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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노래가 주는 힘.

1. 2018년 연말을 강타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수 많은 영화가 스크린에 걸렸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하는 요즘시대에, 몇 번이고 역주행을 하더니 2달도 넘게 상영관이 가득이다. 빨리 보고 나도 퀸망진창의 삶을 살아보고싶고 라이브에이드를 보며 감동받고싶었는데 바쁘고 또 영화관을 좋아하지 않아서 미루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가 흥행하게 된것은 철저하게 퀸의 노래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꽤 좋기때문인것 같다. 결코 잘 만든 영화라 할 수 없었다.

2. 내용 전개가 뚝 뚝 끊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프레디 머큐리의 삶 속에서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한 것 같았다. 이민자 출신인 그의 정체성도 밝혀야겠고, 군중속의 외로움을 느끼던 모습도 담아야겠고, 퀸 멤버들과의 아주 사소한 갈등도 넣어야겠고, 메리와의 관계 그리고 그의 성 정체성도 담아야겠고, 라이브 에이드도 빼놓을수없다. 그런 느낌? 로저 테일러 역을 맡은 벤 하디가 담배를 물고 드럼을 치는 모습이 굉장히 매력있었고 계속 눈길이 갔다. 그리고 라이브 에이드 장면에서는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특히 영화를 보면서 라이브 에이드를 관람하러 갔던 그 당시의 관객들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열광적인 분위기. 모두가 한 마음이 될 수 있는 좋은 노래들을 듣는 그 순간. 그리고 그 위에서 무대를 하는 모습들까지도 너무 멋져보였다.

영화는 싱어롱관에서 N차를 찍는 관객들이 꽤 많던데, 나에게는 그정도까지의 영화는 아니어서 이번 한 번으로 족할 것 같다. 다시 보게된다면 벤 하디 장면을 중심으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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