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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감독이 이순신 장군님에 진심이구나.

초중반부가 살짝 지루하다. 캐릭터들이 따로 놀고,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지 않는 듯 하다. 게다가 이순신 장군님의 한산도 대첩을 이야기로 만든 것이라면, 반드시 결말은 이긴다는 희망찬 결말도 다 알고 있는 상태라서 영화 볼 때 힘 빼고 봤다. 다들 감독의 전작 <명량>보다 잘 만들었다고들 하는데, 글쎄 모르겠다. 비슷한 것 같다.

솔직히 배우 옥택연과 공명이 너무 튀었다. 배우 박지환의 경우 범죄도시에서 아주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더라도, 이번 영화에서 튄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거든. 역시 배우 박지환은 코믹 말고도 차분한 역할도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싶었는데, 옥택연과 공명의 경우 그 사람들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캐릭터로 안보이고 그 배우들이 분장한 걸로 보였다. 특히 옥택연의 경우 가수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더욱 그래보인 것도 있다. 그나저나 배우 박해일과 변요한을 보고 왜 배우는 이미지가 중요한지, 그리고 '눈'이 왜 중요한지 알겠더라.

나는 시리즈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후속작 <노량>도 왠지 또 보러갈 것 같다.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 건지 한번 봐야지.

아, 그리고 김한민 감독이 출연한 장면을 스스로 편집했다고 그러던데 아쉽다! 나는 감독이 연기하는거 보는 걸 좋아하거든. 김한민 감독이 연극배우 출신인 줄 몰랐다. 자신의 모습을 통편집하는 거 쉽지 않은 결정인데, 자기 객관화를 잘하는 사람인 듯 하다. 크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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