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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3.5점

실화가 주는 묵직한 울림. 영화의 필요성

'탈출'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후반부에는 숨막히는 긴박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게다가 주인공은 굉장한 여성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기에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참담함이 더 느껴졌다.

특히나 40년간 5명밖에 탈출한 사람이 없다는 부분과 칠레 정부는 바뀌지 않았으며, 콜로니아와 결탁한 독일 대사관 직원 그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았고, 주요 가해자는 한참 뒤에나 체포 되었지만 이미 고령이라서 사실상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은 것이 아니다. 너무나도 끔찍한 현실이고, 그러한 모습들이 더욱 현실적이게 느껴졌다. 40여년이 넘는 세월을, 피해자들을 누가 보상해줄까. 그렇지만 이게 바로 영화가 중요한 이유이며, 영화로 만들어져야한다. 이러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 알려져야한다.

영화를 보면서 또 한번 느낀것은, 사이비 공동체의 아주 주요한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무료 의료, 무료 교육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노동 착취를 한다는 것. 대표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공개 재판을 진행하는데 사실상 집단 폭행.

영화가 끝난 뒤 콜로니아 디그니다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인터뷰가 보고싶어서 검색해보았는데 아쉽게도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존스타운 학살사건이나 은혜로교회 사건이 떠오르는 충격적인 실상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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