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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마이클 무어씨. 근성 하나는 끝내주네.

1. 한 평생 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건만 그런 직원을 내팽겨치는 과정을, 각 종 미디어와 기사 그리고 내 주변에서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보았다. 인격적으로 말살을 하면서 내쫓는것이다. 예를 들면 사무실 책상을 없애버린다던지, 전혀 직무와 무관한 부당한 일을 준다던지 등등... 그렇게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들에게 게으르다고 비난하는 자본가들은 비겁하고 이기적이며 토나올 정도로 역겹다.

늘 자본가들이 하는 말이 있다. 실업자들은 게으르다고. 복지만 탐내며 일 할 생각을 안한다고. 하지만 그 역겨운 자본가들은 절대 현실을 보려하지 않는다. 그들이 초래한 현실을.

2. 자본주의에서 나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이익이 된다면 다 된다는 천민주의적 사고방식이 정말 싫다. 이것이 꼭 돈에만 국한 된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도 영향을 끼친다. 선진국들은 기존의 자국의 노동자의 가치를 무시하고 더 값싼 노동력을 위해 개발도상국에 공장을 짓는다. 그리고 기존 노동자의 삶을 파괴한다. 그리고 개발도상국에서 더 값싼 노동력을 빨아들이면서 환경도 파괴시킨다.

3. 마이클 무어의 근성과 끈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싶다. 3년이나 질기게 이어간 이 촬영이 얼마나 험난했을지 예상이 된다. 사회를 고발하려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답게 배짱과 깡다구로 사장을 만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 그건 내 책임이 아니라고 회피하는 GM 사장...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라는 연설 속에서 계속 보여지는 플린트의 울부짖는 사람들... 참 씁쓸하다.

그런데 여담으로 조금 내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마이클 무어씨가 저렇게 막무가내로 방문하는 방식은 보좌관이나 비서 등의 근무자의 입장에서 매우 곤란하다.

나 역시 실제로 일할 때 저런식으로 막무가내로 찾아온 아저씨 때문에 매우 곤란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홍보를 위해서 갑자기 찾아온 사람이었다. 안된다고 하니까 되려 매우 화를 냈다. 진짜 미친 사람인 줄 알았다. 적반하장 태도에 안하무인까지... 물론 영화 상에서 마이클 무어씨는 매우 교양적인 태도인데다가 만나기 위해서 예약하려고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취한 태도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렇게 막무가내식으로 방문하면 안된다.

4. 다큐란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궁금해서 그의 첫 작품을 드디어 관람한 것인데, 음... 그럭저럭 볼만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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