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지
귤프레스
2018
웹툰/카툰에세이
2017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으로, 특정 플랫폼에서 정식으로 연재 된 작품이 아닌 SNS를 통해 연재된 작품임에도 수상하였다. 며느라기란 결혼하고 시가에서 며느리가 되어 예쁨받고 싶고 잘 보이고 싶어하는 시기를 말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단어라고 한다.
한 평범한 여성이 결혼을 하고 남편을 만나 지극히 평범한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말하는 만화다. 한 여성이라면 누구든 겪을 법한 과정을 너무 극단적이지도 않게 또 너무 유하지도 않게 그려내면서 누구에게나 공감받을 수 있게 풀어나가는 이야기 전개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또, SNS의 한 공간을 웹툰 주인공인 민사린의 공간으로 꾸미면서 공감도를 높여준것도 인상적이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관람할수도 있었지만 굳이 단행본으로 보았다. 단행본의 가격은 비쌌지만 180도로 완전히 펼 수있게 제작되어서 관람이 편했다. 또, 이야기가 추석으로 시작해서 설날로 끝나는데 김장이나 첫 남자친구집 방문에서 겪는일, 결혼 후 첫 시가 방문에서 겪는 일 등의 에피소드를 외전형식으로 그려내도 괜찮을 것 같다.
단행본 관람 후 SNS에 들어가서 사람들의 댓글을 살펴보니 일명 "사이다"가 되어주는 형수의 에피소드를 바라면서 자꾸 답답하다며 사이다가 필요하다는 식의 댓글이 많았는데, 우리네 현실은 그렇게 원할 때마다 "사이다"가 생기는 일은 많지 않다. 이 웹툰이 끝낸 결말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었다고 본다. 또한 <82년생 김지영>에서는 한 여자의 일생을 전반적으로 관찰할 수있게 해준다면 이 웹툰 <며느라기>는 한 여자의 "며느리"로서의 삶을 관찰하게 하고 공감대를 이끌고 또 논의를 이끌어낸다는 데에서 상당히 좋은 작품이었고 잘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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