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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자기계발의 허와 실.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이야기.

1. 자기계발의 시대다. 자신을 포장하여 셀프 브랜딩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시대인가. 그 자체가 자본이 되고 돈이 되고, 나 자신의 정체성이 된다. 2006년도에 시크릿이라는 다큐로 유명해지고 50개국 이상 번역된 베스트셀러 시크릿. 그 책과 다큐의 참여자 제임스 아서 레이는 동기부여 전문가다. 그는 시크릿으로 성공을 맛보았지만, 토니 로빈스 처럼 모두가 아는 동기부여 전문가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더 큰 성공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수입을 위해 1만달러 (한화 약 천만원)의 수련회를 조직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사건이 터진다.

2. 왜 사람들은 자기계발서에, 동기부여 전문가에 열광하게 되는 것일까. 모두가 하나쯤은 갖고 있는 자기만의 위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것을 극복하고 한단계 더 나은 삶을 살고싶기 때문이다. 동기부여 전문가들은 그것을 잘 알았고 그 심리를 이용해서 돈을 번다. 다큐는 전반적으로 사건을 교차하면서 자기계발의 실상을 드러낸다. 그 순간이 주는 긍정의 쾌락에만 빠지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지. 샅샅히 파헤친다.

3. 제임스는 연 매출 600만 달러를 초과해야만 수익을 얻는 상황에서 1만달러짜리 수련회를 조직했고 그것은 가장 큰 수익이었다. 그 곳에서 불 위를 걷기도하고 나무를 격파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훈련을 한다. 마지막은 스웨트 로지라는 천막을 만들어서 그 더운 곳에서 버티고 나오면 환생을 경험하듯이 새로운 나로 태어난다는 프로그램이었다. 그 곳에 참여한 사람들은 물론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지만, 제임스를 실망시키고 싶지않았고 또 한계를 넘어야한다는 압박적인 상황도 있었다. 제임스 역시 그 의식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있었으며 누군가가 움직이지 않는 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강행한다. 그리고 세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자신의 성장을 바라며 참여한 프로그램이 죽음의 길이 된 것이다.  제임스 아서 레이는 말을 훌륭하게 잘 하는 사람일지는 몰라도, 영향력있는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은 분명 아니다. 그는 그 상황에서 자리를 피했고, 책임을 지지 않았다. 자신을 신용하는 사람을 저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세 사람을 죽였음에도 징역을 2년밖에 받지 않았고, 다시 또 동기부여 전문가로 재기를 꿈꾼다.

4. 나 역시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을 많이 신용하는 편인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득이 되는 부분만 취하고 적절하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조차 지지 않는 사람이 다시 또 동기부여가로 활동하려는 것도 놀라웠고, 전적으로 신임하는 것보다 취할 것은 취하고, 또 그 자기계발서에는 그것을 말하는 사람의 어떤 욕망이 녹아있는가도 분명히 바라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영상을 계기로 궁금했던 토니 로빈스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영상을 보지 않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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