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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실험과 윤리의 문제.

세 쌍둥이가 우연히 만나고, 왜 입양 기관 관계자들이 샴페인을 들었는지 의문이었는데, 관람하면서 비교적 쉽게 금방 해답을 찾았다. 세 쌍둥이의 집안이 상류층. 중산층. 노동자층이라는 설명이 나올 때마다 '설마 연구를 위해서 일부러 셋을 떨어뜨려놓았나..?' 싶었는데 정답이었다.

누군가가 내 삶을, 내 인생을 조정했다는 상실감은 겪어본 바가 없으니 그들의 심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연구와 윤리의 문제가 맞닿아있으니 여전히 연구 기관은 묵묵부답이다. 우리가 연구를 할 때에 윤리의 문제에 대해서 한번쯤 더 생각하게끔 해준다.

내가 나의 동의 없이 실험체가 되었는데 결과를 알 수 없고, 연구한 주동자의 사과도 받을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분노가 끓어오를까. 모쪼록 이 사건이 잘 풀려서 실험대상이었던 쌍둥이들이 자신의 혈육을 되찾고, 자신의 동의 없이 자행되었던 실험의 결과를 알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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