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영화에 흥행하는 시리즈 영화는 드물다. 그래서 4편까지 순탄하게 온 것만큼은 박수 받을만한 성과다. 그렇지만 3편과 너무 똑같다. 지겹더라.
2. 대체적으로 모든 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유일하게 장이수 역의 배우 박지환만이 빛을 발한다. 장이수 캐릭터 덕분에 영화가 산다.
그리고 악역들이 무섭지가 않다. <범죄도시2>에서 강해상 역할의 경우 배우 손석구가 잘 표현하기도했지만, 진짜 현실감 있는 악역이었다. 여행가서 저 사람 만나면 정말 관광객인 나를 어떻게 할 것만 같고, 악역으로의 매력도 있었다. 4탄에서는 글쎄다. 역할보다 배우가 먼저 보였다. 아 저 배우 악한 연기 하네~ 이런 느낌.
음.. 생각해보니 배우 이주빈도 꽤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눈에 띄었다. 유일하게 대사 있는 여성 캐릭터이고, 홍일점이라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3. 대체 팀장이랑 팀원을 왜 바꿨나싶다. 특히 팀장! 솔직히 배우 이범수는 마동석과 안 어울린다. '케미'라고 많이들 부르는데.. 둘이 따로 노는 느낌.
4. 소재는 참 매력적이지만 항!상! 마형사 혼자 다 해결하고 나머지 경찰은 뒤늦게 등장한다. 항!상! 경찰은 맨주먹으로 싸우고, 조폭들은 칼을 든다. 그리고 칼을 든 상대로 항상 이긴다. 글쎄 아무리 영화적 허용인걸 이해하더라도 이쯤되면 경찰측이 테이저건 정도는 들어줘야 현실감 있지 않을까?
5. 여자 악역도 나오고, 경찰들이 맨 주먹으로 싸우는게 아니라 테이저건 정도는 들어주는 등 변화가 좀 있어야될 것 같다.
6. 힘빼고 그냥 편하게 볼 영화를 찾는다면, 4편도 그럭저럭 잘 볼듯하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2편 - 1편 - 4편 - 3편 순서대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3편은 안 봐도 되는 작품.
2편이 영화 소재도 괜찮고, 악역도 가장 매력있었다.
7. 마형사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때문에 또 결국 5편 개봉하면 볼 것 같다. 5편에서는 전형적인 전개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1. 여성 성적 대상화가 심각하다. 초반부는 거의 포르노와 다름 없다. 내가 영화보는 걸 보고 가족이 포르노 보냐고 물어볼 정도다. 쓸데 없이 벗은 장면이 어찌나 많던지. 성매매 장면이며, 성욕에 미친 남자들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정말 역겨웠다.
2. 난 처음에 세명이 한꺼번에 없어질 줄 알았는데 한명씩 사라지는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어떻게 탈출할지 궁금하고 너무 긴장되서 미칠것 같았는데, 이게 왠걸? 결말 정말 허접하다
3. 일본인 여성이 나오는 것도, 탈출하려다 굳-이 그 여자 데리고 나오는 것도 억지스러웠다. 그때부터 어이없어서 웃으면서 봤다. 지금 공포스럽고 무서운데 다시 그 장소로 들어가? 그리고 그 일본인 여성이 주인공 대신 희생하는 것도 진짜 우스웠다. 주인공은 절대 안 죽이겠다는 강한 의지인가?
4. 동네 꼬마들이 고작 껌 하나에 갱단을 죽이는 것도 어이없는데, 더 어이 없는건 빨리 탈출 할 생각은 안 하고 복수하고 끝내는 주인공이다. 중반부까지만 하더라도 스릴러 영화 답게 잘 마무리하려나보다 싶었는데 이게 왠걸. 정말 마무리 실망스럽다. 이게 결말에 대한 최선인가요?
1. 그 시절의 스타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이 입은 옷들이 다 예쁘다. 꽤 영상미도 있었다.
2. 작가라는 설정도 좋았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휴가 겸 작업을 하면서 보내는 하루들에 대리만족을 할 뻔.. 했는데.. 여성 혼자 여행하는 것의 현실을 처절하게 잘 보여준다. 정말 여자는 혼자서 여행 한번 하기도 쉽지 않다.
3. 이 영화가 왜 그토록 논쟁거리였는지도 잘 알겠다. 영화 내내 주인공은 거의 벗은 몸으로 나온다. 하지만, 컬트 영화로서 마니아 층이 있을만한 영화다. 복수극으로도 잘 만든 작품이다.
4. 복수하는 영화는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쾌감이 있다. 주인공이 당한 만큼 되갚아줄때는 '그래! 그렇게라도 해야지!' 싶다가도... 속이 시원하지가 않다.
복수극이 늘 시원하지 않은 이유는, 주인공의 뒷날이 걱정이 되어서. 앞으로 살인 죄로 교도소에서 평생 복역하는 길밖에 없을 텐데 이미 망가진 주인공의 감정과 삶은 어떻게하나.. 그런 걱정을 남기고 끝나기 때문에 늘 시원하지가 않다.
5. 가장 어리숙했고, 주인공을 살려줬던 매튜가 먼저 살해당해서 조금 놀랬다.
하긴,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넷 다 똑같은 놈들이나 마찬가지였겠지.
제일 속 시원한 것은 중심 부위 잘려서 살해당한 놈이다. 성욕에 미친 역겨운 남자에게 딱 걸맞는 처벌이다. 마지막 두 놈의 처리 방식은 뭔가 급작스럽게 끝난 느낌이 들었다. 영화는 정확하게 반으로 나뉘어서 주인공이 당하는 장면 반, 복수하는 장면 반으로 채워진다. '복수극'이라는 서사에 맞게 그 목표로만 정진하기 때문에 난 아주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6. 잘 만든 영화 제목은 영화를 살린다! 원래 제목은 'day of the woman'이었다는데 (한 여성의 하루, 여성의 날 이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I spit on your grave (네 무덤에 침을 뱉는다)는 제목 덕분에 영화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물론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라는 한국 제목은 오역이지만...
원래 제목 그대로 했으면 아마 이 정도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다. 영화 제목 때문에 늘 이 영화가 궁금했는데 드디어 봤다.
현실 반영 제대로 했다. 소셜미디어며 미래 기술들을 너무나 잘 활용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나같은 경우는 이 영화가 재난 영화이고, 혜성 충돌로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멍청하게 구는 인간이 나오는 영화다!라는 사전 정보를 알고 봤다. 이미 개봉한 영화라서 스포일러를 피할 수도 없었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모르고 보는 사람은 굉장히 재미없어했다.
각종 밈의 향연과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들 덕분에 난 재밌게 봤다. 특히 영화 중간에 한국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이런 영화 장면에도 아주 잠깐씩이라도 한국이 등장하는걸 보면..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던 약 15년 전이랑 지금이랑 참 많이 달라졌고, 사람들 인식이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