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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진솔한 이야기는 마음을 울린다.

뮤지컬 <헤드윅>을 어린 시절에 본 적 있다. 당시 버블 시스터즈의 멤버였던 가수 영지가 출연했다.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비중있는 배역 중 하나였다. 그런데 배경을 전혀 몰랐고,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그 당시에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당시의 내가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워서 공연 도중에 잠들어버린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흘러 언젠가는 이 영화를 한번 봐야지 싶었다. 그런데 남자도 여자도 아닌 삶을 살고있는 남성의 이야기. 이해가 될까 싶었다. 매번 시도해보려고했지만 왠지 손이 가지 않았고 그래서 이제야 봤다. 십여년이 훌쩍 넘어서 다시 본 <헤드윅>은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나 자신의 사연 많은 삶을 천천히 들려주니까 몰입이 잘 되었다. 역시 진솔한 이야기는 사람 마음을 흔드는 무언가가 있구나. 마지막에 이르러서 여장을 벗어던지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게 훨씬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배우 마이클 피트를 무척 좋아한다. <몽상가들>과 <퍼니게임>에서 그에게 큰 매력을 느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하게도 이 영화에서 너무 얄미워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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