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평 3점

삶에 대한 의지와 자극을 주는 영화.

절망속에서도 끝까지 행복을 찾아 노력한 한 인간의 이야기. 한물간 의료기기를 팔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고, 생활고에 지쳐 동반자도 떠났지만 자신의 아들에게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일을 겪게해주고 싶지 않다는 강렬한 소망과 자신의 또 다른 꿈이었던 세일즈맨을 위해 노력한다.

끝없이 밀려드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무너져내리지 않는 모습을 보며 강렬한 꿈이란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또, 노력이 마침내 통하고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새해에 보거나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본다면 참 좋을 것 같은 영화다.

또 한편으로는 살짝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무급 인턴제도를 도대체 누가만들었을까. 그 시초는 누구일까. 만약 인턴제도 과정에서 정직원의 봉급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봉급을 받았다면 주인공은 이토록 고통 받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삶의 어려움의 상황에 처해있는 자들은 한번 그 수렁에 빠져들면 나올 수있는 그 지점을 찾기가 무척 힘들다. 불행은 야속하게도 연쇄해서 계속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걸 잘 뒷받침해줄 수있는 사회보장제도의 필요성도 느꼈다.

덧으로, 새삼 제이든 스미스가 어릴 적에는 참으로 귀여웠구나 싶다.

교훈을 주려고 작정한 영화인데 의외로 지겹지 않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었던 것 같다. 작품성 보다는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주제와 목적에 조금 더 완성도가 있던 영화였던 것 같다.





하룻 밤 잘 수있는 곳을 찾아 줄 서는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는 무리들.

극렬히 대비되어 마음아팠던 장면.



반응형
반응형


평 3.5점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감동와 웃음이 있는 영화.

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지만, 기본적인 설정만 따오고 각색이 많이 된 것같다. 1988년부터 2006년까지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 18년동안 머물렀던 이란인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1942~)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이라고 한다.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은 1973년에 영국으로 3년짜리 유학을 왔다가 과거에 팔라비 왕조 반대시위에 참여한 경력 때문에 1977년 고국에서 추방되었고 이후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망명신청을 하였지만 거부당했다. UN에 난민 지위를 얻어 영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하고 프랑스에서 영국행 비행기를 탔으나 여권과 서류를 분실하고 프랑스로 되돌려지는 바람에 합법적으로 공항에 눌러앉아 살았다고한다. 정말로 영화처럼 그는 새벽 5시에 첫 비행기가 뜨는 시간에 씻고 주변을 깨끗이 하고 피해주는 일이 없어 공항직원들과도 잘 지냈다고한다. 2006년에는 병이 생겨 공항생활을 마감. 2007년부터는 한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파리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2. 정도의 재미와 웃음 감동을 선사한 영화였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된다고 여겨질만한 설정들. 예로 들면 떠돌이 신세에서 미녀 승무원과의 데이트, 공항에서 갑작스레 일자리를 얻는 일, 인도인 청소부가 비행기를 세워버린 일 등에서 조금은 비현실적이고 억지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때로는 우리네 인생이 영화보다 더 비현실적일 때도 있으니. 그럭저럭 받아들이고 재미있게 보았다.

3. 주인공 빅터 나보스키(배우 톰 행크스)가 뉴욕행을 결국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려했을 때 크게 실망하고 화내며, 고작 이정도에서 저정도까지 거리라고 설명하는 인도인 청소부의 말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 

빅터 그는 매일 똑같은 공항의 일상 속에서 어디서 희망과 탈출구를 찾았을까? 매일 똑같은 공항의 일상. 삶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고국의 전쟁의 끝은 알 수 없다. 매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우리네 일상처럼 그도 공항 속에서 일말의 희망을 찾았다. 바로 뉴욕에서 색소폰 연주자 베니 골슨의 사인만은 꼭 얻겠다는 것.  

그 얇은 유리 문 한장을 넘지 못하고 계속 공항에서 거주하다가 마침내 모든 것을 체념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빅터. 그리고 돌아가게 된 그의 앞에서 인도인 청소부 굽타는 미국 땅을 겨우 요만큼 남겨두고서 고작 그만큼도 넘어갈 용기가 없냐고 다그친다. 그리고 계속 희망을 찾으며 투쟁했던 그가 포기하고 체념한 것에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빅터가 보라는 듯 굽타는 크로코지아 행 비행기를 온몸으로 막으며 먼저 보여준다. 거기에 희망을 얻은 빅터는 마침내 그 유리 문 하나를 넘어 그토록 밟고싶었던 뉴욕 땅을 밟는다! 뻔하고 비현실적이지만 굉장히 감격스러웠던 장면. 우리네 현실에서 희망으로 가는 길의 은유 같았다. 어쩌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가장 말해주고싶었던 부분 아닐까. 우리의 현실과 희망은 어쩌면 유리문 한장 차이라고. 마침내 베니 골슨의 사인 한장을 얻어 아버지의 컬렉션을 완성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빅터를 보며 나까지 너무나도 감격했다.

혹자는 뻔하고 억지스럽다고 별로라고할지 모르지만. 가끔은 이렇게 뻔한 이야기들이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또, 누군가는 별로라고 하면 뭐 어떠한가. 내가 감동스럽게 잘 보았다면 그 영화는 정말 좋은 영화인것이다.

이 영화는 나에게 또 다른 희망을 주는 정말 좋은 영화였다.



+)



인상 깊었던 오프닝 시퀀스.



그가 앞으로 공항에서 익숙하게 살게 될 것을 암시해주는 듯한 장면.



고국을 잃은 이의 슬픔. 굉장히 찡하고 마음 아픈 장면이었다.
톰 행크스라는 배우를 처음 보았을 때가 생각 난다. <캐스트 어웨이>라는 작품이었는데, 그는 그 영화를 위해 어마하게 살을 찌웠다가 한번에 20kg을 감량했다고 한다. 연기에 굉장한 열정이 있는 배우일 뿐만아니라 표현도 잘하는 배우다. 이 영화 속 그의 크로코지아인 연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상깊고 마음에 와 닿는 면이 있었다.



이 영화 속 사진



A Great Day in Harlem 이라는 유명한 사진이라고 한다.
재즈의 유명한 거장 57명이 등장하는 사진.



아버지의 콜렉션을 완성하기 위해 사인을 받으려고 뉴욕행에 오른 주인공의 이야기인만큼 엔딩 크레딧도 감독 및 배우들의 사인이 나온다.
영화에 걸맞는 엔딩.




반응형
반응형

나는 옛날 포스터의 느낌을 좋아한다. *비켜!! 내 앞을 가로막지마!!



평 4.5점

시대가 변해도 고전 명작은 살아남는다.

1. 그 유명한 <터미네이터>를 이제야 봤다. 단순히 기계와 인공지능 로봇에 지배된 인간들의 미래사회를 그린 영화라는 이야기만 듣고 별 기대 없이 본것인데 상당히 수작인데다가 호러영화로서도 일가견이 있어서 놀랐다. 역시 시대가 변해도 사람들에 의해 자주 언급되고, 패러디되고, 살아남는 그런 고전 명작들은 다 역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처음 장면에서는 무자비하게 인간들을 죽여나가는 터미네이터(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보며 저 인간 왜 저래?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인공지능 로봇이었다니! 게다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정도를 모르고 계속 쫒아오기 때문에 상당히 급박한 장면이 많아서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게다가 이 영화가 왜 청소년 관람불가인지 몰랐는데 은근히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온다. 보통 영화에서는 끝나는 장면에서 다시 살아남아 급격하게 추격해오는 장면이 두번이나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SF영화이지만 스릴러, 호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는 영화다.

3. 배경이 2029년의 LA인데, 지금으로부터 불과 10년 후다. 정말로 저렇게 급격하게 사회가 변하게 될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흔히 영화에서 그리는 너무나도 절망적인 로봇이 지배하는 미래는 만일 오더라도 조금 더 먼 미래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다. 그리고 새삼 70,80년대에는 사람들이 50년 후의 미래를 참으로 절망적으로 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50년 후라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먼 미래라서 그런 것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현재로부터 50년 후의 미래는 그렇게 빨리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이 영화를 보면서 묘하게도 <스타워즈>가 생각났는데 특히 영화 초반 장면이 그랬다. 인간과 로봇의 대결에서 광선이 슉슉 날아오는 느낌. 역시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스타워즈를 보고 충격을 받아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영향이 조금 보이는 듯. 

5. 뜬금 없지만 미국 사회의 '개'에 대한 완벽한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기르는 개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 장면도 무척 많고 이 영화 역시 터미네이터는 개들만이 미리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 덕분에 인간들은 살 수 있었다. 참 미국영화 다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와 미래, 인공지능 로봇과 사람, 액션과 스릴러까지 동시에 상당히 잘 그려낸 수작이다. 역시 살아남은 영화 답다.




반응형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0) 2018.05.26
터미널 (The Terminal, 2004)  (0) 2018.05.25
디스커넥트 (Disconnect, 2012)  (0) 2018.05.23
유스 (Youth, 2015)  (0) 2018.05.22
미스트 (The Mist, 2007)  (0) 2018.05.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