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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포스터 이미지




평 3.5점

킬링타임용으로 가장 제격인 영화

딱 봐도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일 것 같았던 액션 스릴러! 외국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언어도 알아들을 수없는데 갑자기 유혈사태가 벌어진다. 그리고 타겟은 바로 우리 가족! 이 얼마나 무서운 상황인가. 그 상황의 두려움과 긴장감을 정말 잘 표현해낸 영화다. 특히 옥상으로 올라갈 때 까지의 긴장감은 최고였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전형적인 서양 백인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영화라 참 기분나쁘고 불편한 장면들이 있었다. 마치 아시아 국가를 미개하고 부족한 나라처럼 그리는 장면들이나 제 3세계 아니, 제 4세계지 이런 대사들. 만일 다른 어떤 나라가 한국을 이런 식으로 묘사한다면 상당히 기분 나쁠 것 같다. 특히 제일 절정인 것은 태국의 골목이나 시장쪽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카메라 앵글이라던지 배경음악에서 그러한 시선이 여실하게 느껴졌다. 물론 외국에서의 말이 통하지 않고, 낯선 문화와 환경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해서 묘사해야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걸 알지만 참 불편한 장면들이었다. 특히 태국을 갔다와봐서 전혀 저런 분위기가 아니란걸 알고 있으니 불쾌감이 더더욱 생긴 것 같다.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조성되도록 긴박한 장면들은 좋았는데 아쉬운 것은 긴장감을 갑자기 떨어지게 만드는 대단한 해먼드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의 출연.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슈퍼히어로 처럼 유혈단체에 총을 쏘아댄다. 그리고 정말 슈퍼히어로처럼 죽는다. 그리고 역시 미국 영화답게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장면이나 가족애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마무리. 영화가 끝날때 즈음엔 와 영화 한편 잘봤지만 정말 "미국영화"를 봤다! 이런 생각을 했다.

실화일까 싶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별다른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 어느 정도 몇가지 일화에서 영감을 받고 각색한 픽션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더, 미국 다국적 기업들이 행한 일들에 대한 일들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고 또 그들이 왜 폭동을 일으켰는지 상황 설명 전혀 없이 그저 낯설고 괴기하게 태국인들을 묘사하는게 불쾌하다. 또한 미국 대사관이 침공을 받는 것 역시 말도 안되는 묘사.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미국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긴장감있고 긴박한 액션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작품성이나 대단한 개연성은 기대하지않고 한번 쯤 아주 재미있게 볼만한 킬링타임용 스릴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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