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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1년 동안 자아 찾기 여행을 가면 정말 좋겠네.

1. 평소 같았으면 나 역시 혹평했을지 모르는 이 영화! 그저 복에 겨운 돈 있는 여성이 1년동안 여행가는 내용이라는 평을 듣고 보기 전부터 별 기대도 안했었다. 나를 이루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갑자기 여행을 떠나는 그런 삶은 소시민들에게 사실상 너무나 비현실적인 환상과도 같으니까.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여행이라는건 이제는 꿈같은 시국에 보니까, 이탈리아의 풍경이 대리만족이 되어서 괜찮게 보았다.

2.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경계선에 사는 사람이라는 표현. 너무 편한 것은 싫어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을 뜻하는데 그 문구가 너무 좋았다.

3. 결말이 단순한 '사랑', '남자'로 끝난다고 비판을 많이 받는 작품인데 내 의견은 좀 다르다. 끝까지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그러면 끝이 올거라는 대사가 있었다. 때로는 균형이 깨져야 더 큰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부분도 있었다.

거기에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엘리오의 아버지 대사가 떠올랐다.

순간을 받아들이고 너무 재지않는다면, 그러니까 머리보다 가슴으로 받아들인다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산다면 자아를 찾게 된다는 결론인 것이다.

지금의 안정감이 좋아서, 두려워서 가슴으로 다가오는 감정을 거부하지말고 받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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