘하게 영화 <샤이닝>이 생각 났는데 아무래도 이 작품과 <샤이닝> 둘 다 원작이 스티븐 킹이라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을 많이 풍긴다. 게다가 이 영화 속에서 스티븐 킹은 까메오로 출연한다.

2.  누군가는 한번 쯤 영생의 꿈을 꾸기도하고 혹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겪고 나면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티븐 킹은 죽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것이 사실 얼마나 끔찍한 지를, 인디언의 묘지에 묻힌 후 죽은 채로 다시 살아돌아오는 귀신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죽은 이가 다시 돌아오는 클리셰는 굉장히 뻔한 클리셰이긴 한데 이 영화는 특히 어린 아기가 귀신으로 돌아와서 사람들을 죽여대서 조금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뭔가 고전 공포영화 처키가 생각나기도 하고.

3. 충격적인 반전이라던 키스신은 별 것 없다. 결말 장면인데 심지어 다 보여주지도 않는다. 귀신이 되어 돌아온 아내는 남편과 키스를 하며 손에 칼을 쥐고 남편을 찌른다. 찌르는 장면은 보여주지 않고 그렇게 영화가 끝난다.

좀 아쉬운 면이 많은 영화였다. 리메이크 된다던데 연출을 조금 바꾸거나 앞부분의 지루함을 줄인다면 훨씬 더 괜찮은 공포영화로 완성 될 것 같다.


+)


반응형
반응형

평 3점

할 수 있다는 위로와 치유를 주는 영화

스타트렉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고 보았으면 좋았을걸. 조금 아쉽다. 스타트렉 시리즈 중에서 다크니스 편을 보긴 했지만 재미있게 보진 않았다. 모르고 봐도 상관 없는 영화긴 한데 알고 보았으면 영화 보는 본연의 재미가 더 올라갔을 것 같다.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웬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내기 위해 마침내 한발자국을 내딛고. 긴 여정 끝에 끝까지 해내는 이야기. 사실 줄거리만 보면 큰 반전 없이 잔잔한 성장물정도로 이어갈 것이라는게 예상이 되고 또 정말로 그렇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순간마다 닥쳐오는 위기들을 웬디식으로 잘 해결해내는 것이 볼만했고 강아지 피트가 무척 귀여웠다. 

결론적으로 웬디는 수상에 탈락했다. 그렇지만 하고자하는 것을 끝까지 해냈고 성취감을 맛봤다. 그것을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 계속해서 글을 쓸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고, 루비의 멋진 이모 역할도 충실히 해낼 수있을 것 같다.



+)


반응형
반응형


평 3점

피하고 싶어서 떠난 여행, 그 속에서 나를 찾다.


아주 사소한 다툼과 작은 사건으로 전과자가 되어버린 스즈코는 자신의 전과 사실을 알지 못하는 다른 지역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백만엔만 모이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다니리라 선언한다. 바닷마을에서 복숭아 과수원으로 그리고 도쿄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소도시로 그렇게 부유하듯 떠돌아다니는 삶을 산다. 그 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접근해 오는 남자들 또한 있었지만 자신의 전과에 대한 사실과 인간관계에 마음을 닫은 그는 조금도 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도시에서 만난 나카지마는 자신 그대로를 이해해주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정말 전형적인 일본의 특징이 모두 묻어나오는 영화였다. 무심하거나 묘하게 불편한 일본남자에 대한 묘사와 무엇보다도 놀라운것은 동거를 쉽게 하는 일본 영화 속 모습들. 이지메(왕따) 문화를 보며 일본의 특징을 정말 잘 묘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프리터족(프리 아르바이터를 줄인 말로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르 전전하는 사람)으로 살 수있는 일본의 환경 하나는 부러웠다.


스즈코는 자신 스스로를 피하고 싶어 도피식으로 떠난 여행 속에서 계속해서 결국에는 자신과 마주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다음 여행지에서는 자신 스스로 두 발로 서서 제대로 걸어나가겠다고 결심한다.

이렇게 유랑하듯 살 수있는 스즈코가 부러웠다. 그래도 떠날 수있는 용기를 가졌던 스즈코. 어딜 가서든 우뚝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것 같다.

내 주변을 이루는 일상이 버겁고 지쳐있을 때. 한번쯤 나도 이렇게 문득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







반응형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 1989)  (0) 2018.06.21
스탠바이, 웬디 (Please Stand By, 2017)  (0) 2018.06.20
새 (The Birds, 1963)  (1) 2018.06.18
프란시스 하 (Frances Ha, 2012)  (0) 2018.06.16
줄리 & 줄리아 (Julie & Julia, 2009)  (0) 2018.06.14
반응형

평 3.5점

일상을 공포로 변모하게 해주는 영화

히치콕 영화 중에서 <싸이코>와 함께 유명한 영화 <새>. 새가 사람의 눈을 파먹는 영화라는 스포를 당해서 그냥 빨리 봐버렸다. 스포는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새 자체에 대한 공포심을 생성한다는데에서 인상적인 공포영화였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새의 이유없는 공격에 대한 공포, 그리고 아들의 엄마가 아들의 새 연인은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린 멜로 두가지로 함축해서 볼 수있다고 한다.

자신의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하기를 즐기는 히치콕 답게 첫 영화의 시작에서 강아지 두마리를 끌고 나오는 모습으로 출연했다. 또한 맥거핀을 사용하는 히치콕 답게 처음에 멜라니 (배우 티피 헤드런)이 새 가게에서 있었던 일들은 전형적인 맥거핀이었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장면임에도 집중하게 만드는 수법.

또한 서스펜스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이 영화에서 가장 잘 느꼈다. 서스펜스는 영화에서 줄거리가 관객에게 주는 긴박감, 긴장감 등을 뜻하는 것인데 예전에는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갔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확실하게 서스펜스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계속해서 언제쯤 새가 공격할지 자꾸 긴장을 하게 되었다.

가장 충격적이라고 불리우는 눈알 파이는 장면을 보고 나 또한 놀랐을 뿐더러, 꽤 오래 전의 작품이라 기술적인 면에서 엉성한 면, 또한 연기와 새의 동작이 맞지 않는 부분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새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잘 살린 것 같다. 우리의 보통의 일상을 공포로 변모하게 한다는 점에 있어서 공포영화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끝까지 이 영화에서 새가 공격하는 이유가 나오지 않는데 실제로 히치콕은 이 영화를 찍을 당시에 새가 공격하는 아무런 이유를 두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에 더 무섭기도 한것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한 사례로 이 영화를 찍을 당시에 스태프가 히치콕 감독에게 "우리가 무엇을 찍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나도 모른다"라는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 정말 웃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보통 크리쳐가 공격하는 이유는 없기때문에 이유를 찾기보다는 자연재해 앞에서 무기력한 인간을 상징한다고 생각 되기도 한다.

덧으로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티피 헤드런이 영화 속에서도 미녀라는 설정인데 정말 그가 어딜가든 모두가 다 쳐다본다. 그것이 신기했고 또 그런 의미에서 티피 헤드런 본인 자체는 그게 또 다른 공포가 아니었을까.



+)


반응형
반응형

평 3점

프란시스를 통해 나를 만나는 시간

흑백영화. 신선했다. 예술영화 느낌이 물씬 나는 영화였다. 가장 평범하고 보통의, 보잘것 없는 인생을 그린 면에서 <점원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이 영화가 조금더 정갈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었다. 

27살. 그러나 여전히 제대로 성취한 것은 없고 견습생 신분일 뿐이다. 나만의 베스트프렌드라고 생각했던 친구도 멀어지는 느낌에. 여행도 제대로 풀리지 않고. 뉴욕이라는 공간에서 나만의 공간을 찾기는 더 힘들다. 여전히 무용수의 꿈을 꾸고싶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노력하다보면 꿈이 이뤄질거야!같은 영화가 아니고, 결국에 꿈을 꾸기엔 살짝 과년한 나이의 그는 현실과 타협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소소하게 그만의 꿈을 꾸고, 그만의 공간을 만들었고 안정된 생활에서 미소짓는다. 누군가에게는 꿈을 포기한 것 처럼 느껴지겠지만 나는 프란시스가 조금 더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간거라고 생각하고싶다.

물론, 꿈을 꿀 수있는 나이. 가능성이 많은 나이도 참 좋은 것이지만, 사실 그 시기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 가장 불안정한 시기이기도하다. 나이가 들어가고, 조금씩 경험이 쌓임에 따라서 자신의 궤도를 찾고, 자신의 취향을 쌓아가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나이드는 것은, 그래서 현실과 타협하는 것은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영화를 보면서 특히 제일 눈에 들어온 장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학생들의 공연을 보면서 미소짓기도하고 공연히 묘한 표정을 짓는 프란시스의 표정들. 내가 아는 그 감정이다. 자신이 꿈꿔왔던 것을 지금 하고있지는 않지만 그 속에 속해있으면서 짓는 희미한 안정감과, 또 그 속에 속해 있지만 그 곳의 주인공은 아니라는 데에서 오는 감정들. 그 묘한 감정을 나는 잘 안다.

원하던 무용수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공간을 갖고 미소짓는 프란시스가 잔상처럼 남는 영화.


+)


반응형
반응형

평 2.5점

요리로 인생을 바꾼 두 여성의 이야기

요리에 관한 영화는 보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감상에서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을 때 자신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것은 요리라는 것을 깨닫고 요리를 통해 인생을 바꿔나간 두 여성의 이야기를 교차형식으로, 교감을 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마침내 요리책을 출간하는 과정까지를 보여준다.

줄리는 줄리아의 500여가지의 레시피를 365일 즉, 1년안에 모두 요리해보겠다는 목표를 가진다. 계산해보면 이틀에 한번은 요리를 2개를 해야만 완성이고, 하루에 한개의 레시피는 꼭 해야만 한다. 이것을 꾸준히 할 정도의 열정이라면 무엇을 해도 될만한 사람이다.

이상하게도 관람 내내 그다지 집중이 잘 되지 않았고, 특별한 감동도 없었지만 작은 목표와 그것을 성취해나가는 기쁨을 알게해주었다. 또 뭐라도 나도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을 갖게해준다. 

그런데 줄리아는 정말로 줄리의 블로그를 왜 싫어했을까? 마무리가 덜 된듯한 느낌이 들기도하고, 블로그 하나로 인생이 저렇게까지 바뀔수있어?라는 의구심이 들기도하지만 정말로 해보면 바뀔수도있을거야 라는 희망을 주는 영화였다. 

요리 먹고싶게 만드는게 아니라 요리를 해보고싶게 만드는 영화였고, 작은 무언가라도 당장 시작하여 그것을 꾸준히해내고 즐길수 있도록 독려하는 영화였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삶을 찾은 두 여자를 통해 나 역시 나를 즐겁게하는 진정한 행복을 주는 무언가를 찾아 작지만 꾸준히 실천하고 마침내 내 삶의 궤도를 찾을 수 있기를!

*이 영화가 나에게 준 깨달음들.
-처음부터 요리사인 사람은 없다.
-블로그는 그냥 엔터키만 누르면 세상에 나올 수있으니, 출판 할 필요가 없다. 또 누구든 나의 글을 읽어준다
-마감시한 정하기.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해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정말로 하고 싶은게 뭔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해보기
-단기적인 목표를 두는 것이 좋다.

-요리를 하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있다.



+)


반응형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The Birds, 1963)  (1) 2018.06.18
프란시스 하 (Frances Ha, 2012)  (0) 2018.06.16
투리스터스 (Turistas, 2006)  (0) 2018.06.13
디센트 (The Descent, 2005)  (0) 2018.06.12
불가사리 (Tremors , 1990)  (0) 2018.06.11
반응형

평 3점

현실적인 공포를 다루고 있는 B급 호러 영화

도시괴담처럼 퍼져있는 해외여행에서의 낯선자의 공포. 장기매매 등의 소재를 잘 풀어낸 영화다. <호스텔>, <아나토미>나 <퍼펙트 겟어웨이>와 비슷한 소재라고 한다. (세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소재가 굉장히 끌려서 보게되었다.

일단, 낯선 곳에 강제로 머물게 된 경로가 굉장히 황당하지만 버스사고로 인해 낯선 곳에 갑자기 내려지게된다. 고립된 상황의 설정이 필요했겠지.
낯선 환경, 언어에서 오는 공포를 살린 소재였고, 후반부로 가면서 긴장의 끈이 자주 풀리는 장면이 많았던게 아쉬웠다. 브라질을 이러한 장기밀매의 소재의 도시로만 놓기에는 양심에 찔린것인지, 중간마다 아름다운 풍경, 몸매 좋은 여자들을 넣어뒀다. 게다가 마지막에 결말즈음에서 인디언이 그들을 죽이지 않고 자신의 두목(?)쯤 되는 이를 죽이고 돌아선 뒤 마을 주민들이 도와줘서 탈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끝나서 좀 아쉽긴 했다. 브라질 사람을 전부 악인으로 묘사하기엔 양심이 찔렸어서 이러한 결말을 냈나 싶을 정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릴러의 느낌을 잘 살렸다. 내가 잔인하고 징그러운것을 잘 못보는 편인데 장기 꺼내는 장면에서는 너무 역겹고 보기가 힘들었다. 대게 호러 영화들이 그렇듯 작품성이 좋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제격인 스릴러였다. 



반응형
반응형

평 3점

전형적인 호러영화 클리셰. 그러나 인물간의 갈등과 심리를 활용한 호러.

무섭다는 평이 자자하길래 너무 궁금해서 보았다. 우선, 나에게는 무섭기보다는 너무 잔인하고 역겨웠다. 불쾌한 골짜기 이론처럼 인간과의 유사성이 있는 크리쳐는 더 불쾌하고 역겹게 받아들여진다.

영화의 흐름은 전형적인 호러영화의 클리셰다. 가지 말아야할 곳을 갔고, 하지말라는 짓을 해서 주인공 일행중 한명이 다치고. 무언가를 보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않는다.

동굴이라는 폐소적인 상황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의 출현이라는 소재를 잘 풀어나갔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인간들의 미묘한 갈등과 심리를 잘 활용한 것 같다. 

결말은 마치 <장산범>같았다. 명확한 방향성의 미래를 그려주지 않고 끝낸다. 사라가 탈출했을지 어떻게 되었을지를 정확하게 그려주지 않고 끝냈는데. 마지막에 사라가 자신의 딸의 환영을 보고 미소짓는것으로 보아 탈출한 것 같다. 

조금 아쉬운 것은 마지막에 사라가 꼭 주노에게 복수를 행해야만 했을까? 주노가 실수로 친구인 베스를 죽였고 버리고갔고, 또 자신의 남편과 불륜의 사이였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꼭 그가 복수를 해야만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반응형
반응형

평 3점

정도의 재미가 있는 크리쳐물.

5편까지 제작된 괴수영화다. 한번 잘 된 영화의 소재는 사골처럼 우려먹는 미국 답게 6편은 제작중인듯 하다. 크리쳐물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미스트>를 보고 꽤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이리 저리 검색해보니 <불가사리>가 잘 알려진 명작이라고해서 봤다. 

현재 밟고있는 땅을 조심해야하고 미지의 생물체라는 점과 작은 마을의 고립된 상황을 잘 활용했다. 90년에 나온 작품인 만큼 괴수의 분장이나 전체적인 느낌이 어설픈 면이 있지만 B급 괴물 호러 영화중에서도 수작이었다. 


+)


반응형
반응형


평 3점

전쟁의 참상 속 다양한 인간군상. 그리고 남은 허무함과 참혹함.

나는 보통 전쟁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괴물이나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보다도 더 보기 힘들어하는 영화는 바로 전쟁 영화다. 꿈도 희망도 없고 절망만이 남아있는것 같아서 보기가 힘들다. 상대방을 반드시 살인하지 않으면 내가 죽는 절박한 일촉즉발의 상황도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쟁영화는 가장 극단적으로 인간의 실상을 잘 표현해주는 장르인것 같다. 특히 답답한 캐릭터로 항상 업햄이 언급되곤 했던 것을 자주 보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알게되었는데 그는 평범한 인간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것같다. 훈련소에서 총 한번 쏴보는 훈련 밖에 해보지 않았던 통역병이 실전 전투에 투입되면 누구든 업햄처럼 행동하게 되지 않을까. 단순히 그의 행동이 겉보기에 답답하다고 해서 왜 총을 쏴서 죽이지 않냐는 생각이 드는것은 우리가 그간 살상과 무자비한 폭력물에 너무 노출된것은 아닌가한다.

기억에 남는 것은 총 쏘기 전에 기도하는 스나이퍼 잭슨이다. 상당히 멋있는 캐릭터였다. 또 웨이드도 기억에 남는다. 그가 자진해서 왼쪽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살았을까? 간에 총을 맞은 것을 알고 모르핀을 놔달라고 하는 마지막 모습. 전쟁은 누가 살아남는가가 아니라 누가 얼마나 더 오래 살아남는가의 싸움일 뿐이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었고 허무함이 남는다.

반응형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센트 (The Descent, 2005)  (0) 2018.06.12
불가사리 (Tremors , 1990)  (0) 2018.06.11
내일을 위한 시간 (Two Days One Night, 2014)  (1) 2018.06.09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0) 2018.06.06
예스 맨 (Yes Man, 2008)  (0) 2018.06.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