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는 좋았으나 결말이 아쉬운 영화
SNS로 인한 인간관계의 단절을 그린 영화 <디스커넥트> 세 가지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실생활에서는 친구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인터넷상의 친구에게 신뢰를 보여 누드 사진이 유출된 벤. 대화가 단절된 남편, 그리고 아들을 잃고 외롭고 힘든 상태에서 누군가와 채팅을 하다가 피싱에 당해 정보가 누출되고 재산을 빼앗긴 신디. 특종을 위해 성인 사이트에서 화상채팅을 하는 미성년자와 접촉했다가 그 소년을 위험에 빠트린 니나.
세 가지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면서도 결국엔 한가지 주제로 좁혀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가졌다. 세 이야기의 공통점은 모두 현실 세계에서는 외롭거나 소외된 상태에서 넷상의 얼굴도 모르는 이와 친밀감을 가졌다는 것이다. 결국 주제는 미국 영화답게 주변인 즉,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끝난다.
2012년 당시에 SNS가 막 떠오르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좋은 소재로 적당히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으나 이야기 중반부터는 FBI가 등장하면서 굉장히 급박하게 흘러가더니 결말에서 제대로 결론을 짓지 못하고 어영부영 끝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적당한 해결법 없이 살아가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우리네 모습을 그렸다고 생각한다면 진짜 현실적인 적당한 결말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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