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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5점

이런 영화 이제 제발 그만. 내 두 시간을 돌려줘.

미국인 친구가 추천해서 보게된 영화 <샌 안드레아스>. 지진과 쓰나미라는 재난 상황을 활용한 영화인데, 정말 감독을 붙잡고 이게 최선인가 묻고 싶다. 온갖 클리셰가 다 나온다거나 아빠가 슈퍼히어로 처럼 자신의 아내와 딸을 구하는 장면은 이해한다고 친다. 갑작스러운 키스신 등장과 우연처럼 술술 풀리는 모든 일들, 방송국 해킹하기, 쓰나미 파도를 넘어가는 작은 보트 그리고 마지막에 화룡정점은 펄럭이는 성조기까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특히 어제 <더 임파서블>을 보며 더 현실적으로 철저히 한명의 시민이 겪는 재난 상황을 묘사하는 영화를 봐서 그런지 더 최악으로 느껴졌다.
정말이지. 이 영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왈가왈부 하고싶지도 않다. 그나마 위안은 초반부에 나오는 배경이 예뻤다는 것 뿐. 

내 두시간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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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재난을 볼거리로 소비하지 않고 그 후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재난영화의 화려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원한다면 이 영화는 아니다. 재난이 나오는 장면보다는 그 이후의 처참한 상황들. 재난 그 이후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보여준다. 특히 재난영화에서는 그 심각한 상황을 그저 화려한 볼거리로 소비하거나 그런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구하려는 대단한 사투, 혹은 키스신 등으로 마치 판타지스럽게 소비하게 되는 방식이 많았다. 또한 관람하는 나 역시 그런 장면들이 이어지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오락영화처럼 방관하듯이 본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정말로 재난이 닥쳐오면 어떻게 되는가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그렇지만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뚝뚝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고 맥이 빠진다거나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드라마틱한 장면이 있는 것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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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인간의 추악한 본성 딱 그거 하나만 잘 표현했다.

1. 영화 오프닝 시퀀스와 갈등이 극으로 치달아갈 때만 흥미진진하고 보는 내내 괴로웠다. 내가 이걸 왜 보고있는거지 수십번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굳이 좋은 점을 찾자면 초반 오프닝 시퀀스가 나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갔다는 것이고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있는지 그거 하나는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까지 나락으로 떨어질까 의문도 들었다.

2. 핵폭발로 모든 것이 파괴되었음에도 살아남고싶은 인간의 본능과 지구멸망 후의 살아남은 인간의 고독. 그리고 종래에는 혼자 살아 남은 인간이 어떻게 되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 결말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영화 전개 내내 기괴하고 극적으로 치닫는 와중에 내던진 수 많은 떡밥들을 회수하지도 못했고 설득력이 없는 장면들도 꽤 있는데다가 역겹기까지 해서사실 킬링타임용으로도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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