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 4점
동화같은 배경과 대비되는 스토리.
1. 영화의 제목과 간단한 소개만 들었을 때는 아이들이 디즈니 랜드에 가기 위해 프로젝트를 펼친다! 이런 내용인가 싶었다. 포스터도 너무 동화같고, 소갯말도 희망찼으니까. 영화의 실제 내용은 완전 딴판이었지만.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랜드는 꿈의 장소라고 불리는 유명한 테마파크지만 그 주변에는 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히든 홈리스'들이 있다고한다. 감독은 그 사실에 마음아팠고 또 플로리다에 사는 어머니 댁에 방문했을 때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이 영화를구상했다고 한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의미는 디즈니 월드 1967년 처음 지어질 때 실제로 '플로리다 프로젝트'라고 불렸으며, 지금은 집 없는 사람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바로 거기에서 착상해서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2. 영화를 보면서 미국의 가난한 가정을 배경으로 하는 <아메리칸 허니>가 떠올랐다. 아름다운 배경과 대비되는 잔인한 현실. 부유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인 것이 비슷하여 더욱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 영화인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조금 더 완성도도 있고 재미있게 봤다.
3. 무니와 무니의 엄마인 핼리가 마치 처음에 자매처럼 보였는데, 그것은 감독의 의도된 주문이라고한다.
4. 영화 속에서 자꾸 헬기가 보이는 것은 디즈니랜드로 실어다 주는 헬기라고한다. 영화 촬영할 때는 소음 방지를 위해 헬기 자제를 위한 공문같은 것을 띄워보내야하는데 저예산 영화라 그럴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헬기는 저소득층 아이들인 무니가 있는 곳은 전혀 거치지 않고 바로 디즈니 랜드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니와 같은 아이들과 닿을 수도 없고 닿고싶어하지도 않아 하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주는 장치가 되었다.
5. 소다를 사러 온 흰 옷을 입은 남자는 소아성애자인듯 보인다.
6. 151호의 사람들은 돈을 내지 않고 계속 장기투숙하여 쫓겨난 것.
7. 무니를 비롯한 아이들의 일상을 관찰자의 입장인듯 하게 보여주면서도 그들에게 감정이입이 쉽게 하는 스토리와 촬영방식 덕분에 상황에 완전 몰입했고 영화가 끝날때 쯤엔 좀 울었다. 정말 쾌활하게 천진난만하면서도 때로는 영악하게 노는 무니와 달리 열악한 경제현실에 부딪히는 무니의 엄마 핼리의 상황이 대비되서 더 마음 아프기도 했고 몰입해서 보았던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치유를 주는 힐링영화일법한 소재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어떤 치유를 주는 영화였던 것 같다.
8. 결말부분에서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은데, 결말에서 무니와 친구가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은 상상이다. 무니가 엄마와 함께 티켓을 팔았던 것을 생각해보자. 그 꼬마 아이들이 디즈니 랜드 티켓값을 낼 돈이 있을 리가 없다. 무니가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딱 그 지점까지가 현실이다.
정말 좋은 이야기는 명확한 방향성의 미래를 그려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실적이어서 결말이 더욱 좋게 느껴졌던 것 같다.
덧으로, 북한의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색감을 가진 건물들에 대한 기사가 있었는데 동화적인 색으로 참혹한 현실을 감추려한다는 구절이 있었다. 지금 이 영화에 딱 맞는 문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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