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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찬찬히 되짚어보는 과거의 조각들. 내가 나를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보기도 전에 도저히 너무 궁금해서 스포일러를 미리 봐버렸다. 그래서 모르고 보면 더욱 좋았을걸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영화 <미스테리어스 스킨>이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와 기억을 잃어 버린 남자의 이야기.

아주 느린 전개로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 부터 관객들은 주인공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영화를 3개의 장으로 나눠서 연출을 잘 해냈다.

과거의 사건은 끊임 없이 '나'라는 사람의 형성에 영향을 준다. 그 기억이 통째로 없어진다면 그리고 알고있던 기억마저 조작된 것이라면 나를 정의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참으로 애석한 것은 이런 일의 피해자는 늘 고통 받고 가해자는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하나가 되었으며, 잊고 살기 위해 노력한다. 결말이 찜찜하지만 이런게 인생이지... 해결책이 없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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