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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유치함과 유쾌함의 그 어딘가.

1. 영화를 보는 데 함께 연극했던 배우가 출연해서 깜짝 놀랐다. 그 배우가 단역으로 영화에 종종 출연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확실히 아는 사람이 나오니까 기분이 남다르다.

2.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다. 지역 기반으로 제작 하기도 했고, 영상위에서 지원도 해주고 홍보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익숙한 공간이 많이 나와서 재밌기도 했다.

3. 다소 유치한 부분이 있긴 하다. 결말부분은 좀 상투적이기도했고, 그래도 재밌다. 유쾌하기도하고 나름대로 피식피식 웃게되는 부분도 있었다.

특히 연출 역할을 맡은 배우가 대사를 너무 어색하게 던진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그런데 자기가 연기 시범을 보이겠다면서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아아앙~' 할 때 정말 빵 터졌다.

4. 지역 소극단의 현실을 정말 잘 그려냈다. 정말로 관객이 한명도 없던 적도 있고, 관객이 오니까 이제서야 극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관객이 너무 없으면 좀 그러니까 스태프나 남아있는 단원 혹은 배우들을 일부러 객석에 앉혀놓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을 알고있기에 영화 속에 고군분투하는 지역 소극단의 모습이 익숙하고 또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또 아동극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도 너무 사실적으로 잘 표현했다. 그렇지. 지역 소극단이 살아남으려면 결국 아동극을 꼭 할 수 밖에 없다.

4년제 졸업하고 러시아까지 유학 다녀와서 결국 소박한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정말 봤었는데, 확실히 감독이 이런 면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걸 보면 경험이 좀 있는 것 같다.

5. 다소 어색한 장면이 종종 보이기도 했다. 은행 강도 장면이 특히 튀었다. 첫 작품이니까 그런거겠지 싶기도하고... 원래 이렇게 표현한건가 긴가민가하다. 어쨌든 나는 이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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