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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진부한 서사. 그러나 영화는 어떤 시기에 어떤 감정으로 감상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지.

1. 무려 1946년에 만들어진 영화 <멋진 인생>. 앞으로의 2019년 신년은 더욱 멋진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감상한 영화다. 제목도, 줄거리도 지금 시기에 보기에 아주 적절한 영화였다. 특히 1월 1일이나 크리스마스에 감상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영화였다.

2. 사실상 줄거리는 별 것 없다. 어떻게 보면 타임 워프 영화나 수 많은 영화에서 수 도 없이 나온 주제의식을 담았다. 남에게 베풀며 옳은 것을 행하며 살자는 것. 어린 시절부터 줄 곧 여행을 가고 싶어했던 한 남자의 삶을 보여준다. 그는 항상 여행을 다니며 세계를 누비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마을을 인수하겠다는 계략을 가진 포터를 막기 위해 더 큰 도의를 위해 자신의 꿈을 멈추었다. 당장 쉬운 것 보다 더 큰 것을 볼 줄 알며, 남에게 선뜻 베풀줄도 아는 그야말로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남자가 큰 위기 속에서 자살 시도를 한다. 하지만 우주가 그의 정성을 어여삐 여겨 천사 클라렌스를 보낸다. 그에게 그 없는 삶을 겪어 보게하고 현재의 삶이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현재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부각시키며 훈훈한 결말로 끝난다.

사실 영화라는 것이. 때로는 진부한 소재조차도 어떤 시기에 어떤 감정으로 어떤 분위기로 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감상평이 갈리곤 한다. 이 영화를 다른 때에 봤더라면 조금 달라질 수있었겠지만 연말. 연초. 다시 새로운 것이 다가오는 이 시기에 보니 진부한 소재도 꽤나 새롭다. 결국 결말에서 어떻게 될지 빤히 보이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더군다나 이 영화 속 주인공이 고향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나, 여행에 대한 로망, 그럼에도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들이 더욱 나를 닮은 것 같아서 재미있게 본 것 같다.

2019년에는 나도 더욱 베풀줄 알고, 더 큰 것을 볼 줄 알며, 내 가족을 내가 사는 이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더욱 행복할 '멋진 인생'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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