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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제목을 참 잘 지었다.

미친 사랑이다 정말. 보는 내내 묘하게 히치콕 감독 영화들도 생각이 났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봤다면 좋았을 것 같다. 물론 거실의 큰 TV로 감상하는것도 괜찮았다. 하지만 OTT로 집에서 감상하기보다는 묘한 집중력이 발휘되는 영화관에 훨씬 어울리는 영화다.

때깔 곱게 잘 만든 것에 비해 집중이 잘 안 돼고 대사가 잘 안들려서 자막을 켰다 껐다 반복했는데... 후기를 보니 역시 나만 지루한게 아니었구나싶다. 넷플릭스에 자막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박찬욱 감독은 항상 왜색이 짙어서 그다지 선호하는 감독이 아니긴 하다. 특히 <아가씨>와 <올드보이> 때 두드러졌다고 생각하고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경향이 보였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에서는 일본 문화가 전혀 안 나오는 <스토커> 같은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무튼 그래서 이 영화는 슴슴하고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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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잘 만든 캐릭터는 영화를 살린다.

1.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이다. 특히 배우 김고은과 이도현의 배역이 너무나도 덕후의 심장을 이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굿하는 장면에서 시선을 제대로 끈다. 한복이며 문신, 에어팟, 운동화 등. 보는 재미가 있다. 오로지 이 두 캐릭터의 관계성 때문에 이 영화를 재관람하고싶다.

2. 주제의식도 참 마음에 든다. 우리의 토속적인 무당이나 각종 설화부터 퇴마 그리고 매국노 이야기까지. 주제를 잘 이끌어나갔다.

3. 다만 아쉬운것은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도가 서서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존재를 너무 빨리 보여줬다. 미스테리한 정체가 너무 대놓고 나오니까 뒷부분부터는 참 아쉽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꽤 잘 만든 수작이다! <사바하>에서 실망했던 마음 <파묘>로 복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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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불 좀 켜고 살아라!

1. 독립영화의 탈을 쓴 상업영화다. 영화 보는 내내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건, 소재로 보나 여러모로 독립영화 같은 느낌이 있는데 상업영화라는 거다. 상영시간이 1시간 30분 짜리라 부담 없이 보기엔 좋았다.

2. 어휴, 밤에 무슨 소리가 들리면 불 좀 켜라! 어두침침한 데에서 뭐하자는건지 원. 어디서 본 듯 기시감이 있고, 결말도 슴슴하지만 영화 자체는 괜찮게 봤다. 다만, 봉준호 감독이 추천한다는 말로 그런 엄청난 기대감만 심어주지 않았더라면 더 괜찮게 봤을 듯 하다. 기대가 너무 컸나. 혹시나 쿠키 영상이라도 있나 했는데 없었다.

덧으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남편을 설득하기 위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직장인이라는 후기를 보고 공감도 되고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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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

1.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하였기 때문에 결말을 다 알고있었음에도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사실 초반에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살짝 헷갈리고 지루할 수도 있는데, 어차피 자막과 지도로 친절하고 충분하게 설명을 잘 해주기 때문에 군대 체계나 역사적 사실을 자세하게는 모르더라도 볼 수 있다. 다만 한국 근현대사를, 전두환을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는 정말 지루한 영화가 될 것이고, 한국에서 학교다니면서 역사 수업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

2. 배우 황정민은 정말 대단하다. 캐릭터를 확실하게 만들어낼 줄 안다. 전혀 닮은 얼굴이 아닌데도 후반부에 가서는 정말 그 사람 같더라. 미묘한 감정 표현을 저리 잘 해낼 수 있나. 멋진 배우다.

3. 영화 본 사람들의 대부분의 후기가, 결말까지 보고 열받아서 나온다고 그러던데 정말 그 말이 맞다. 다 알고있는 사실임에도 한숨과 씁쓸함이 한번에 밀려왔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끔찍한 일을 벌인 사람이 한 짓에 비해 곱게 죽어서 너무 통탄스럽다. 영화 꽤 잘만들었다. 다들 보라고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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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때깔 죽인다.

1. 오랜만에 참 잘 만든 한국 영화를 봤다. 이번 여름 텐트폴 영화 경쟁에서 <밀수>가 가장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락적 요소도 적당히 있는 데다가, 내용 면에서도 괜찮고, 캐릭터도 잘 만든 편이다.

2. 특히 오프닝 영상에서 너무 잔잔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었는데, 뒷 내용을 궁금할 만하게 사건이 전개된다.

3. 게다가 다들 배우 고민시를 참 많이 언급하던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아마 여배우들이라면 누구나 탐났을 배역이다. 정말 매력있었다.

4. 칼부림 장면이 너무 길었던 것과 싸대기 때리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게 좀 단점이다. 특히 칼부림 장면이 너무 길어서 약간 괴로웠다. 15세 관람가 치고 잔인한 편이니 제발 초등학생 자녀 데리고 와서 보는 일 없었으면 한다. 부모님 모시고 보기엔 괜찮은 영화다.

5. 흔하게 볼 수 없는 물 속 액션 영화인데, 해녀라는 직업의 특성을 잘 활용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 여름에 보기에 참 잘 맞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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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차근차근 잘 쌓아올린 서사.

이번이 아마 두번째나 세번째 관람인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땐 약간 졸면서 봐서 그냥 그랬는데, 다시 보니 참 잘 만든 스릴러 영화다. 서사를 차근차근 잘 쌓아올렸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 CG부분에서 몰입감 와장창 깨졌다. 저예산 영화인거 감안하고 봐도 너무 어색하고 이질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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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5점

힘을 잃어가는 후반부

전형적인 용두사미 영화다.

초반부에 약재 만드는 장면이 나올 때는 ASMR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보고 듣는 재미가 있었다.

중반부는 엄청난 반전에 소름이 돋아서 앉은 자세를 고쳐 앉을 정도였는데, 후반부에서 그게 완전히 무너진다.

감독과 제작진들이 만들다가 지친걸까? 아니면 혼자만 시나리오를 쓰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전혀 수용하지 않은 걸까? 뒤로 갈수록 개연성이 심하게 떨어진다.

이건 뭐, 맹인이야 도적이야. 싸움도 잘하고 숨기도 참 잘 숨네. 아무리 역사와 허구를 결합한 작품이라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이 없어도 너무 없다. 중반부까지 참 좋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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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점

많이 우려드셨네요.

이번에는 실망이다. 시리즈 영화를 안 좋아하는 나 조차도 연작물을 보게 만든 영화 <범죄도시>. 2편을 제일 좋아해서 3편도 보러왔는데 왠걸. 실망이다. 이제는 너무 진부하다. 게다가 역대 시리즈 중에 가장 존재감 없는 악역의 탄생이다. 물론 1편도 2편도 온갖 악역들이 나왔지만 시선이 많이 분산 되지는 않았다. 장첸과 강해상 캐릭터 만의 확실한 존재감이 있었거든. 그런데 이번 편은 시선이 너무 분산된다.

반장과 수사팀의 호흡이 좋았는데, 이번에 싹 바뀌면서 느낌이 안 산다. 바꿀거면 확실히 느낌을 바꿔줘야하는데, 이건 뭐 더 심각하게 마형사 일당백이다. 차라리 팀원들을 바꿀거였으면, 그 사람들도 굉장히 능력있는 설정으로 하는게 나았을 것 같다.

내가 히어로물이나 미국 드라마를 싫어하는 이유가

(1) 한번 흥행하면 끝도 없이 시리즈를 늘린다

(2) 주인공은 불사조다.

이 두가지 이유때문에 안 좋아하거든.

그런데 범죄도시 3편이 이 두가지 조건에 충족한다.

거의 뭐 마형사는 터미네이터야 뭐야. <나홀로 집에>에 나오는 도둑들 급은 된다. 교통사고를 당해도 멀쩡하고, 쇠망치로 맞아도 멀쩡하고, 심지어 칼을 든 야쿠자 다수를 상대로 혼자 이긴다. 뭐야 이거. 그리고 역대 시리즈 중에서 일본 야쿠자가 제일 형편 없었다.

여자 악역이 나오는 것도 궁금하고, 마지막 편 빌런은 누구일지 궁금해서 이 시리즈물을 계속 볼 것 같긴 하다.

4편에서 다시 평이 좋다면, 4편 역시 보겠지만은... 어쨌든 이번 편은 확실히 실망이다.

아, 그리고 이 영화가 15세 관람가인데, 성인과 함께면 15세 미만도 관람 가능하다고 안내가 뜬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관 내에 초등학생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당황스러웠다. 이거 너무 잔인해서 초등학생한테 보여줄만한 수위는 아닌데... 오죽 영화가 보고싶었으면 애들까지 데려와서 보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흠.. 뭐 그들 부모가 자기 자식 알아서 지도하겠지만, 만 15세 미만은 권하지 않는다. 안 봤으면 좋겠다. 성인이 보기에도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서 정서상 좋을 것 같진 않다. 사실 영상물에 연령 제한이 괜히 있는게 아니거든. <엘리멘탈>이라는 좋은 영화 역시 개봉해있으니 그걸 보라고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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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신인 감독 이정재의 성공적인 데뷔작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반으로 허구와 적절하게 잘 섞어서 근사하게 만들었다. 누가 스파이일지 추측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마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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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한국영화에 꽤 근사한 액션 오락 시리즈의 탄생

1.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정말 잘 만든 범죄액션 영화다. 화끈한 전개 덕분에 여름과도 어울린다. 1편 만큼 재미있는 시리즈물 만드는 것이 무척 어려운데, 그 어려운걸 해냈다. 시리즈물로 지속적으로 탄생할만 하다.

2. 배우 마동석의 마석도 캐릭터가 너무 '히어로물' 느낌이 나긴 한다. 무슨 칼을 든 사람과 맨 손으로도 싸워서 이긴다. 하지만 그냥 헐리웃 영화 보는 것 처럼 재미있는 액션 영화 느낌으로 보면 이것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만 하다.

3. 내가 워낙 드라마를 잘 안봐서, 배우 손석구는 사실 이 영화에서 처음 봤다. 확실히 배우는 사생활이 너무 알려지거나 캐릭터성이 강하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에서 처음보다 보니까 배우가 연기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캐릭터 자체로 보였다. 예전에 아이돌그룹 배틀의 진태화를 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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