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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피하고 싶어서 떠난 여행, 그 속에서 나를 찾다.


아주 사소한 다툼과 작은 사건으로 전과자가 되어버린 스즈코는 자신의 전과 사실을 알지 못하는 다른 지역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백만엔만 모이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다니리라 선언한다. 바닷마을에서 복숭아 과수원으로 그리고 도쿄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소도시로 그렇게 부유하듯 떠돌아다니는 삶을 산다. 그 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접근해 오는 남자들 또한 있었지만 자신의 전과에 대한 사실과 인간관계에 마음을 닫은 그는 조금도 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도시에서 만난 나카지마는 자신 그대로를 이해해주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정말 전형적인 일본의 특징이 모두 묻어나오는 영화였다. 무심하거나 묘하게 불편한 일본남자에 대한 묘사와 무엇보다도 놀라운것은 동거를 쉽게 하는 일본 영화 속 모습들. 이지메(왕따) 문화를 보며 일본의 특징을 정말 잘 묘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프리터족(프리 아르바이터를 줄인 말로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르 전전하는 사람)으로 살 수있는 일본의 환경 하나는 부러웠다.


스즈코는 자신 스스로를 피하고 싶어 도피식으로 떠난 여행 속에서 계속해서 결국에는 자신과 마주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다음 여행지에서는 자신 스스로 두 발로 서서 제대로 걸어나가겠다고 결심한다.

이렇게 유랑하듯 살 수있는 스즈코가 부러웠다. 그래도 떠날 수있는 용기를 가졌던 스즈코. 어딜 가서든 우뚝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것 같다.

내 주변을 이루는 일상이 버겁고 지쳐있을 때. 한번쯤 나도 이렇게 문득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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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일상을 공포로 변모하게 해주는 영화

히치콕 영화 중에서 <싸이코>와 함께 유명한 영화 <새>. 새가 사람의 눈을 파먹는 영화라는 스포를 당해서 그냥 빨리 봐버렸다. 스포는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새 자체에 대한 공포심을 생성한다는데에서 인상적인 공포영화였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새의 이유없는 공격에 대한 공포, 그리고 아들의 엄마가 아들의 새 연인은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린 멜로 두가지로 함축해서 볼 수있다고 한다.

자신의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하기를 즐기는 히치콕 답게 첫 영화의 시작에서 강아지 두마리를 끌고 나오는 모습으로 출연했다. 또한 맥거핀을 사용하는 히치콕 답게 처음에 멜라니 (배우 티피 헤드런)이 새 가게에서 있었던 일들은 전형적인 맥거핀이었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장면임에도 집중하게 만드는 수법.

또한 서스펜스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이 영화에서 가장 잘 느꼈다. 서스펜스는 영화에서 줄거리가 관객에게 주는 긴박감, 긴장감 등을 뜻하는 것인데 예전에는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갔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확실하게 서스펜스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계속해서 언제쯤 새가 공격할지 자꾸 긴장을 하게 되었다.

가장 충격적이라고 불리우는 눈알 파이는 장면을 보고 나 또한 놀랐을 뿐더러, 꽤 오래 전의 작품이라 기술적인 면에서 엉성한 면, 또한 연기와 새의 동작이 맞지 않는 부분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새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잘 살린 것 같다. 우리의 보통의 일상을 공포로 변모하게 한다는 점에 있어서 공포영화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끝까지 이 영화에서 새가 공격하는 이유가 나오지 않는데 실제로 히치콕은 이 영화를 찍을 당시에 새가 공격하는 아무런 이유를 두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에 더 무섭기도 한것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한 사례로 이 영화를 찍을 당시에 스태프가 히치콕 감독에게 "우리가 무엇을 찍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나도 모른다"라는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 정말 웃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보통 크리쳐가 공격하는 이유는 없기때문에 이유를 찾기보다는 자연재해 앞에서 무기력한 인간을 상징한다고 생각 되기도 한다.

덧으로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티피 헤드런이 영화 속에서도 미녀라는 설정인데 정말 그가 어딜가든 모두가 다 쳐다본다. 그것이 신기했고 또 그런 의미에서 티피 헤드런 본인 자체는 그게 또 다른 공포가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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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고다드
역자 임경현
글담어린이
2008
어린이/교양

평 3점

자신의 꿈을 기록하도록 도와주는 책

자신은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결심한 뒤 127개의 꿈을 적고 대부분의 꿈을 이루는 삶을 산 존 고다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는 15세 때 비오는날 어느 오후 자신의 꿈의 목록을 127개로 작성하고 그것을 이루어 나갔다. 그리고 1972년에 <라이프>지에 소개되어 유명해졌는데 그 때 이미 104개를 이루어낸 상태였다고 한다. 또한 그의 기사가 실린 라이프지는 사상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1부에서는 존 고다드가 어떻게 자신의 꿈을 기록하게 되었고, 그 꿈의 목록을 상세히 소개해주며 그 꿈이 어떻게 500개로 불어나 그것을 또 다 이루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2부에서는 그가 꿈을 이루는 과정중 하나인 탐험 몇가지를 소개해준다.

사실, 존 고다드의 자서전이나 책을 읽고싶었는데 한국에 정발 된 것은 어린이용밖에 없었다. "~단다"라는 어투가 읽고 힘들었지만 어린이용 치고 내용도 알찼다. 작은 의욕을 불사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그의 목록을 토대로 나 역시 나만의 꿈의 목록을 완성했고 그의 꿈의 목록은 큰 도움이 되었다. 내 꿈은 탐험가는 아니지만, 나 역시 지구별을 곳곳이 여행해보고싶은 욕구가 있었고 구체적으로 적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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