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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

흐름출판

2016

에세이

평 2.5점

젊은 인생의 유한한 인생을 다룬 인생성찰 에세이

인생의 정점에서 그토록 원하던 성취를 앞둔 의사는 암이라는 병마 앞에서 무너진다. 지금껏 꿈꿔왔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고, 원망할법한 상황에서도 그는 삶의 의미를 탐색하며 가던 길을 끝까지 해내었다. 이 에세이는 그 젊은 의사의 짧고도 유한한하지만 많은 탐색을 담은 기록이다. 삶의 전반기를 다룬 1부와 병마생활의 2부로 나눌 수 있다. 번역된 글이라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그의 유려한 글솜씨를 온전히 다 느낄수는 없었지만, 그가 준비된 의사일 뿐만아니라 삶의 의미를 탐색하고 인문학적 소양도 착실히 쌓아온 한 사람인것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만약 영문학쪽에 조금 더 조예가 깊고 다양한 책을 읽었더라면 더 확실하게 의미가 와닿았을 것 같다.

게다가 삶 처럼 미완성된 그의 작품이 더욱 더 인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 했다. 어느 순간이든 갑자기 끝날 수 있는 인생. 미완으로써 완성되는 우리의 삶. 또한 후반부의 루시의 회고도 꽤나 유려하게 잘 쓰여진 글로 술술 읽혔다.

신경과학자와 의사로서 그리고 문학가로서의 삶을 꿈꾸던 폴은 그 꿈을 이루었다.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험난한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으며, 글을 써서 작가로서의 삶도 이루었다. 이제 그의 글이 읽히고 회고되며 그의 삶은 영원할것이다.

여전히 삶이 무엇인지 우리는 왜 사는지 알수없다. 하지만 폴의 바람처럼 병마와 싸우는 과정을 알 수 있었으며 우리의 삶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있는지는 나는 이제 확실히 안다.

덧으로, 그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하고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떠나기 전에'가 꽤 궁금하다. 어딘가에 번역된 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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