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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여태껏 본 그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도 더 무서웠다.

여성으로서 무슬림의 문화를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이 영화 안에 다 있다. (솔직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교육 받은 제정신 박힌 남자라면, 남자 역시 거부할 문화라고 생각한다.) 여지껏 본 그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도 이 영화 한 편이 더 무서웠다. 마지막의 마지막 장면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원래도 탈출하는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요 근래 본 영화 중에 가장 몰입감 있게 봤다. 더욱 무서운 것은 실화 기반 영화라는 것이 공포를 더 한다. 어느 정도 영화로서 과장과 각색이 섞여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무슬림 여성들의 현실이 많이 반영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90년대 미국 영화라서 영상 초반에 꽤 배경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90년대 풍요로운 미국의 배경을 보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초반 몇 장면은 보는 내내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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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옥상에서만큼은 나도 스타.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영화의 내용을 이중적으로 잘 표현했다. 연기 스터디를 했던 경험치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그나저나, 병한 역할 배우의 목소리가 웅얼웅얼 잘 안 들렸다. 다른 배우들도 목소리는 작았는데 뭐라고하는지 다 들렸거든. 그래서 소리를 최대치로 키우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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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프랑스인들의 바캉스 간접 체험기

주인공이 7월을 맞이하여 바캉스를 혼자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침 지금도 딱 7월이 되었고 시기 적절하게 영화를 골랐다.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은 다들 연애, 사랑을 못해서 안달나 있는 부분이다. 다들 연애 못하면 큰일 나는 줄 안다. 젊을 때 사랑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또 때로는 혼자서도 바로 설 줄 알아야하는 것인데 혼자 있는 사람을 보면 마냥 불쌍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참 별로다.

또한 프랑스 사람들은 어찌나 말이 많은지 대화하는 장면이 정말 많고 그래서 때로는 지루하다.

그래도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는 늘 보는 재미가 있다. 풍경도 멋지고 사람들이 입은 옷도 구경할 거리가 많다. 특히 이 영화의 경우 프랑스 사람들이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 나와서 더욱 보는 재미가 있다. 아무데서나 바닥에 담요 깔고 옷 벗고 벌러덩 누워서 햇살을 즐기는 모습이 마음의 평화를 준다. 정말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프랑스 영화를 보다보면 늘 느끼는 의문점이 있다. 프랑스에는 잘생긴 남자가 없는 걸까?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잘생겼다고 생각한 배우가 없다.

대머리에, 늙고, 심지어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프랑스 영화가 왜 이리 많은건지 원. 정말로 그런 쭉정이 같은 남자들과 사랑에 빠진단 말야? 믿기지가 않는다.

영화 속 델빈의 심리가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자기 연민적이고 예민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캉스에 와놓고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사실 고기 안 먹고, 배 타면 멀미 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다른 대안이라도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라서 살짝 짜증 났다.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인생에 그저 남자! 남자! 그러니 인생이 불행하고 슬플 수 밖에. 진부하고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다. 주인공이 아마 내 친구였다면, 제발 취미도 갖고 인생에 다른 것을 좀 찾아보라고 얘기해주지 않았을까? 인생에는 꼭 연애말고도 값진 게 많단다.

* 영화 속 언급된 작품들

해저 2만리

쥘 베른 - 녹색 광선

도스토예프스키 - 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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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비현실적인 상황을 설득력 있게 풀어가는 방법

완벽하게 몰입하고 본 영화는 참 오랜만이다. 요즘 하도 숏폼 영상에 길들여져서 10분 이상 되는 영상은 집중해서 보기가 어려운데, 거의 2시간 되는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어가며 봤다.

영화 <47미터>가 생각 나기도 하고, 웹툰 <절벽귀>가 생각나기도 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영화는 설득력만 잘 갖추면 꽤 볼만하다. 사실 600미터 타워에 올라간다는 상황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긴한데, 그걸 납득할만하게 서사를 잘 풀어냈다.

요즘 여기저기서 자주 언급되는 영화길래, 내용 스포당할까봐 허겁지겁 봤다.

밑에는 스포!

그런데 영화 다 보고 궁금한 점들..

1. 대체 600미터 상공에서 어떻게 구조했을까? 헬기를 이용했나?

2. 너희 그냥 처음부터 신발에 핸드폰 넣어서 구조요청했으면 안됐니..? 그러면 헌터도 살 수 있었잖아...

3. 낙하산도 안 갖고 가니..?

4. 나 탑 올라갈건데 24시간 내에 글 안 올리면 구조해달라고.. 인터넷에 글이라도 올리고 가지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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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팬들을 위한 후속편이란 이런 것.

난 시리즈 영화를 정말 안 좋아한다. 똑같은 내용 울궈먹고, 한번 인기 있으면 끝도 없이 내용을 질질 끌어서 사람 질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드라마도 왠만하면 완결된 것을 본다.) 하지만 그만큼 적당히 2탄 잘 만들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어쨌든 1편의 여러 장면을 추억하게 하면서도 2편만의 재미를 보유한 할리우드 작품은 몇 되지 않는데, 이번 영화 <탑건>은 무척 세련된 방식으로 후속편을 잘 만들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한 주제의식도 잘 담았고, 원작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도 선사한다. 사실 처음에 후속편 만든다했을때 이걸 굳이 만드나 싶었다. 배우 마일즈 텔러가 톰 크루즈 젊은 시절 역할 하는 줄 잘못 알고 마음에 안들어 했었다. 하하하. 게다가 1편을 정말 재미없게 봤었거든. 그래서 더욱 후속편 제작에 부정적이었는데, 2편은 입소문 날만 하다!

아, 톰 크루즈 내한 했을 때 극장 한번 갔으면 좋았을 걸 너무 아쉽다!

한가지 참 화나는건. 아시안 배우 2명이 있었음에도 엑스트라 급도 못하게 나온게 너무 화나고 슬프다. 아예 화면에 비춰주질 않던데? 내가 그 배우들이었으면 완성본 보고 정말 슬펐을 것 같다.

또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거다. 설마 톰 크루즈 죽었나? 하고 보면 역시나. 그럴리가 없지. 불사조다 불사조. 하하. 그래서 좀 어이없긴 했는데 그냥 '오락 영화니까'라고 이해하면 볼 만했다.

젊은 청춘들이 해변에서 뛰어노는걸 보니까 정말 반짝반짝 빛나더라! '여름'이라는 계절에 참 시기 잘 맞춰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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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들썩들썩! 어깨 춤을 멈출 수 없다.

1. 뮤지컬 영화가 너무나도 좋다! 이 장르의 매력을 조금 늦게 알았다! 하지만 늦게라도 알아서 정말 다행이다. 늘 뮤지컬 영화는 평온하게 대화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색하다 생각해왔는데, 뮤지컬 장르의 매력을 한번 알고 나니까 이 신나고 유쾌한 세계를 왜 이제 알았나 싶다. 특히 매력 발산하는 멋진 뮤지컬 영화를 알게될수록 내 안의 세계가 넓어지는 느낌이다. 스트레스도 풀린다!

2. 통통 튀고 발랄하다. 주인공도 사랑스럽고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꽤 신난다. 후반부로 가면서 다소 힘을 잃고 쳐지는 감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상영시간 내내 작품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꽤 근사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3. 다만 알맹이는 별로다. '흑인을 구원해주는' 백인 서사. 역겹다. 백인이 허락한 인종차별 철폐 운동 영화. '백인이 볼 때 불편하지 않은' 흑인인권 영화. 이런 내용 싫다 정말. 마치 일제강점기 배경 한국 영화에 늘 '착한 일본인' 캐릭터 하나씩 껴 있는 거랑 똑같다. 차라리 그냥 뚱뚱한 여자도 본연 그대로 매력있다는 주제 하나를 밀고나가지 그랬나. 뭐 어쨌든 어떻게 다 만족할 수 있겠어. 서사 전개 방식은 별로지만 뮤지컬 장르 자체로는 꽤 잘 만들었다.

4. 잭 에프론 진짜 잘생겼다.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 때는 오히려 매력을 몰랐는데 세상에 왜 이렇게 잘생긴거야. 60년대 미국 특유의 스타일도 너무 마음에 든다.

노래는 다 마음에 들지만, The nicest kids in town을 제일 좋아한다. 들썩들썩. 너무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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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그저 관망하는 시선.

다르덴 감독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평이 엄청나게 좋아서 봤다. 다르덴 형제들 찬양을 많이하는데 나는 이 감독이 다소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파민과 자극에 절여져 있는 요즘 시대에 보기에는 심심한 면이 있다.

결말 부분에서 주인공 올리비에와 프랜시스가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고, 그리고 마침내 같이 다시 일을 시작할 때는 뭔가 울림이 느껴질 뻔 했는데 그대로 끝난다. 솔직히 황당했다. 이렇게 끝이야? 그런데 독립영화나 예술, 실험 영화를 한번도 본 적 없는 가족 중 한명이 내 곁에서 이 영화를 보다가 결말을 보고 "뭐야????"라고해서 정말 빵 터졌다. 그래 진짜 결말 뭐냐. 건조하게 끝까지 관망하는 시선으로만 훑는데 글쎄 이 정도로 찬양할 정도인가? 마치 영화 <엘리펀트>를 봤던 느낌과 똑같다. <엘리펀트>보다는 <아들>이 그나마 좀 더 낫지만 과대평가 되었다는 느낌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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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5점

대체 어떻게 흥행한거지.

전쟁 영화인데도 색감이 마치 동화같다. 영상미가 진짜 끝내준다. 그런데 영상미 신경쓰다가 서사에는 신경 못 썼나보다. 무슨 내용 전개가 갈수록 산으로 가...

초반에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몰입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멧돼지 등장을 기점으로 황당해지더니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왠지 이 영화가 안 끌려서 그동안 안 봤었는데... 대체 그 당시에 어떻게 흥행한건지 궁금하다. (하긴 뭐 한국 박스오피스 순위에 이해 안가는 영화는 많다.) 갈수록 한숨이 나와서, 최대한 연출에만 집중하면서 봤다. 멧돼지 장면을 제외하면 연출은 배울 점이 많았으니까.

원작인 연극도 연출이 굉장히 특이했다고 하던데, 그 시절에 직접 연극 상영을 봤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래서 무대 작품은 상영 할 때, 입 소문 났을 때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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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5점

볼만한 액션 오락영화

오우삼이 만든 2편의 평이 안 좋아서 건너뛰고 3편부터 봤다. 그럭저럭 볼 만한 오락영화다. 작품성으로 따지면 상을 받을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관에 상영하고 있다면 가족들과 보러갈만한 그런 영화다. 부모님이 심심해 할 때 한번 틀어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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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0.5점

아이디어가 낡았다.

전작과 똑같은 구성 전개를 가지고도 2탄까지 재밌기는 참 힘들다. 그래서 영화 <나홀로 집에>가 수십년의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회자되나보다. 1편에서는 참신하게 느껴졌던 아이디어가 지금 보니 낡아빠졌다.

게다가 일본인들 특유의 이상한 영어 발음과 할리우드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영화 상영 내내 "할리우드, 할리우드" 아주 몇 번을 말하는거야. 상영 시간이 짧아서 선택했지만, 재생 누르고 나서 보기 시작한 것을 계속 후회했다. 외국인 배우들은 대체 어디에서 구해온건지 무슨 신비한TV 서프라이즈만 못하다. 정말 이게 최선이었나...? 일본에 괜찮은 외국인 배우가 그리도 없나 싶다. 하긴 뭐 이 영화에 나오는 일본 배우들도 그다지 연기를 잘하지 않는다. 일본 특유의 오바스러움 가득이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LA 손동작을 만들면서 끝나는데 진짜 어이없어서 실소가 나왔다.

제일 웃긴건 이 영화 보고 있는데 옆에서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야! 시끄럽다! 꺼라!" 이랬다는 거다. 내가 아무리 온 갖 소음이 나는 시끄러운 영화를 봐도 그런 소릴 하지 않았는데 진짜 듣기 싫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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