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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0.5점
의욕 과다.
감독의 전작 <검은 사제들>은 무척 신선했다. 한국 영화에 이토록 잘 만들어진 오컬트영화라니. 그래서 차기작 <사바하>는 엄청 기대했는데... 뭡니까 이게... 많이 실망스럽다.
예전에 박훈정 감독의 영화 <VIP>를 보았을 때 만큼 실망스럽다. 두 작품 다 공통점은 첫 작품을 굉장히 잘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은 그 첫 작품의 응용인데 의욕이 너무 과다해서 길을 잃었다는 것이다.
<검은 사제들>의 경우 비현실적인 요소를 다루고 있지만 현실의 토대에서 그 서사를 잘 구축해나갔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것이 이 감독의 극강의 장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무엇인가. 참... 이야기가 점점 산으로 갈수록 내적 한숨도 푹푹 나왔다. 나는 무신론자에다가 무교라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하는 주제도 공감이 안되는데다가, 그 이야기를 또 꼬아서 어렵게 풀어냈으니... 원. 개봉 당시에 무수히 많았던 혹평이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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