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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점

많이 우려드셨네요.

이번에는 실망이다. 시리즈 영화를 안 좋아하는 나 조차도 연작물을 보게 만든 영화 <범죄도시>. 2편을 제일 좋아해서 3편도 보러왔는데 왠걸. 실망이다. 이제는 너무 진부하다. 게다가 역대 시리즈 중에 가장 존재감 없는 악역의 탄생이다. 물론 1편도 2편도 온갖 악역들이 나왔지만 시선이 많이 분산 되지는 않았다. 장첸과 강해상 캐릭터 만의 확실한 존재감이 있었거든. 그런데 이번 편은 시선이 너무 분산된다.

반장과 수사팀의 호흡이 좋았는데, 이번에 싹 바뀌면서 느낌이 안 산다. 바꿀거면 확실히 느낌을 바꿔줘야하는데, 이건 뭐 더 심각하게 마형사 일당백이다. 차라리 팀원들을 바꿀거였으면, 그 사람들도 굉장히 능력있는 설정으로 하는게 나았을 것 같다.

내가 히어로물이나 미국 드라마를 싫어하는 이유가

(1) 한번 흥행하면 끝도 없이 시리즈를 늘린다

(2) 주인공은 불사조다.

이 두가지 이유때문에 안 좋아하거든.

그런데 범죄도시 3편이 이 두가지 조건에 충족한다.

거의 뭐 마형사는 터미네이터야 뭐야. <나홀로 집에>에 나오는 도둑들 급은 된다. 교통사고를 당해도 멀쩡하고, 쇠망치로 맞아도 멀쩡하고, 심지어 칼을 든 야쿠자 다수를 상대로 혼자 이긴다. 뭐야 이거. 그리고 역대 시리즈 중에서 일본 야쿠자가 제일 형편 없었다.

여자 악역이 나오는 것도 궁금하고, 마지막 편 빌런은 누구일지 궁금해서 이 시리즈물을 계속 볼 것 같긴 하다.

4편에서 다시 평이 좋다면, 4편 역시 보겠지만은... 어쨌든 이번 편은 확실히 실망이다.

아, 그리고 이 영화가 15세 관람가인데, 성인과 함께면 15세 미만도 관람 가능하다고 안내가 뜬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관 내에 초등학생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당황스러웠다. 이거 너무 잔인해서 초등학생한테 보여줄만한 수위는 아닌데... 오죽 영화가 보고싶었으면 애들까지 데려와서 보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흠.. 뭐 그들 부모가 자기 자식 알아서 지도하겠지만, 만 15세 미만은 권하지 않는다. 안 봤으면 좋겠다. 성인이 보기에도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서 정서상 좋을 것 같진 않다. 사실 영상물에 연령 제한이 괜히 있는게 아니거든. <엘리멘탈>이라는 좋은 영화 역시 개봉해있으니 그걸 보라고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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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4점

영화관의 존재 이유. 이걸 보고 즐길 수 있는 세대라서 행복해.

1. 1편을 본 것이 어언 10여년 전. 그래서 1편 내용이 가물가물한 상태로 갔더니, 초반에 내용 파악하느라 정신 없었다. 한 20-30여분 적응하고 나니 뒷 부분 부터는 재미있게 몰입했다. 1편을 무조건 감상하고 가는 게 좋을 듯 하고, 도저히 시간이 안난다면 요약본이라도 읽어보고 가야 내용 파악에 어려움이 없다. 아무래도 '시리즈물'인 만큼 내용이 연결되거나 계승하는 부분이 많아서 확실히 보고 가는게 낫다. 또한 10여년 전에 영화관에서 1편을 본 사람은 그대로 그냥 2편 봐도 괜찮다. 어차피 초반은 무조건 배경 설명이라서 보다보면 1편 내용이 좀 기억난다.

2. 상영시간이 무려 3시간 가까이 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길다는 느낌을 못 받을 정도로 몰입했다. 체감상 다른 2시간짜리 일반 영화들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어찌나 몰입하면서 봤던지 보는 도중에 자세를 바꾸거나 다리 한번 안 펴고 봤다.

아, 대신에 나는 콜라나 팝콘같은걸 일부러 안 사서 갔다. 도중에 화장실 가느라 영화 중간 부분 놓치면 맥이 끊기고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그랬는데 음식 안 사가길 잘 했다. 먹을 시간이 없다. 그리고 영화 보는 내내 너무 황홀해서 화장실 갈 생각도 안 났다.

3. 반드시 4D X 3D로 봐야한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영화관의 존재 이유를 알려주는 영화다. 사실 좀 정신사나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오랜만에 3D로 보니까 새로운 세계 체험하는 느낌이 다시 들어서 행복했고, 4D 덕분에 전투 장면에 맞춰 의자가 흔들려서 더욱 영화에 빠져들 수 있었다. 갈수록 기술이 발전 하는게 놀랍고, 이렇게 즐길거리가 많아지는게 행복하다.

4. 바다 나오는 장면부터 너무 황홀했다. 단 1분 1초도,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탐방하듯이 봤다. 이걸 보고 즐길 수 있는 세대라서 행복했다. 사실 숲의 세계도 너무 멋진데, 바다도 너무 황홀하다. 모든 걸 너무 CG 처리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세월이 지나서 다시 봐도 <반지의 제왕>처럼 촌스러워지지 않을 것 같다.

5. 가족애, 환경, 공생 등의 주제 의식을 담은 영화라 요즘 같은 시기에 딱 맞다.

아바타는 스토리, 그러니까 이야기 전개가 별로라는 평이 많던데 나는 공감하지 않는다. 애초에 1편도 즐기면서 봐서 그런가 2편도 재밌었다. 물론 중간에 일명 '주인공 버프', 뭐야 또 주인공이라서 살아난거야 싶은 장면 있긴 했는데 팬심으로 넘겼다. 하하.

일단 자식 세대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매력있다. 스파이더, 로아크, 키리. 개성이 뚜렷하고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서사가 다 마음에 들었다. 계속 상상력을 자극하는 면이 있다. 캐릭터도 그렇고 판도라 행성의 세상도 그렇다.

영화 보는 내내 등장 인물들에 어찌나 애정이 생기던지... 마지막 장면에서는 좀 울었다. 그런데 나만 우는 줄 알았는데, 내 옆자리 여자 분이 더 훌쩍 훌쩍 울었다.

6. 배가 침몰하는 장면이 있다. 감독의 전작 <타이타닉>의 오마주 같기도 하다. 감독이 정말 바다를 사랑하는구나. <어비스>가 살짝 생각나기도 했다. 아, 그런데 배가 침몰하는 장면에서 트라우마 있는 사람은 이런 장면이 있다는 걸 알고 봐야할 듯하다.

7. 나는 기본적으로

1편이 잘되면 뒷 내용 한도 끝도 없이 늘려대는 시리즈 영화와 헐리우드식 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뒷 편이 너무 보고싶어 미치겠다! 2편을 이렇게 잘 만들면 어쩌자는건지! 나 또 3편 개봉할 때까지 언제 기다려? 2024년이요? 못참아. 2편도 감독이 여러번 미루다가 개봉한거라서 목 빠지는 줄 알았는데... 난 정말 아바타 시리즈의 광팬이 되어버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양반... 3편 빨리 내놔...

그리고 감독판도 공개해주면 2편도 복습하고싶다!

+)

너무 매력있었던 스파이더

 

로아크 역 맡은 배우... 잘생겼잖아...?! 아바타 뒤에 감춰있기엔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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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팬들을 위한 후속편이란 이런 것.

난 시리즈 영화를 정말 안 좋아한다. 똑같은 내용 울궈먹고, 한번 인기 있으면 끝도 없이 내용을 질질 끌어서 사람 질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드라마도 왠만하면 완결된 것을 본다.) 하지만 그만큼 적당히 2탄 잘 만들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어쨌든 1편의 여러 장면을 추억하게 하면서도 2편만의 재미를 보유한 할리우드 작품은 몇 되지 않는데, 이번 영화 <탑건>은 무척 세련된 방식으로 후속편을 잘 만들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한 주제의식도 잘 담았고, 원작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도 선사한다. 사실 처음에 후속편 만든다했을때 이걸 굳이 만드나 싶었다. 배우 마일즈 텔러가 톰 크루즈 젊은 시절 역할 하는 줄 잘못 알고 마음에 안들어 했었다. 하하하. 게다가 1편을 정말 재미없게 봤었거든. 그래서 더욱 후속편 제작에 부정적이었는데, 2편은 입소문 날만 하다!

아, 톰 크루즈 내한 했을 때 극장 한번 갔으면 좋았을 걸 너무 아쉽다!

한가지 참 화나는건. 아시안 배우 2명이 있었음에도 엑스트라 급도 못하게 나온게 너무 화나고 슬프다. 아예 화면에 비춰주질 않던데? 내가 그 배우들이었으면 완성본 보고 정말 슬펐을 것 같다.

또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거다. 설마 톰 크루즈 죽었나? 하고 보면 역시나. 그럴리가 없지. 불사조다 불사조. 하하. 그래서 좀 어이없긴 했는데 그냥 '오락 영화니까'라고 이해하면 볼 만했다.

젊은 청춘들이 해변에서 뛰어노는걸 보니까 정말 반짝반짝 빛나더라! '여름'이라는 계절에 참 시기 잘 맞춰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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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5점

나 자신이 되라는 주제의식하나는 확실하네

금발이 너무해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나도 빵빵한 부와 명예를 바탕으로 늘 발랄하고 다소 순진무구하게 세상을 마냥 긍정적으로 살아보고싶다. 실천과 행동력은 참으로 좋다. 뭐든지 추진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그 빵빵한 뒷배경의 자신감에서도 나오겠지만 주인공 자체가 참으로 성실하기도하다!

나름대로 심각한 사안을 담고 있지만, 하이틴 영화 답게 전개과정은 한 없이 가볍다. 그래도 뭐...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싶어서 이 영화를 선택한거니까. 그런대로 봤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옷 스타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분홍색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무시도 많이 받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좋다. 내 주변에 이런 사람 있으면 친구하고싶을 정도의 발랄함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다만 영화 자체는 음... 아무리 하이틴 영화라지만 진짜 재미없긴 했다. 옷 스타일과 주체적인 주인공 덕분 아니었다면 완전 혹평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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