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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조금씩 성장하는 여성의 삶.

1. 출연진이 정말 잘 어울린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캐스팅이다. 모든 인물이 조화롭고 안정적이다.

2019년에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은 아직 보진 못했지만, 출연진이 지나치게 튀고 잘 어우러지지 않는 다는 생각을 늘 했다. 그러니까 배역보다는 배우 개인이 너무 튀는 것이다.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시얼샤 로넌 등 전부 배우 자체의 개성이 너무 강하다. 그리고 자매같다는 느낌은 안 든다. 닮진 않더라도 연기하면서 분위기라도 비슷하면 나은데 그런게 전혀 없다. 나중에 2019년 작품을 보고나면 나의 감상이 달라질 순 있겠지만, 하여간에 촬영사진 몇 장을 본 나의 느낌은 그랬다. 그래타 거윅은 자신의 영화에 이제는 좀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의 인맥으로 이루어진 뻔한 출연진을 보면, 그의 첫 영화 <레이디 버드>가 생각나는 기시감이 느껴진다.

94년판에서 딱 하나 옥의 티라면 베스 역의 클레어 데인즈가 나름대로 분장을 했건만,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도 그다지 죽을 병에 걸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혈색이 아주 좋아보였다.

2. 전쟁과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에 의지하며 나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잔잔하고 서정적으로 흐르는 이야기 전개다. 그래서 다소 지루하다. 영상미와 의상과 소품 덕분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참으면서 보기 좀 힘들었을 것이다.

3.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말은 옳다. 조(배우 위노나 라이더)가 결국 자신만의 책을 펴내는 장면이 좋았다.

4. 1949년작과 2019년작에 대한 큰 기대감은 없다. 1949년작에는 조금 더 고전적인 느낌을 바란다. 2019년작은 각색이 매우 영리하다는 호평이라 단지 그것이 궁금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보고나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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