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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공포 장르의 기본은 한다.

1. 본격적인 공포가 시작 되기까지 거의 1시간이 걸린다. 초반에 다소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장면들을 너무 길게 보여줘서 좀 지루했는데, 후반부에 반전이 나와서 소름이 쫙 끼쳤다. 아 그래서 그 장면을 굳이 보여줬나 싶었다.

2. 외지로 여행 갈 때는 여러 사람에게 미리 연락을 해두자. 급할 때 쓰는 위성전화부터 각종 호신용품 필수로 챙기자 제발. 특히 모르는 사람에게 호의를 얻는 다면 그 앞에서 일부러 아는 사람에게 나 어디 간다고 행선지를 알리자. 아무리 젊음의 치기가 있다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해놓고 여행 해야지.

3. 확인 사살이란 걸 해라 제발! 주인공 때문에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다. 아니 확인사살을 왜 안해? 아니면 최소 손목을 묶어놓기라도 하던가! 아니면 급소라도 때려서 망가뜨려놓던가! 그리고 호기심 천국이야 뭐야. 지금 탈출이 한시라도 급한데 왜 호기심을 풀고 있는거야. 진짜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네.

그리고 제일 황당했던건 처음 본 낯선 사람을 너무 믿은건지 뭔지. 그 사람한테 차 맡겨놓고 자버리는건 또 뭐야. 처음 보는 사람이 호의로 차 고쳐주겠다고하면 감시할 겸 도와준다고하면서 옆에 있겠다!

4. 그래도 이 영화는 공포 장르로서는 훌륭한 영화다. 후반부에 주인공의 다소 답답한 행동때문에 짜증 났지만, 그래도 계속 쫄려서 미치는 줄 알았다. 저 캐릭터는 분명히 죽겠구나 했는데 살고, 분명히 살 것 같았던 캐릭터는 절망스럽게도 결국 죽고. 그런 면에서는 반전 영화로서도 꽤 매력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더 무서운 것은 실화 기반 영화라는 것이 공포를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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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dTTIw4RK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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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여태껏 본 그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도 더 무서웠다.

여성으로서 무슬림의 문화를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이 영화 안에 다 있다. (솔직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교육 받은 제정신 박힌 남자라면, 남자 역시 거부할 문화라고 생각한다.) 여지껏 본 그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도 이 영화 한 편이 더 무서웠다. 마지막의 마지막 장면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원래도 탈출하는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요 근래 본 영화 중에 가장 몰입감 있게 봤다. 더욱 무서운 것은 실화 기반 영화라는 것이 공포를 더 한다. 어느 정도 영화로서 과장과 각색이 섞여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무슬림 여성들의 현실이 많이 반영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90년대 미국 영화라서 영상 초반에 꽤 배경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90년대 풍요로운 미국의 배경을 보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초반 몇 장면은 보는 내내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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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옥상에서만큼은 나도 스타.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영화의 내용을 이중적으로 잘 표현했다. 연기 스터디를 했던 경험치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그나저나, 병한 역할 배우의 목소리가 웅얼웅얼 잘 안 들렸다. 다른 배우들도 목소리는 작았는데 뭐라고하는지 다 들렸거든. 그래서 소리를 최대치로 키우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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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5점

프랑스인들의 바캉스 간접 체험기

주인공이 7월을 맞이하여 바캉스를 혼자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침 지금도 딱 7월이 되었고 시기 적절하게 영화를 골랐다.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은 다들 연애, 사랑을 못해서 안달나 있는 부분이다. 다들 연애 못하면 큰일 나는 줄 안다. 젊을 때 사랑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또 때로는 혼자서도 바로 설 줄 알아야하는 것인데 혼자 있는 사람을 보면 마냥 불쌍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참 별로다.

또한 프랑스 사람들은 어찌나 말이 많은지 대화하는 장면이 정말 많고 그래서 때로는 지루하다.

그래도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는 늘 보는 재미가 있다. 풍경도 멋지고 사람들이 입은 옷도 구경할 거리가 많다. 특히 이 영화의 경우 프랑스 사람들이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 나와서 더욱 보는 재미가 있다. 아무데서나 바닥에 담요 깔고 옷 벗고 벌러덩 누워서 햇살을 즐기는 모습이 마음의 평화를 준다. 정말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프랑스 영화를 보다보면 늘 느끼는 의문점이 있다. 프랑스에는 잘생긴 남자가 없는 걸까?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잘생겼다고 생각한 배우가 없다.

대머리에, 늙고, 심지어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프랑스 영화가 왜 이리 많은건지 원. 정말로 그런 쭉정이 같은 남자들과 사랑에 빠진단 말야? 믿기지가 않는다.

영화 속 델빈의 심리가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자기 연민적이고 예민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캉스에 와놓고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사실 고기 안 먹고, 배 타면 멀미 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다른 대안이라도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라서 살짝 짜증 났다.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인생에 그저 남자! 남자! 그러니 인생이 불행하고 슬플 수 밖에. 진부하고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다. 주인공이 아마 내 친구였다면, 제발 취미도 갖고 인생에 다른 것을 좀 찾아보라고 얘기해주지 않았을까? 인생에는 꼭 연애말고도 값진 게 많단다.

* 영화 속 언급된 작품들

해저 2만리

쥘 베른 - 녹색 광선

도스토예프스키 - 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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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1점

충격적으로 재미 없다.

마치 의식의 흐름대로 만든 작품 같다. 대체 이게 왜 코미디 영화인건지. 어디가 재밌다는 건지 원. 보는 내내 입꼬리가 미동도 안 했다. PPL 장면만 조금 기발하네 생각하고 말았다.

주인공들은 유튜브 없던 시대의 유튜버들 같은 존재다. 근데 그게 끝. 영화가 하도 산만해서 보는 내내 대체 이게 무슨 내용인건지 어리둥절했다.

또 마이크 마이어스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너무 보기 싫었다. <덤앤 더머>는 내용이 재미있으니까 바보같은 표정을 해도 웃기기라도 하지. 이 작품은 내용도 재미없는데 자꾸 바보같은 표정을 지으니까 짜증이 났다. 아무리 정서가 다르다고 해도 이렇게 재미없을 수가 있나. 대체 왜 유명한걸까?

딱 하나 좋았던 것을 꼽자면, 90년대 미국 배경이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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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비현실적인 상황을 설득력 있게 풀어가는 방법

완벽하게 몰입하고 본 영화는 참 오랜만이다. 요즘 하도 숏폼 영상에 길들여져서 10분 이상 되는 영상은 집중해서 보기가 어려운데, 거의 2시간 되는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어가며 봤다.

영화 <47미터>가 생각 나기도 하고, 웹툰 <절벽귀>가 생각나기도 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영화는 설득력만 잘 갖추면 꽤 볼만하다. 사실 600미터 타워에 올라간다는 상황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긴한데, 그걸 납득할만하게 서사를 잘 풀어냈다.

요즘 여기저기서 자주 언급되는 영화길래, 내용 스포당할까봐 허겁지겁 봤다.

밑에는 스포!

그런데 영화 다 보고 궁금한 점들..

1. 대체 600미터 상공에서 어떻게 구조했을까? 헬기를 이용했나?

2. 너희 그냥 처음부터 신발에 핸드폰 넣어서 구조요청했으면 안됐니..? 그러면 헌터도 살 수 있었잖아...

3. 낙하산도 안 갖고 가니..?

4. 나 탑 올라갈건데 24시간 내에 글 안 올리면 구조해달라고.. 인터넷에 글이라도 올리고 가지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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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수작이 될뻔한 범작

처음에 영화 시작할 때만 해도 확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었는데.. 차원의 문이니 뭐니 그 장면이 시작되면서부터 김이 확 샜다. 장점은 상영 시간이 짧아서, 시간 떼우기 용으로는 그럭저럭 볼 만한 작품. 아마 비행기 타고 여행갈 때 기내에서 봤더라면 흥미진진하게 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영화가 더욱 애매하게 된게, 삭제 장면이 30분이나 되서 그런 것 같다. 유튜브에 아주 짧게 올라와있는 삭제 장면을 추가했더라면, '공포' 장르의 영화로서 훨씬 더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 같다.

그나저나 네이버 영화 정보와 검색은 왜 갈수록 퇴화되는 걸까. 영화나 책 검색하기에 네이버만큼 좋은 검색 엔진이 없었는데, 요새는 차라리 다음으로 검색하는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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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점

작품을 의식의 흐름대로 만들었나요?

오프닝부터 인상적이다. 80년대 특유의 패션과 색감도 보는 재미가 있다. 다만 내용은 진짜 황당하다. 감독의 의식 흐름대로 만든 느낌이다. 어찌나 정신없던지 원. 이 영화 보다가 내가 신경쇠약 걸릴 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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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2점

그저 관망하는 시선.

다르덴 감독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평이 엄청나게 좋아서 봤다. 다르덴 형제들 찬양을 많이하는데 나는 이 감독이 다소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파민과 자극에 절여져 있는 요즘 시대에 보기에는 심심한 면이 있다.

결말 부분에서 주인공 올리비에와 프랜시스가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고, 그리고 마침내 같이 다시 일을 시작할 때는 뭔가 울림이 느껴질 뻔 했는데 그대로 끝난다. 솔직히 황당했다. 이렇게 끝이야? 그런데 독립영화나 예술, 실험 영화를 한번도 본 적 없는 가족 중 한명이 내 곁에서 이 영화를 보다가 결말을 보고 "뭐야????"라고해서 정말 빵 터졌다. 그래 진짜 결말 뭐냐. 건조하게 끝까지 관망하는 시선으로만 훑는데 글쎄 이 정도로 찬양할 정도인가? 마치 영화 <엘리펀트>를 봤던 느낌과 똑같다. <엘리펀트>보다는 <아들>이 그나마 좀 더 낫지만 과대평가 되었다는 느낌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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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0.5점

아이디어가 낡았다.

전작과 똑같은 구성 전개를 가지고도 2탄까지 재밌기는 참 힘들다. 그래서 영화 <나홀로 집에>가 수십년의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회자되나보다. 1편에서는 참신하게 느껴졌던 아이디어가 지금 보니 낡아빠졌다.

게다가 일본인들 특유의 이상한 영어 발음과 할리우드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영화 상영 내내 "할리우드, 할리우드" 아주 몇 번을 말하는거야. 상영 시간이 짧아서 선택했지만, 재생 누르고 나서 보기 시작한 것을 계속 후회했다. 외국인 배우들은 대체 어디에서 구해온건지 무슨 신비한TV 서프라이즈만 못하다. 정말 이게 최선이었나...? 일본에 괜찮은 외국인 배우가 그리도 없나 싶다. 하긴 뭐 이 영화에 나오는 일본 배우들도 그다지 연기를 잘하지 않는다. 일본 특유의 오바스러움 가득이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LA 손동작을 만들면서 끝나는데 진짜 어이없어서 실소가 나왔다.

제일 웃긴건 이 영화 보고 있는데 옆에서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야! 시끄럽다! 꺼라!" 이랬다는 거다. 내가 아무리 온 갖 소음이 나는 시끄러운 영화를 봐도 그런 소릴 하지 않았는데 진짜 듣기 싫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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