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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워킹홀리데이. 매번 상상만 하고있다면 바로 이 영화.

1. 호주에서 1년 더 있을 수 있는 세컨비자를 따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 <홀리워킹데이>. 몇 살에는 워홀이나 한번 가볼까. 라는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쯤 보면 좋을 영화다. 다큐 영화인만큼 워킹홀리데이의 현실, 무엇보다도 세컨비자를 따기 위한 농장 노동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2. 나 역시 도피처처럼 몇살 즈음에는 워킹 홀리데이를 가야지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목적 없이 워킹홀리에 가게된다면 겪게 될 그 예고편을 미리 보게 된것 같았다. 친한 언니가 마치 핸드폰 카메라로 일상 브이로그를 찍는 듯한 느낌이었다.

3. 영화의 부족한 면이 있다면 아무래도 음향이다. 출연자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자막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이 영 불편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마는 나 역시도 영화를 보면서 세컨비자 따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 싶었다. 영화 속에서도 명확하게 설명해주지 않고, 그들 역시 일상 속에 파묻히듯 있다가 초대된 파티에서 이웃의 말을 듣고서야 다시금 깨달은 것 같았다.

그렇지만, 정말 현실이어서 좋았다. 현실은 동화가 아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처럼 꿀이라고 소문난 블루베리 농장에 자리가 나지도 않았고, 업무 강도 세다는 양파 농장에서 온갖 고생을 다해가며 세컨비자를 따냈지만 2개월만에 한국으로 돌아가게된다. 하지만 돌아온 한국에서의 현실 역시 만만치 않다. 주변의 시선, 나이에 대한 압박,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고민에 휩싸여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고 현실은 녹록치 않았던, 우리네 에코붐 세대의 현실을 잘 담아냈다는 것. 그게 바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의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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