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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엉뚱하고 기발하게. 모든 예상 박살내기.

1. 늘 이 영화가 궁금했고 보고싶었다. 미래 SF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 중에 하나인데다가 뤽 베송의 SF가 특히 내 취향에 잘 맞는 편이다. 영화 <루시>와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를 모두 평타 이상으로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도 무척 기대했는데, 문제는 97년도 작품 치고 비싼 VOD 가격이었다.

대체로 최신 영화가 만원에서 오천원 정도의 가격이고, 2년 이상 됐을 경우 2천원 이하로 떨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화가 1천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있다. 그런데 이 <제 5원소> 영화는 4500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다른 사이트도 담합을 한 건지 가격이 똑같았다. 가격이 내렸을 때 보려고 했으나 도무지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이 에누리 없는 가격으로 구매해서 봤다.

2. 과거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에 감독의 허락 없이 한국 배급사 측에서 상영관을 늘리기 위해 마음대로 영상을 삭제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감독이 무척 분개했다고한다.

이것은 내가 늘상 한국에서 영화를 보면서 겪는 일이다.

예를 들어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VOD를 구매한다면 늘 모자이크를 보게 된다. 성인 인증을 받고 구매하는 것임에도 자기들 멋대로 모자이크를 해두었다. 넷플릭스, 왓챠, 네이버 등 모든 곳이 다 이렇다. 정말 황당하다. 원래부터 모자이크가 되어있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미국이나 타 국가에서는 그대로 상영되는 것이 한국에서만 들어오면 늘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 것이다.

이것과 비슷한 사건으로는 영화 <윈드리버>가 있다. 한국에서 더 많은 연령층에게 상영하려는 꼼수로 배급사가 자기들 멋대로 영화를 잘라버려서 한국인들만 다른 영화를 감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 영화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반성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왜 누군가의 작품을 자기들 멋대로 자르는가? 그리고 한국인들에게만 변형된 작품을 감상하게 만들어버리는 권리는 누가 주었나?

3. 뭐 어쨌든 이정도까지 이야기하고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97년도 작품을 지금 보니 다소 유치하긴 하다. 특수 분장도 뭔가 어린이 공상만화영화를 보는 듯 하다. 결국엔 '사랑'이라는 진부하고도 근원론적인 결말을 맺는 것도 한숨이 팍! 나오게한다.

그렇지만, 의상들이 통통 튀고 깜짝 놀랄정도로 예상을 뒤엎는다.

그 중에 절정이 바로 가수가 나오는 장면이다. 하하. 외계인이 나와서 노래를 부를 때 내가 예상하던 모든 것을 뒤엎는 이 파격적인 설정이 너무 웃기고 유쾌했다.

게다가 종래에 지구가 파괴될지도 모른다는, 행성이 부딪힐지도 모른다는 설정까지.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영화 <아마겟돈>이 생각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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