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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대체 뭘 말하고싶은건데.

1. 아마 평소라면 거의 볼 일이 없을 작품일텐데, 김혜리 기자의 한 줄평에 끌렸고, 시놉시스가 흥미로워서 보게 된 작품이다.

2. 영화가 전반적으로 감각적이다. 시각적으로 볼 거리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미스터리하고 기이한 탐험을 주인공과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 <블루 벨벳>이 생각나는 작품이다. 블루 벨벳때는 영화 보는 내내 계속 짜증만 났는데 주인공의 행적을 따라가며 LA 전반을 구경하는 기분이어서 나름대로 영화 중반까지는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물론 조금도 해결되지 않고 계속해서 이 주제 저 주제 왔다갔다 거리며 기이함을 자아내서 후반부터는 굉장히 짜증났다.

3. 근데 대체 결론적으로 뭘 말하고싶은건데? 장르적으로도 내용적 측면으로도 정리되지 않은 엉망진창인 작품을 본 기분이다. 난 영화가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으면 싫어하는 편이다. 평론가들에게 대단한 호평을 받는 영화가 있는 가 하면, 대다수의 대중들의 상반된 평이 존재하는 영화가있다. 나의 경우 취향은 후자다. 대중들이 따르는 일반적인 취향의 영화를 좋아한다. 거기에 컬트 영화를 좋아하는데, 많은 은유적 장치가 있더라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면 열광한다.

이 영화는 대단히 기이하고 난해한데다가 내가 싫어하는 종류의 영화다. 뭔가 대단히 '있는 척'하는 영화. 영상을 미스터리하고 기이하고 황홀하게 만들어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긴 했지만 그게 전부다. 평점 3점을 준것은 바로 그런 이유다. 시각적인 부분. 그거 외에는 진짜 뭘 말하고싶은데? 억지 해석을 관람하게끔하고, 히치콕이 어쩌구 저쩌구. 데이빗 린치의 작품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이런 영화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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