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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유튜브 세계를 고찰하다.

1.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 최초 10억 조회수를 달성하고 숱한 화제를 뿌렸던 2012년 이후로 약 8년이 지났다. 이제는 10억 조회수는 최다 조회수 순위에 끼지 못할 정도로 유튜브 시청자 층은 방대하게 되었고, 유튜브는 성장했다.

2. '유튜버'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생소하기만 했던 전문 인터넷 방송인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게임과 뷰티 유튜버부터 장르는 날이 갈 수록 다양해지고있다. 미래에는 누구나 유명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우리는 이제 보고싶은 영상을 유튜브에 검색만 하면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원하는 영상물이 없다면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게다가 큰 준비물은 필요 없다.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면 된다.

어린 시절에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보는 경험을 해온 나로서는, 현재 누구나 영상물을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 시대가 참으로 놀랍게 느껴진다. 이제 더욱 확실해진 것은 코로나 시국에 접어들며 모두가 집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늘어난 지금, 유튜브의 중요성은 나날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바로 이런 때가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대해 한번 고찰하고 토론해보고 돌아보기 적합한 때다.

3. 그래서 빌려 보았다. <유튜버들>. 유튜브라는 공간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부터 작동원리, 유튜버를 세분화해서 살펴보고, 단점과 앞으로의 미래까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유튜브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기사를 쓰는 것을 유명한 기자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 현상을 전반적으로 고찰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에는 아주 능통한 편이다.

사실 거창하게 보기보다는 유튜브라는 공간으로 인해 벌어진 각종 사건이 궁금해서 빌려본 책이다.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총을 쏘았던 모나리자 페레스 사건과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살해 당한 사건 등이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아주 단편적이고 짧게 나온다. 굳이 책을 빌려볼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튜브 생태계에 대해서 고찰하는 책이었기 때문에 한번 쯤 읽을만 했다. 유튜브라는 공간의 현실에 대해서도 조금 더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었다.

뒷 편으로 갈 수록 진부하고 지루해지는 감이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읽을만 했다.

+)

11p

초대형 인플루언서가 되면 창조적이고 역동적으로 하루 내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유튜버는 아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이 됐다.

106p

동영상 편당 조회수가 1000 이하인 사람은 그냥 유튜버다.

(중략)

조회수가 평균을 넘어 1000을 돌파하면 비로소 초소형 인플루언서가 된다.

나아가 편당 조회수 1만에서 2만 5000을 확보하면 소형 인플루언서로 분류된다. 그래도 아직은 지명도가 매우 낮은 단계다. 그 상태를 넘어서면 소형이나 초소형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진정한 인플루언서로 등극한다. 이는 다시 대형 인플루언서와 초대형 인플루언서로 나뉜다.

135p

"유튜브에 그런 일이 생길지 누가 알았겠어요. 또 언제 똑같은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수익을 다각화하는 건 언제나 필요해요. 정말로요."

219p

나는 내 생각을 강력하게 주장하지는 않지만,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260p

전문적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는 자신을 소기업으로 간주해야하며, 어떤 기업이든 하나의 수입원만을 지나치게 신뢰하거나 하나의 플랫폼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수입원의 다각화입니다.

279p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라디오 시티 뮤직홀은 연예계와 공연계의 거물들도 무대에 오르기 어려운 대규모 공연장이다. 수십년 동안 세계적인 명성의 전속 무용단 로케츠(Rockettes)의 정기 공연은 물론이고 1639제곱미터 규모의 무대 위에서 무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 등 화제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수백편의 영화 개봉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295p

지금까지의 성장률을 기준으로 어림잡아 보면, 대략 1200만편의 동영상이 매일 올라온다.

304p

유튜브의 경우, 헌신적인 담당 직원이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들에게 지적소유권 문제를 자문해주고 심층 분석 정보를 제공할 뿐만아니라, 결정적으로 광고 수익금이라는 명목으로 상당액의 돈까지 안겨준다.

311p

유튜브에서는 이전에는 한번도 교류하지 않았을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며, 전통적인 직업보다 창의성이 필요한 산업에서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 긱 이코노미가 전통적인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고 고용의 불안정성이 뉴노멀이 되고 있지만, 적어도 유튜버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미래에도 안정되기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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